1. 믿음 없는 것을 책망하신 예수님
마가복음 9장에 보면 귀신이 들려 벙어리 되고 귀먹은 아이를 둔 아버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어느 날 죽은 자를 살리고 각색 병든 자를 치료하며 갖가지 기적을 베푸신다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게 됩니다. '이런 분이라면 분명 아들의 병을 고칠 수도 있다.'는 한 가닥 소망으로 예수님께 나옵니다.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주옵소서" 하며 예수님께 아들을 치료해 달라고 간청하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며 그의 믿음 없음을 책망합니다. 예수님의 권능을 들었지만 마음으로 믿지 못하고 요행을 바랐기 때문이지요. 아이의 아버지가 참으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었다면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이라고 조건부로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응답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하시며 온전히 믿을 것을 알려 주셨지요.
2. 온전히 믿는 믿음이 되려면
믿음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을 믿는 육적 믿음과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영적 믿음입니다. 육적 믿음은 지식적인 믿음, 행함이 없는 믿음, 죽은 믿음이라고 하며 하나님께서는 이를 믿음이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은 바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영적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참 믿음, 산 믿음, 행함이 있는 믿음이라고 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11:1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정의하고 있지요. 현재 주어지지 않았어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실상이 생겨나고 증거가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온전히 믿는 믿음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마음으로 그의 태어나심과 죽으심, 부활, 승천, 재림, 창조, 기적 등을 믿어 "믿습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마음 중심에서 믿기에 말씀대로 행함으로 의를 이루며 구원과 응답을 받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입술로 부정해서 안 된다는 점입니다. 믿음이 올 때까지 중단하지 않고 기도해야 하지요. 그럴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믿어지는 영적 믿음을 위로부터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온전히 믿는 믿음을 소유하여 응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하나님과 죄의 담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과의 죄의 담이 있다면 신속히 회개하고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야 합니다. 죄를 생각만 해도 괴롭고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어찌 죄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한 사람은 하나님과 교통을 할 수 있고 온전히 믿는 믿음이 주어지지요.
둘째, 하나님의 뜻을 좇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밝히 분별하여 내가 아무리 좋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결코 행하지 않아야 하지요. 반면 내가 아무리 싫다 해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좇는 사람에게 온전한 믿음을 주십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먹으나 마시나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고전 10:31). 나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라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믿음이 옵니다. 이렇게 온전한 믿음이 되면 보이는 것만 믿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들도 믿고 순종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믿음으로 구하는 것마다 하나님께 응답을 받습니다.
3. 믿는 사람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온전한 믿음이 되면 불가능이 없고 어떤 문제라도 해결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생의 문제 중에서 세 가지 사례를 통해 어떻게 불가능이 가능케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질병의 문제
사람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사소한 질병의 경우에는 성령 충만함 가운데 성령의 불을 받으면 순간 균이 타서 치료가 됩니다. 가령 초신자 경우, 마음 문을 열고 말씀을 들으며 약간의 믿음만 내보여도 낫습니다. 반면 믿음이 있는 사람이 질병에 걸렸다면 철저히 회개하여 돌이킨 후 기도받으면 깨끗해지지요. 또한 의학적으로 고칠 수 없는 불구자나, 기형아 등 약한 경우에는 하나님의 권능이 아니면 고칠 수 없으므로 그만큼 정성과 큰 믿음을 내보여야 합니다. 아무리 중한 병일지라도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믿음과 행함이 따른다면 하나님께서는 치료해 주십니다.
2) 사업의 문제
세상의 지식과 방법, 경험에 의존하여 사업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나를 앞세운 것이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맡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큼만 문제가 해결되지요. 그러나 죄를 버리며 하나님의 뜻을 좇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면 형통한 길로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자신의 지혜를 철저히 내려놓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며 환도뼈가 위골되는 기도를 올렸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은 것처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십니다.
3) 능력 받는 문제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능력을 받아야 하나님 나라를 크게 이룰 수 있습니다(고전 4:20). 그러기 위해서는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고 마음을 진리로 일구며 불같이 기도함으로 성령의 밝은 음성과 인도를 받아야 하지요. 또한 하나님께 각종 은사를 구하여 합니다.
온전한 믿음이 되면 마가복음 16:17, 18에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신 대로 권능이 따릅니다. 그래서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게 되지요(막 16:20). 이러한 사람은 불가능이 가능케 되고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신 대로 이루게 됩니다.
4. 응답받는 과정
1) 긍정적인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귀신 들린 아들 때문에 늘 마음에 짐이 되고 가슴 아파하던 아버지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아들이 치료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마침내 예수님을 만났지만 확고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간청하였지요. 그때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내가 믿나이다" 하며 긍정적인 고백을 하였지요. 비록 그에게 영적 믿음은 없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수긍하였던 것입니다.
2) 마음에 믿는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마음에 믿는 믿음을 갈망하며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하며 부르짖습니다(막 9:24). 그는 예수님의 권능을 사람들로부터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중심에서 믿지는 않았지요. 그래서 믿음이 없는 것을 도와 달라고 예수님께 간청한 것입니다. 육적 믿음, 머리로 아는 지식적인 믿음은 스스로 가질 수 있으나 마음에서 믿는 영적 믿음은 오직 위로부터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습니다. 결국 그는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마음에 믿는 믿음을 소유하여 소원에 응답받았지요.
3) 응답받을 때까지 부르짖음의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하면 응답해 주십니다(렘 33:3). 또한 어떤 일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도 우리 편에서 구해야 합니다(겔 36:37). 구약 시대 선지자들이나 신약 시대 믿음의 선진들도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문제를 해결받았지요.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마음에 믿는 믿음이 오고 문제를 응답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시지요. 귀신 들린 아이의 아버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예수님께 부르짖어 구하였기에 결국에는 응답을 받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아는 것에서 그치는 지식적인 믿음이 아니라 중심에서 믿는 영적 믿음을 소유하여,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고 문제 해결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