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5과 신부단장을 잘하자

읽을말씀 : 마 25:1~13
외울말씀 : 마 25:1

흔히 오늘날을 가리켜 말세라 합니다. 이는 정치, 도덕, 풍속 등이 심히 타락하고 기이한 자연 현상들이 곳곳에 나타나므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웠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지요.
   최근 몇 년 동안만 해도 대지진과 홍수, 대규모의 산불과 큰 태풍으로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기도 했습니다. 또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심한 가뭄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거나 기아에 허덕이며, 오존층의 파괴, 엘니뇨, 라니냐 현상 등으로 지구촌 전역에 이상 기후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지요. 그리고 나라와 민족 간의 전쟁과 전 세계를 경악케 하는 테러를 비롯하여 인륜을 벗어난 범죄가 신문지상에 빈번히 보도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일들이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 주님의 재림과 세상 끝에 일어날 징조에 대해 예언하신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곧 그 때에는 전쟁과 기근과 지진이 발생하고 거짓 선지자들이 나타나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했습니다. 또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어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 하셨는데 실제로 오늘날은 아프리카 오지라 해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거의 없지요.
   다니엘 12:4에도 마지막 때에 대하여 예언하기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말씀했습니다. 요즘은 얼마나 많은 수송 수단들이 신속히 왕래하고, 또 사람들이 지식에 지식을 더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역사의 흐름만 보더라도 우리는 세상 끝날에 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성경이 그대로 응하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이 세상의 정욕에 눈이 어두워서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믿는 사람들 중에서도 깨어 있지 못하고 세상에 물들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고 말씀하셨지요. 노아의 홍수 때에도 많은 사람이 구원의 방주를 보면서도 하나님의 심판을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처럼 주님이 재림하실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평안하다 하고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1. 열 처녀 비유
   
   마태복음 25:1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열 처녀 비유를 통해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혼인잔치를 위해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 중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은 가졌으나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등과 함께 기름을 넉넉히 준비해 놓았지요. 이제나 저제나 신랑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열 처녀는 신랑이 더디 오자 졸다가 한밤중에 신랑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등을 준비하여 맞으러 갔습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등불이 꺼져감으로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기름을 좀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슬기로운 처녀들은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고 하지요. 미련한 처녀들은 부랴부랴 기름을 사러 갔는데 그 사이에 신랑이 와서 슬기로운 처녀들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서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혼인잔치 문은 닫혔고, 아무리 애원해도 문은 열리지 않았지요.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이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깨우쳐 주시는 것일까요? 슬기로운 처녀들은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잘하여 천국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미련한 처녀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함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신랑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곧 재림하실 주님을 상징하며, 신부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기름 준비를 잘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도 결혼할 때 순결하고 선하며 아름다운 신부를 원할 것입니다. 하물며 흠과 티가 없으신 주님께서는 어떤 신부를 원하시겠습니까? 순결하고 지혜로우며 단정하고 겸손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신부를 바라시겠지요. 주님은 죄인이었던 우리를 위해 화목제물이 되어 주시고 참 생명을 얻어 구원에 이르게 하셨으니 그만한 자격을 갖춘 신부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2.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부 된 자격
   
   1) 흔들림이 없는 믿음을 가진 사람
   마태복음 7:24, 25을 보면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라고 말씀합니다. 즉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 곧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부는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악을 버리며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며, 주야로 율법을 묵상하고 그것을 행하는 사람이지요.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간음하거나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누구하고도 걸리지 않고 화평한 사람을 주님은 신부로 맞이하길 원하시지요.
   
   2) 기름 준비를 잘한 사람
   열 처녀 중에서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이하러 나갔어도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기름이 부족하여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혼인잔치에 들어가는 신부가 되려면 기름을 잘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기름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기름이란 기도와 성령 충만함을 뜻합니다. 기름이 있어야 등에 불을 밝힐 수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같이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야 영혼의 빛을 밝힐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성령을 받아 하나님 자녀가 되었어도 기도하지 않으면 차츰차츰 충만함이 떨어져 말씀대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기름이 떨어지면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찾아오듯이 성령의 충만함이 떨어지면 세상과 타협하고 죄악 가운데 살기 때문에 결국 구원에도 이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기름을 잘 준비하려면 쉬지 말고 기도하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야 합니다.
   
   3) 깨어 있는 사람
   미련한 다섯 처녀가 졸지 않고 깨어 있었거나 신랑이 더디 올 줄 알았다면 기름을 넉넉하게 준비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의 비유를 통해 우리는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신랑 되신 주님께서 언제 다시 오실지 그날과 그 시는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직 깨어 있는 사람만이 주님을 기쁨으로 영접할 수 있고 주의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도 못하지요(살전 5:4). 깨어 있지 않으면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르러 노아 시대에 홍수가 나서 다 멸하기까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마태복음 24:44에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말씀하셨지요.
   기름 준비는 하루 이틀 단 시간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갖고 싶다고 해서 당장 생기는 것도 아니지요. 불같이 기도하고 원수 마귀와 싸워 말씀 안에 살 수 있는 능력을 받아야 신부 된 자격을 갖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신부 단장을 잘하여 기쁨으로 재림의 주님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