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4과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읽을말씀 : 마 13:18~23, 13:44
외울말씀 : 마 13:44

1.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깨우쳐 주시기 위해 많은 비유로 말씀하셨는데, 본문에 보면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밭은 사람의 마음을 뜻하며 보화는 천국을 말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왜 천국을 밭에 감추인 보화에 비유하신 것일까요?
   마태복음 13:18~23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밭에 비유하여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 좋은 밭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길가밭은 천국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마음이고, 돌밭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환난이나 핍박이 오면 이내 넘어지는 마음입니다. 가시떨기밭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마음이고, 좋은 밭은 말씀을 듣고 깨달아 30배, 60배, 100배로 결실을 맺는 마음입니다.
   천국이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속에 보화와 같은 천국이 감추어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즉 사람은 영과 혼과 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나(살전 5:23) 영혼이 몸에 가려 보이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속에 천국이 있지만 감추어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즉 사람의 주인 역할을 하는 영과, 영의 지배를 받는 혼, 영과 혼이 거하는 장막인 육으로 되었지요. 혼과 육은 영의 지시에 순종하며 주인격인 영이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면서 만물을 다스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저주가 임하여 영이 죽게 되었지요(창 1:27~30, 2:17). 영이 죽었다는 것은 영이 소멸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주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영이 죽어 혼 속에 갇히게 되니 혼이 사람의 주인 노릇을 하게 되었지요. 영이 살아 있을 때에는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았지만 영이 죽으니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혼이 사람의 주인 역할을 하면서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함으로 정욕을 좇아 살고, 온갖 불의를 저질러 짐승만도 못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었지요.
   이렇게 영과 혼, 육의 질서가 깨져 사람의 본분을 행치 못하고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되자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게 하셨습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기 때문에(히 9:22) 십자가의 보혈로 모든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고 죽었던 영이 살아나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영이 사람의 주인으로서 혼과 육을 다스리게 되니 기쁨이 임하고 사람의 본분을 행함으로 천국을 소유하게 되었지요. 따라서 죽은 영이 살아난 것은 곧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하여 마음속에 천국이 임해 기쁨이 넘친다는 뜻입니다.
   
   2. 보화를 발견한 후에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마태복음 13:44을 보면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다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값진 보화가 있는 것을 안다면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그 밭을 사서 보화를 캐낼 것입니다.
   그러면 보화를 발견한 후 자기의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샀다는 것은 영적으로 무슨 뜻일까요? 성령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으로 영을 낳으며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지만 즉시 능력을 받아 행하지는 못합니다. 즉 보화를 발견했다고 해서 곧바로 보화를 캐내는 것은 아니지요. 먼저 가재도구를 팔고 돈을 장만해서 그 밭을 삽니다.
   따라서 자기의 소유를 판다는 것은 혼을 깨뜨리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는 것을 말합니다(히 12:4). 혼이 더 이상 사람의 주인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영이 주인 역할을 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혼을 깨뜨려서 그 속에 갇혀 있는 영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마치 달걀 속에 병아리가 제대로 활동하려면 껍질을 깨뜨리고 나와야 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합당치 않은 육체의 일(갈 5:19~21)과 육신의 일(롬 13:13, 14) 등 하나님보다 더 사랑했던 모든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아가 영의 사람이 되어 신의 성품에 참예하고(벧후 1:4)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이지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예배에 참석하면 하나님 말씀을 듣게 됩니다. '사랑하라, 기뻐하라, 감사하라, 화목하라, 절제하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등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기도하면서 죄악을 버리는 모든 것들이 바로 자기의 소유를 파는 것입니다. 어떤 물건을 소유하려면 주인에게 값을 지불해야만 하듯이, 천국이 담겨진 밭을 사려면 천국의 주인인 하나님께 그 대가를 드려야 합니다. 즉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시간과 물질, 봉사 등으로 헌신하며,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는 등 자신의 모든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면 천국을 얻게 되지요.
   이처럼 자기의 소유를 팔아 혼을 깨뜨리며 죄를 버려 나가면 성령의 소욕을 좇아 말씀대로 살게 되고 천국을 소유함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됩니다. 혼이 깨져 영이 살아나는 만큼 마음속에 천국이 임하고, 그만큼 영혼이 잘되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습니다.
   마태복음 5:3에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마음의 악을 버리고 마음을 비웠다는 것이며,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밭에 감추인 보화를 캐내어 천국을 소유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천국을 소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지요(마 7:21).
   예를 들어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의를 위해 살기 때문에 핍박을 받지만 천국이 임해 있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5:10에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고 말씀했지요.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고 사도 바울이나 모세, 예레미야 등 많은 믿음의 선진들도 하나님의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의를 위해 핍박을 받은 사람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았기 때문에 영원한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3. 믿음으로 소유하는 천국
   
   밭에 보화가 감추인 것을 믿기에 자기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 것처럼 천국은 믿음으로 소유하는 것입니다. 그림자가 있으면 실체가 있고 실체가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본체인 천국을 소유하려면 그림자인 마음의 천국을 이루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면 그림자였던 천국이 실체로 나타나고 영원히 천국을 소유하게 됩니다. 구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가 있었기에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셨고, 구약의 율법이 있었기에 신약에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히 11:1)이므로 믿음으로 천국을 소유해야만 마음속에 천국이 이루어지며 그럴 때라야 비로소 천국이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으로 천국을 소유한다는 것은 곧 자기 소유를 열심히 팔아 버림으로 마음에 천국을 이루어 나간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이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곧 천국이 실체이고 감추인 보화는 그림자이며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이 땅에 모든 것을 버렸을지라도 실상은 가장 부요한 사람입니다. 반면 천국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설령 명예, 권세, 부, 건강이 있을지라도 실상은 가난하여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 밖에서는 세상 모든 것이 헛되며 죽으면 영원한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들이 세상에 좋은 것을 모두 버린 까닭은 그보다 훨씬 가치 있는 보화를 발견하고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도 천국을 발견하였으니 말씀에 위배된 것을 버리고 행함 있는 믿음을 내보여야지요. 마음속에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는 자기 고집, 교만, 자존심, 비진리를 다 팔아야 심령 천국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것에 미련 두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하고 열심히 자기 소유를 팔아 더 좋은 천국을 침노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200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