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자씨의 비유
마태복음 13장에는 천국에 대한 많은 비유의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중 겨자씨의 비유가 나오는데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인 세계에 대해 알려 주시기 위해 많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는데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 천국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겨자씨는 겨우 볼펜으로 점을 찍어 놓은 것만큼 매우 작은 씨로 처음 주님을 영접하여 성령을 받은 사람들의 믿음을 겨자씨만한 믿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씨를 심지 않고 그대로 두면 말라 생명력을 잃게 되므로 씨를 심고 싹이 나도록 가꾸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설명하면,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이기를 힘쓰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진리의 말씀을 양식 삼아 기도하고 찬송해야 하는 것입니다.
씨를 심고 싹이 나게 되면 나무로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밟아야 하는데 이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양식삼고 불같이 기도함으로 세상을 좇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큰 나무가 되면 그늘이 생기게 되고 공중의 새들이 와서 쉼을 얻고 둥지를 틀고 깃들이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 가며 또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고 기도함으로 큰 믿음을 가졌을 때 많은 영혼이 와서 충만함을 얻고 은혜를 입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믿음은 성장하는 것이므로 마태복음 17:20에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즉 겨자씨만한 믿음일지라도 이것이 싹이 나고 자라서 큰 믿음이 되면 산을 명하여 옮기라 하여도 옮길 만큼 능치 못할 일이 없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만일 여호수아가 겨자씨만한 믿음을 가졌다면 과연 여리고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을까요? 여호수아도 처음에는 겨자씨만한 믿음이었으나 40년간 모세와 함께하며 모세의 믿음을 보고 또 친히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큰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여리고성을 돌았고, 순종했기 때문에 여리고성이 무너졌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와 달에게 멈추라고 명하였을 때 해와 달이 그 운행을 멈추었으니(수 10:12-13) 얼마나 큰 믿음입니까? 이렇게 나무가 성장하듯 믿음도 성장 과정이 있음을 깨달아 큰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2.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의 행함으로 구원을 받았으나 세례 요한이 이 땅에 와서 예수님에 대해 증거한 후부터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은혜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의 때부터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천국은 믿음으로 소유하는 것이요, 침노하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천국은 왜 침노를 당하는 것일까요? 천국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공의로운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을 믿음으로 소유하게 하시되 이 땅에서 행한 대로 갚아 주십니다. 즉 이 땅에서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사명을 잘 감당했느냐에 따라 천국의 처소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겨우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소유했을 뿐 행한 것이 없는 사람과 지극히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사람과는 엄연히 상급이 다르기 때문에 천국의 처소도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이는 같은 한국일지라도 서울특별시나 경기도가 다르고 군이나 면이 다르듯이 천국에서도 분명히 처소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자세히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한 편 강도가 죽음 직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들어간 낙원(눅 23:43)뿐 아니라 새 예루살렘(계 21장) 등 거할 곳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그중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은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6천 리가 되는 곳으로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며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고 온 집에 충성한 성도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천국은 아무리 외곽 지역이라 할지라도 이 땅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지만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으로 갈수록 그 아름다움과 행복이 더합니다. 이처럼 믿음의 분량에 따라 각기 다른 천국을 소유하게 되므로 보다 좋은 처소를 얻기 위해서는 침노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요, 침노하는 사람이 빼앗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어떻게 천국을 침노하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게 되면 비록 겨자씨만한 믿음을 소유하게 되지만 열심히 심고 가꾸면서 더욱 큰 믿음을 소유하여 천국을 침노해야 합니다. 그러면 천국을 침노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복종해야 합니다
빌립보서 2:12에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말씀하신 대로 구원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씨를 땅 속에 심지 않으면 곧 말라 새가 날아와서 먹어 버리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치 않고 가만히 있으면 원수 마귀 사단에게 겨자씨만한 믿음마저도 빼앗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정금보다 사모하고 꿀보다 더 달게 여기며(시 19:10) 항상 복종하여 온전히 진리 안에 거해야 행함 있는 믿음이 되어 온전한 구원에 이를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 안에서 강건하여지고 원수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즉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한 것이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리로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화전을 소멸해야 합니다. 또한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써야 합니다(엡 6:10-18). 우리가 얼마나 전신갑주를 취하고 믿음으로 싸워 이겼느냐에 따라 마음의 성결을 이루는 것과 믿음의 분량이 달라지므로 천국에서 거하는 처소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3)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어야 천국에 갈 수 있고 소망이 있어야 천국을 바라보고 진리 안에 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이 있어야 성결되고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으며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요일 4:8) 사랑이 없으면 새예루살렘에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하셨으니(고전 13:13) 사랑을 좇아 천국을 침노하시기 바랍니다. 천국은 사랑을 이루는 정도에 따라 처소도 달라지게 됩니다.
4. 믿음의 분량에 따른 천국의 처소
천국을 침노해 나가면 믿음의 분량에 따라 주어지는 천국의 처소가 달라집니다. 천국에는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뿐 아니라 구원받은 강도가 들어가는 낙원도 있으므로 크게 5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1) 자녀들의 믿음
요한일서 2:12을 보면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얻음이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모든 죄를 사함받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면 하늘나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데 이때는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낙원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2) 아이들의 믿음
요한일서 2:14을 보면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는 아이들이 자라나서 부모를 알게 되듯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단계의 믿음은 겨자씨만한 믿음이 심겨져 이제 겨우 싹이 난 상태의 믿음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란 영적으로 젖먹는 신자들을 의미하며 이들은 1천층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됩니다.
3) 청년들의 믿음
요한일서 2:13을 보면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믿음이 성장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알기에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악한 자를 이기며 진리 안에 거하는 믿음의 단계입니다. 청년들이란 영적으로 밥먹는 신자들을 가리키며 이들에게는 2천층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집니다.
4) 아비들의 믿음
요한일서 2:14을 보면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들은 신앙이 성숙된 단계이므로 아버지에 대하여 알되 태초부터 해서 그 근본을 아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으면 그대로 깨달음이 오고 영감으로 깨우쳐지는 단계의 믿음입니다. 이들은 큰 나무로 성장한 성결된 성도들로서 3천층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요, 더 나아가 온 집에 충성하며 사명을 잘 감당한 사람에게는 새예루살렘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성령을 받기 전에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다른 여러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잡히시자 무서워 도망갔지만 성령을 받고 겨자씨만한 믿음이 장성하여 큰 믿음이 되니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도 아끼지 않고 순교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온전한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떠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가를 밝히 깨닫고 열심히 천국을 침노하여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을 소유해야 하겠습니다.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