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도의 모습
오늘은 예수님께서 친히 본을 보여 주신 기도의 모습을 통해 올바른 기도의 자세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기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습관을 좇아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하나님의 뜻을 알려 주시며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마 7:7)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며 구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혹은 해결받아야 할 문제가 있을 때라야 기도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습관을 좇아 감람산에 가셔서 기도하셨고(눅 22:39) 선지자 다니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으며(단 6:10), 베드로와 요한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였습니다(행 3:1).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시간을 정해 놓고 꾸준하게 매일 기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2)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무릎을 꿇으면 중심이 바로 서게 되고 상대에 대해 경외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니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라면 당연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으며 솔로몬 왕도(왕상 8:54), 사도 바울도(행 20:36), 순교자 스데반 집사도(행 7:60)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육의 부모나 이 세상의 권세있는 자 앞에 무엇을 구할 때에도 행여 실수하지 않을까 삼가는데 하물며 피조물로서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구한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어찌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자세로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능력을 신뢰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니 기도할 때에는 당연히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0:31에도 보면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셨으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정욕으로 잘못 구한 것이 되므로 오직 하나님의 뜻에 합한 기도를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4:2-3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말씀하신 것이니 혹여 자신의 욕심을 위하여 잘못 기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4) 힘쓰고 애써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44에 보면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하여 예수님께서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겟세마네 동산은 밤이면 기온이 낮아 땀이 날 수 없는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힘쓰고 애써 부르짖으며 간절히 기도하셨는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얼마나 몸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간절히 기도하셨는가를 마음에 양식삼아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를 통해 무엇을 구하든지 응답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의 요령
1) 중심을 바쳐 기도해야 합니다
창세기 32장에는 야곱이 얍복 강을 앞에 두고 외삼촌 라반과의 약속으로 뒤로 물러날 수도 없고 그를 잡으려고 기다리고 있는 형 에서로 인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처한 야곱은 이제까지 자신을 의지하였던 교만과 자아를 철저히 깨뜨리고 환도뼈가 부러지는 절박한 기도를 함으로써 마침내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여 자기를 잡으러 온 형 에서와 화목하게 되는 기적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또한 불의 응답을 받아 하나님께 크게 영광돌렸던 엘리야는 땅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한 중심의 기도를 함으로써 3년 반 동안 타는 가뭄 끝에 큰 비를 내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왕상 18:41-45). 이처럼 간절한 중심의 기도라야 하나님을 감동시켜 즉시 응답을 받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2)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33:3에는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면 내 생각이 끊기므로 잡념이나 피곤, 졸음이 틈탈 수 없어 중심을 바쳐 기도할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의 아들이 죽었을 때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살려냈고(왕상 17:17-24), 고기 뱃속에 들어간 요나도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살아났으며(욘 2:2), 예수님께서도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지 아니하시겠느냐"고 하시며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눅 18:1-8).
이처럼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고, 땀을 흘려야 소산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이므로 땀 흘려 부르짖어 기도해야 응답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혹자는 구하기 전에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인데 시끄럽게 부르짖어 구해야 주시는가? 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라 하셨는데 왜 부르짖어 기도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음으로 외부와 차단되듯 우리의 모든 생각과 잡념, 세상 근심 걱정도 끊어 버리고 마음의 중심을 모아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골방에 들어가 기도한 것이 아니라 동산에서 밤에 철야하셨고(눅 6:12) 다니엘 선지자는 창문을 열고 기도하였으며(단 6:10) 베드로도 지붕에 올라가 기도하였습니다(행 10:9). 이처럼 중심을 바쳐 부르짖어 기도해야 공중 권세 잡은 원수 마귀의 진을 뚫고 하늘 보좌로 상달되는 기도를 통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받을 수 있습니다.
3) 믿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마음을 열면 성령이 임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인침을 받게 되는데 이때에는 겨자씨만한 적은 믿음입니다. 차츰 주일성수와 기도를 해 나가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힘쓰게 되면 믿음이 자라게 되지만 믿음의 반석에 서기 전까지는 시험 환난이 찾아오면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낙심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반석에 서게 되면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넘어지지 않고 믿음으로 바라보며 기도하게 되지요.
이렇게 기도를 점점 쌓아가다 보면 하늘에서 오는 능력을 받아 죄를 싸워 버림으로 주님의 모습을 닮아 가게 되고 주님의 뜻을 밝히 알아 그 뜻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 되니 구하는 대로 응답을 받습니다.
믿음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자기 스스로 갖는 "육적인 믿음"이 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갖는 믿음은 행함과 일치되지 않으나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은 반드시 행함이 따르는 산 믿음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믿음으로 말씀에 따라 순종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기도해 나가면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믿어지는 산 믿음을 주십니다. 내가 가진 육적인 믿음을 하나님께 내보이면 하나님께서 덧입혀 주시는 영적인 믿음으로 무엇이든지 즉시 응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막 11:24)는 말씀처럼 마음에 확신이 올 때까지 기도함으로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응답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4) 사랑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는 말씀대로 하나님을 믿기에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고 하늘나라에 상급이 된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결코 기도하는 것이 피곤하거나 어렵게 느껴질 리 없지요.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간절한 기도를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하면 간절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구한다는 것은 내 자신이 상대방의 마음과 입장에 서서 그의 문제를 나의 문제와 똑같이 여기고 간절히 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전건축을 위해 기도한다면 나의 집을 세우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하고, 환자를 위해 기도한다면 환자의 입장이 되어 그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인 양 사랑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지요. 그러므로 예수님이 보여 주신 기도의 모습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의 요령에 비추어 자신의 기도 자세와 마음 중심을 점검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응답받으시기 바랍니다.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