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의 본분이란?
요즈음 신문을 보노라면 참으로 불법이 성하여지고 죄악이 관영한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을 무시하고 정욕을 좇아 살아감으로 짐승과 다를 바 없거나 오히려 짐승보다도 못한 사람의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지요.
왜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속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요? 이는 살아 계셔서 모든 행위를 선악 간에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요, 사람이 어디서 와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 것인지 인생의 목적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 5:14-16을 보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람의 본분을 행하며 빛된 생활을 하여, 사랑이 식어지고 죄악으로 어두워진 세상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지요.
원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지으셨기 때문에 거룩하고 온전하였습니다. 거짓이 없이 깨끗하고 온유하였으며 진실함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된 삶을 살면서 모든 것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만물의 영장이었습니다(창 1:27-28). 그런데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람답게 살던 아담이 사단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게 되자 죄가 들어왔고, 죄의 삯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창 2:17, 롬 6:23). 여기서 사망이란 사람의 주인된 영이 죽게 되어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죽은 영을 살려 주시고 사람의 본분을 찾게 해 주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모든 죄를 대속케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죽은 영이 살아나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고 사람의 본분을 행하며 만물의 영장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역사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의 본분이란 무엇일까요? 전도서 12:13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이시며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는 분(전 12:14)이심을 알아 하나님을 경외하고, 해 아래서 정욕을 좇아 행하는 모든 수고는 헛된 것이요,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무익한 것임을 깨달아(전 2:11)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말씀을 지켜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계명뿐만 아니라 성경 66권 말씀대로 살아가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사람의 본분을 행하는 것입니다.
2. 사람의 본분을 지키려면
1) 하나님을 밝히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밝히 안다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경작하시는가, 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시는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명을 주어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가 하는 여러 가지 영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자세히 아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밝히 안다면 사람의 본분을 지키며 사람답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밝히 알지 못하면 큰 믿음을 가질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수 없으며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도 적으니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하시고 경작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셔서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요, 우주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을 원하셨습니다. 인형과 같이 예쁘기만 하거나 로봇과 같이 순종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유의지를 좇아 순종하는 하나님의 참자녀를 원하셨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인간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또한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사람이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말씀하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창 1:26-2:17).
세월이 지난 후 아담과 하와는 사단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되었습니다(창 3:1-13). 우리는 불순종하여 멸망의 길을 가게 된 아담을 통하여 인간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에덴 동산에 두셔야 했던 이유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원수 마귀가 지배하는 이 땅에서 인간을 경작하고 계시는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날 때 부모의 기를 받아 여러 가지 악성을 지니기도 하지만, 자라나면서 비진리를 보고 듣고 배우므로 점점 더 악해집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게 되면 차츰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하여 어떤 시험과 환난이 찾아와도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먹으나 입으나 마시나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밝히 알게 되면 하나님께서 영원히 사랑을 주고받을 하나님의 참자녀를 원하셨기에 인간을 창조하셨고 이 땅에 인간을 경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인생의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요, 그러기 위하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함으로 죄악을 벗어 버리고 성결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2) 자기 자신을 개간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밝히 알고 인생의 목표를 깨달았다면 자기 자신을 열심히 개간하여야 사람의 본분을 지킬 수 있습니다. 농부가 많은 열매를 거두려면 묵은 밭을 열심히 개간하여 돌은 골라내고 흙을 부수어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옥토로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밭을 개간하여 옥토로 만들어 주는 작업이 있어야 사람의 본분을 지키는 자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으니 자기 자신의 마음을 개조시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아니하고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을 소유한, 성결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러운 마음을 깨끗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고 비진리의 마음을 진리의 마음으로, 악한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바꿔 주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7:21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말씀하셨고, 고린도전서 6:9에는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말씀하셨으니 아무리 교회에 다니는 자라 할지라도 마음밭을 개간하여 거룩한 삶을 살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자녀라 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합니다(요일 1:5-8).
또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고 명령하셨으니(벧전 1:16, 살전 5:22, 마 23:26) 열심히 죄를 벗어 버리고 성령의 9가지 열매(갈 5:22-23), 사랑장(고전 13장), 팔복(마 5:1-12)이 임하도록 자신의 마음밭을 개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가 되고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어(빌 2:5-8, 벧후 1:4) 사람의 본분을 지키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3) 자기 생활을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본분을 지키려면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함으로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의 위치가 있으며 그 위치에 따른 삶이 있으므로 자기 생활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여야 하고 직장인은 직장에서 인정받도록 성실히 일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로서, 자녀로서,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각각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지요.
이와 같이 육적으로 맡겨진 사명 외에 영적으로 맡겨진 일도 충실히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모이기를 힘쓰며 예배드리고 찬송하며 기도하고 기뻐하며 감사의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그 외에도 구역장, 인도자, 기관장 등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아무리 작은 일이 맡겨졌다 할지라도 귀히 여기고 충성되이 감당함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본분을 찾아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켜 행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하나님을 밝히 알아야 하고, 둘째로 자기 자신의 마음밭을 개간하여 진리의 사람이 되어야 하며, 셋째로 주어진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죄악이 관영한 세상이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람의 본분을 지켜 행함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고 영혼 구원에 힘쓰며 하나님의 크신 뜻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200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