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섭리를 이루기 위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역할은 다르지만 근본이 하나이시기 때문에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이는 기독교에서 매우 중요한 교리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근본에 대한 비밀한 말씀이므로 사람의 제한적인 사고와 이론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아야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와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1. 삼위일체 하나님
출애굽기 3장 14절에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누가 낳거나 지은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스스로 계신 분입니다. 피조물인 사람의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여 시작도 끝도 없고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계신 분입니다.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께서는 소리를 머금은 빛으로 계셨습니다(요 1:1, 요일 1:5).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상을 원하여 참 자녀를 얻기 위한 인간 경작의 섭리를 계획하셨습니다. 근본 하나님께서 거하시던 하나의 공간을 여럿으로 나누고 스스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분리하셨습니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근본 하나님으로부터 나셨으며(행 13:33, 히 5:5), 성령님 역시 근본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습니다(요 15:26, 갈 4:6).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은 천지만물의 창조부터 시작하여 백보좌 심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 구원의 섭리를 함께 이루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에도 예수님만 고통당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성령님께서도 함께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또한 성령님께서 이 땅의 영혼들을 위해 애통함으로 간구하시며 사역하실 때, 주님과 하나님도 같은 마음으로 느끼시지요.
그래서 요한일서 5장 8절에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하셨습니다. 물은 영적으로 말씀이신 하나님의 사역이며 피는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신 주님의 사역을 말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나 되어 사역하심으로 믿는 자녀들에게 구원받은 증거를 주시는 것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28장 19절을 보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했고, 고린도후서 13장 13절에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하여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축복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근본 속성이 같고 마음과 생각이 일치하기 때문에 질서 가운데 인간 경작을 위한 역할이 정확히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온전한 구원을 위한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보혜사 성령의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2. 성부 하나님
성부 하나님께서는 인간 경작이라는 거대한 계획의 총감독으로서 인류역사의 주관자이시며 마지막 때의 심판자가 되십니다. 사람이 이 땅에 온 시작이 있으니 심판의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계 20:11-15, 요 3:18). 창조주로서 인간 경작의 시작을 이루셨으니 심판주로서 백보좌 심판을 통해 끝을 맺으시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성부 하나님에 대한 호칭이 경우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라는 표현은 민족과 민족 위에, 세계 열방 위에 모든 걸 통치하시는 분, 세계 속에 유일하신 참 신이라는 의미가 있고 '하나님'이란 표현에는 개개의 민족이나 나라 혹은 개인에게 임하시는 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 뜻대로 행할 때에는 축복이 임하고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을 때에는 저주가 임합니다. 무엇이 죄이고, 의인지 알려 주어 심판이 임하지 않도록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 시대의 선지자들과 종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이 듣지 않고 계속하여 죄를 짓습니다.
때가 이르매 성부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예비하신 구세주를 보내시고 누구든지 믿음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믿을 때에 성령을 선물로 주시며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와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3. 성자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친히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처형을 당해야 했습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으며(히 9:22, 레 17:11)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려면 나무에 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갈 3:13).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습니다. 이처럼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인류의 죄를 대속하셨기 때문에 누구든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모든 죄를 용서받아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장 6절에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을 부인하면 그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고 이단이라 정의합니다(요일 4:2-3, 벧후 2:1). 그래서 이단으로 정죄된 파를 보면 한결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합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오직 성부 하나님을 알리고, 사망 권세를 깨뜨려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여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 34절에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말씀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를 온전히 이루고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셨습니다(빌 2:5-11).
4. 보혜사 성령
인간 경작에 있어서 보혜사 성령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온전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4장 16, 17절에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계실 때는 온 인류 위에 동시에 임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부활 승천하신 후에는 '또 다른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온 인류에게 임하시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보혜사란 법정 대리인, 조언자라는 뜻으로 성령의 사명을 담은 호칭입니다. 구약 시대는 예수님께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전이므로 보혜사 성령이 우리 마음에 오실 수 없었지만 오늘날은 누구든지 믿는 자들의 마음에 내주하고 계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보혜사 성령을 선물로 주시는 이유는 개인 교사와 같이 우리 마음에 내주하면서 영혼을 살리지 않고는 결단코 진리 가운데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거룩한 영으로서 하나님의 깊은 마음까지 통달하고 계시므로(고전 2:10)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가도록 도와주며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혜사 성령의 사역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우리를 거듭나게 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을 알고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깨달으며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둘째로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끄시며 우리를 깨뜨려 좋은 그릇으로 만들어 주십니다(롬 8:26). 셋째로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고 생각나게 하시며(요 14:26),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며 장래 일을 알려 주십니다(요 16:13). 넷째로 성령의 소욕에 순종하여 열매를 맺으며 은사를 받게 하십니다(갈 5:22-23, 고전 12:7-10). 이 밖에도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친히 말씀하기도 하고(행 10:19), 지시하시며(행 8:29),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막아 주십니다(행 16:6).
따라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받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성도가 되려면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영적 생명을 얻고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하나님께서 왜 인간 경작을 계획하셨을까요?
2.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할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3. 고린도후서 13장 13절 말씀을 함께 외워 봅시다.
● 금주 과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자 제3과 '육체의 일'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인간 경작이란?
일반적으로 '경작'이란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꾸는 수고를 통해 열매를 얻는 과정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도 이 땅에 인간을 경작하시는 수고를 통해 참 자녀라는 열매를 얻고자 아담과 하와라는 첫 번째 씨앗을 이 땅에 심으셨다. 그 결과 오늘날까지 불순종한 아담의 후손들이 헤아릴 수 없이 태어나고 있으며 마음 밭을 개간하여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참 자녀를 얻기 위해 사람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심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류 역사를 주관해 가시는 과정을 '인간 경작'이라고 한다.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