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6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읽을말씀 : 마 3:5~10
외울말씀 : 마 3:10, 참고말씀 : 갈 5:22~23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치며 죄를 자복하는 사람마다 물로 세례를 베풀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 오는 것을 보고 세례 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하면서 엄히 책망합니다.
   
   1. 독사의 자식들아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당시 유대교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중에 바리새인은 성별된 자로 자처했습니다. 그들은 내세에 대해 의인의 부활과 악인의 심판을 믿고 모세의 율법과 장로의 유전을 철저히 지킨 사람들로서 상당한 사회적인 지위를 갖고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전문가 중심의 중류 계급이라면 사두개인은 부유한 귀족층과 제사장 계급을 대표하는 상류층 사람들입니다. 사두개인은 바리새인들과 달리 세속 세력과 적당히 타협하였으며, 헬라 문화를 수용하고 지지했습니다. 이들은 기록된 율법만을 경전으로 인정했고, 부활, 영혼의 영원성, 천사, 영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거부했으며 하나님의 나라도 현세적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면 세례 요한이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이들을 독사의 자식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태복음 16장 1~4절을 보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저희를 떠나가시다" 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시험했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벙어리 된 자를 고치시자 "귀신의 왕을 빙자하여 귀신을 쫓아낸다"고 했고(마 9:34),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예수님을 어떻게 죽일까 의논하였습니다(마 12:14).
   이처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예수님을 시기 질투하며 마귀의 역사로 판단 정죄하고 죽이려 했습니다. 그러니 어찌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혹여 여러분은 믿음이 없을 때 하나님 능력으로 벙어리가 말하며 귀신이 나가는 등 온갖 역사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정죄하지는 않았습니까? 성경대로 기사와 표적을 베풀며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교회를 이단이다,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았습니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악의가 가득하여 시기, 질투, 미움, 교만, 판단, 정죄 등 육신의 일과 육체의 일을 하였습니다. 형식적인 율법 준수와 세속적인 명예만을 추구한 것입니다. 그들은 옛 뱀(계 12:9), 곧 사단의 사주를 받았기 때문에 세례 요한은 이를 암시하기 위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표현했지요.
   
   2.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
   
   하나님의 자녀라면 빛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만일 빛과 반대인 어둠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하고 책망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면 하나님을 사랑하여 말씀에 순종하고 매사에 선과 사랑으로 행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여전히 육신의 일과 육체의 일이 가득하니 어찌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처럼 하나님의 뜻을 좇지 않고 여전히 원수 마귀의 뜻을 좇아 살아간다면 차라리 돌들로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여 인간 경작을 하시는 이유는 영원히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참자녀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하면서 경고합니다.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는 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으니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한 대로 심판받는다는 것입니다.
   좋은 열매 맺지 않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져진다는 것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으면 지옥불에 던져진다는 말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 8절에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했습니다. 첫째 사망은 육의 생명이 끝남으로 죽는 것이라면 둘째 사망은 사람의 주인인 영혼이 심판받아 지옥에 던져지는 것을 말합니다.
   지옥은 불과 유황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나 믿는다고 해도 불의를 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으면 하나님과 상관이 없으니 지옥의 불못에 들어갑니다. 이때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심한 악을 행하거나 하나님을 심히 대적하고 거짓 선지자같이 많은 사람을 지옥으로 인도한 사람들은 불못보다 칠배나 뜨거운 유황못에 던져집니다(계 19:20). 그래서 세례 요한은 회개를 촉구하는 동시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강조한 것입니다.
   
   3. 회개에 합당한 열매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은 아담의 불순종 때문에 세상 어둠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의 자녀로 태어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여전히 육신의 일과 육체의 일을 행하면 참 믿음이 없다는 증거이므로 구원에 이르려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빛과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빛의 열매, 사랑의 열매, 성령의 열매 등 선하고 아름다운 진리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 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열매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듯이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 않는 등 영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생명까지라도 줄 수 있는 희생적인 사랑을 뜻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죄와 악과 불법을 버리고 성결한 만큼 이룰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열매는 희락입니다. 좋은 일뿐만 아니라 어떠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천국의 소망 가운데 항상 기뻐하는 사람은 염려 근심하지 않으며 어떠한 문제가 와도 믿음으로 구하니 그대로 응답을 받습니다.
   
   세 번째 열매인 화평은 아무와도 걸림이 없는 마음입니다. 마음속에 미움이나 다툼, 이기적인 욕심이 없기에 상대를 위하고 희생하며 섬기고 무례하지 않으므로 화평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열매는 오래 참음입니다. 이해하고 용서하여 진리 안에서 참는 것입니다. 화가 나고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지만 억지로 눌러서 참는 것이 아니라 악을 버리고 선과 진리로 채우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이해하고 품으며 아무 감정이 없기 때문에 용서나 참는다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마음에 악을 버리기 위해 오래 참으며 하나님 앞에 올린 기도와 간구가 응답이 올 때까지 오래 참는 것을 말합니다.
   
   다섯 번째 열매인 자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며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자기가 옳다는 마음이 있다면 자비의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자기를 버리고 모든 것을 넓게 받아들이며 사랑으로 상대를 돌아볼 때에 비로소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열매는 양선으로 주님의 마음을 닮아 다투지도 들레지도 않으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는 마음입니다. 모든 죄를 벗어 버리고 성령 안에서 아름다운 선을 추구하는 진리의 마음입니다.
   
   일곱 번째 열매는 충성입니다. 내 안에 있는 죄를 싸워 버리며 진리를 이루기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것입니다. 또 교회나 가정, 직장 등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모든 사명을 감당하는 온 집의 충성이 있습니다.
   
   여덟 번째 열매는 온유인데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솜털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말합니다. 온유해지면 누가 찔러도 아파하거나 상처받지 않습니다. 솜에 돌을 던지면 소리없이 감싸듯이 많은 사람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며 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제의 열매가 맺히면 모든 면에서 안정을 누리며 질서 속에서 때를 맞추어 합력하여 열매 맺을 수 있으니 아름답고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합당한 열매를 맺으면 하나님께서는 이를 믿음으로 여기시고 기뻐하십니다. 비록 악을 행했어도 중심에서 돌이키면 하나님은 회개를 받으시고 자비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시편 103편 12절에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한 대로 구원해 주십니다. 하물며 의를 지켜서 선을 행하며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하시겠습니까. 그들이 구하지 않은 마음의 소원까지도 아시고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성령의 열매, 빛의 열매를 맺으며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아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세례 요한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을 엄히 책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다 함께 외워 봅시다.
   3. 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후손처럼 살아가고 있나요?
   
   ● 금주 과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자 제5편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빛의 열매란?
   빛이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진리대로 행할 때 나타나는 모든 열매를 말하며 에베소서 5:9에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이라" 했습니다.
   '착함'이란 악이 없는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유익을 좇아 악을 행치 않고 상대의 유익을 구하며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의로움'이란 하나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에 믿어야 순종의 행함이 따르기 때문에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했습니다(롬 10:10).
   '진실함'이란 거짓되지 않고 약속을 지키며, 어떤 상황에도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마음을 말합니다.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