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2과 영원한 것을 위하여

읽을말씀 : 전 1:1-8
외울말씀 : 요 3:16

1. 전도서의 기록자 솔로몬 왕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솔로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일천 번제를 정성껏 드림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하셨지요. 이때 솔로몬은 부귀영화나 장수하기를 구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재판할 지혜를 구했습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이 하나님께 합당하였기에 하나님께서는 지혜 외에도 부와 영화까지 주시며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왕상 3:3-13).
   솔로몬 왕 때에는 영토가 광대하고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았으며, 안정과 번영을 누리며 그 부귀영화는 말로다 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나므로 동서남북 나라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습니다(왕상 4:20-34).
   그런데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율법을 어기고 이방 여인을 사랑하여 이방신을 위한 산당까지 지음으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내가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고 하셨지요(왕상 11:1-11). 그 후 이스라엘은 역경에 처하였고 영화롭던 솔로몬 왕의 시대는 가고 그의 사후에는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2. 헛되고 헛된 삶의 비유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하 열왕보다 지혜가 뛰어났던 솔로몬 왕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나이 들어 회상해 보니 해 아래서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인생의 허무함을 해와 바람, 강물에 비유하였지요.
   전도서 1장 2-7절에 보면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땅은 영원히 있도다 해는 떴다가 지며 그 떴던 곳으로 빨리 돌아가고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이키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했지요.
   
   1) 해는 떴다가 지며
   솔로몬 왕은 해와 같이 빛났던 사람입니다. 해는 높은 왕 같은 위치와 찬란한 비전을 뜻합니다. 해는 만물을 자라게 하고 열매를 맺는 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해가 뜨면 어둠이 사라지고 더위가 찾아오지만 해가 지면 어둠과 추위가 찾아옵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가도 구름이 가리면 더위가 가시고 높이 떴다가도 어느새 지고 말지요. 없어서는 안 될 해가 기울면 무익하게 되는 것처럼 해같이 빛나던 솔로몬 왕도 기울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인생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2) 바람은 불다가 돌아가고
   바람은 분명히 있지만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습니다. 바람이 불면 시원하지만 바람이 스치고 나면 더워집니다. 이처럼 시원한 바람도 스치고 나면 아무 유익이 없으니 허무한 인생과 다를 바가 없다는 뜻입니다.
   
   3) 강물은 흐르나 채우지 못하고
   강물은 흘러도 넘치지 않고 되돌아오지 않으며 바다를 채우지 못합니다. 이처럼 지식이나 재산을 아무리 많이 쌓아도 족함이 없고 명예나 권세는 더 높아지려 하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이것들을 얻기 위해 달려가지만 세월이 흘러 노년에 이르니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해가 떴다가 져도 붙들 수 없고 바람 역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으며 한번 스치면 그만입니다. 이 땅에서 많은 것을 취하며 부귀영화를 누렸어도 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되면 헛된 것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으며 그 연수는 길어야 칠팔십입니다. 아침이 되면 눈 비비고 일어나 출근길부터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하루 종일 일터에서 땀 흘려 수고합니다.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면 자기 바쁘고 다시 해가 뜨면 어제와 같은 생활을 반복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성숙하는 것 같지만 점차 육체는 쇠하여 가고 결국에는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말지요. 나름대로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이루려고 노력하지만 하나님께서 영혼을 부르시면 그 무엇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생명이 끊어질 때가 되어 무엇인가를 깨우치고 후회해도 때는 늦었으니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탄식이 나오지요.
   그래서 내세를 준비하지 않고 이 세상에서 자기 유익을 위해 살면 아무리 취해도 만족함이 없으며 괴로울 뿐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진리대로 살지 않은 사람은 마침내 영원한 지옥불에서 처참하게 형벌을 받게 됩니다.
   
   3. 영원한 것을 위하여
   
   솔로몬 왕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우상을 섬기며 악을 행함으로 그동안 쌓았던 것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이 나이 들어 지난 일들을 반추해 보았을 때 해 아래서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나 한 가지 헛되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도서 12:1에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모든 행위와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므로 사람의 본분을 지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면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16을 보면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구원받아 영생을 얻으며 헛되지 않는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얻고(요 1:12) 인자의 살을 먹고 인자의 피를 마셔야 합니다(요 6:53). 열심히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비진리는 버리고 진리로 무장하는 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해 주시지요.
   생명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 온갖 것을 욕심으로 취하니 만족이 없습니다. 반면 생명이 있는 사람은 재물과 지식을 쌓고 명예와 권세를 얻어도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더 축복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됩니다. 솔로몬 왕은 해 아래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지만 단 헛되지 않고 생명을 얻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임을 나중에야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귀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영원한 것을 소망할 수 있어야 하지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전도하고 예배하는 것도 영원한 것을 취해 가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의 목표를 이 땅의 헛된 것에 두지 말고 천국의 영원한 것에 두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 영생복락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