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2과 축 복

읽을말씀 : 창 12:1~4
외울말씀 : 창 15:6 l 참고말씀 : 신 28:1~12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아브라함을 들 수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으로서 복의 근원이 되었고 하나님의 벗이라는 칭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크신 사랑과 놀라운 축복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계획하신 섭리를 이루기 위해 각 시대마다 합당한 사람을 세우시고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그중에 한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이지요. 하나님 앞에 기둥같이 쓰이는 사람들은 마음 씀씀이나 하나님을 향한 중심이 일반 사람과는 매우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축복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세기 15장 6절에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했습니다.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즉시 순종하였고 한 번 말씀하신 것은 아무리 상황이 바뀐다 해도 결코 의심하지 않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12:1) 하시니 그대로 순종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왜 그러시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해도 자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무조건 즉시로 순종했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는 사람은 삶의 터전과 가족 및 친척들과의 관계를 뒤로 하고 목적지도 정해지지 않은 낯선 곳을 향해 무작정 떠나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그릇 됨을 아셨기에 그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룰 것과 복의 근원이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창 12:2). '아브람을 축복하는 자에게는 복을 내리고 저주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임할 것이라' 하시며, 땅의 모든 족속이 그를 통해 복을 얻을 것이라 약속하신 것입니다(창 12:3). 또한 그의 후손이 하늘의 뭇별과 같이 많을 것을 알려주십니다(창 15:4~5).
   
   2. 연단을 통해 합당한 그릇을 만드시는 하나님
   
   이처럼 꿈과 비전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연단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단을 통해 합당한 자질을 갖추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그는 연단을 받으면서도 오직 아멘만 하였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았고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았으며 욕심이나 미움, 시기 질투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의 말씀을 믿고 인내하며, 결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주십니다.
   "내가 너와 내 언약을 세우니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열국의 아비가 되게 함이니라"(창 17:4~5)
   하나님께서는 연단 중에도 피할 길을 주시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창세기 12장을 보면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미모가 출중하였기 때문에 혹여 애굽 사람에게 자신이 죽임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며 하나님을 의뢰하기보다는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였습니다. 결국 애굽 왕에게 아내를 빼앗긴 아브라함은 이것을 통해 큰 깨우침을 얻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믿음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시고 바로 왕은 당장 사라를 돌려보냅니다. 비록 사람의 방법을 동원하여 엄청난 일을 겪었지만 아브라함은 해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상당한 재물을 얻기까지 했습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 약속하신 대로 왕이라도 그를 함부로 할 수 없었고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연단 중에도 피할 길을 주며 함께하십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며 의를 지키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당장 현실은 어렵고 곤경에 처한 것 같아도 결과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축복인 것입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믿음을 내보임으로 연단 중에도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가나안 땅에는 물이 매우 귀했는데 아브라함이 가는 곳마다 물이 풍부했고 육축과 은과 금도 많았습니다. 조카 롯이 포로로 잡혀 갔을 때 아브라함이 집에서 양성한 318명을 이끌고 간 것만 봐도 얼마나 부유했는지를 알 수 있지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으로 인해 그 땅과 지역은 물론, 함께한 사람까지 복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 왕들에게 존귀히 여김을 받았고, 부귀와 명예, 권세, 건강, 자녀 등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을 받았습니다. 신명기 28장에 기록된 대로 들어와도 나가도 복을 받는 사람이 된 것이지요. 이처럼 믿음의 조상으로서 복의 근원이요,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 그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나님의 벗이 되었으니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3.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의 그릇 됨됨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을 받은 이유는 그릇 됨됨이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 속에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영적 사랑과 갈라디아서 5장에 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예를 들어, 그는 모든 일을 선과 사랑으로 행했습니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수 맺지 않았고, 상대의 허물을 들추지도 않았으며 모든 사람을 섬겼습니다. 또한 희락의 열매가 맺혀 있으므로 어떤 연단이 와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였기 때문에 항상 기뻐하였지요.
   아브라함은 모든 사람과도 화평을 이루었습니다. 아내 사라와 첩 하갈 사이에서도 항상 화평을 좇았고 아랫사람에게나 윗사람에게나 또는 가족에게나 모두와 화평을 좇았습니다. 자기 생활 속에서 생기는 일에 대해 감정적이거나 편벽한 처리를 하지 않고 오래 참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브라함은 자비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조카 롯과 서로 동거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자신은 삼촌이지만 조카에게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하여 좋은 땅을 선택하도록 양보하였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윗사람이 당연히 먼저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하겠지만 아브라함은 양보하며 자비를 베풀었지요.
   또한 그는 양선의 마음을 이루었기 때문에 조카 롯이 소돔 땅과 함께 멸망당할 위기에 놓이자 그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창 18:22~32). 그 결과 의인 열 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요.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 성은 의인 열 명이 없어 결국 멸망당합니다. 이때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생각하여 롯을 구해주십니다.
   아브라함은 백 세에 얻은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순종하여 번제로 바칠 정도로 충성했으며, 아들을 가르치는 것이나 종들과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흠이 없이 온 집에 충성했습니다. 누구와도 걸리지 않음으로 화평하고 온유했으며, 사람을 구제하고 대접하는 것을 즐겨하였습니다. 모든 일에 절제할 줄 알았기에 일생 동안 경거망동하거나 지나치게 벗어나는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축복받는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불통한 것이지, 하나님 앞에 전폭적으로 맡기고 의뢰하며 순종한다면 아브라함과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을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받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에 자세한 기록을 남기셨으니 아브라함의 신앙을 본받아 축복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창세기 15장 6절을 함께 외워봅시다.
   2. 여러분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아브람처럼 순종할 수 없는 것을 믿음으로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축복으로 갚아주셨나요? 하나님께 간증으로 영광을 돌렸나요?
   아직 간증하지 않았다면 다음 주까지 간증을 기록해서 가져옵시다.
   
   ● 금주 과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자 제11편 '하나님을 거역한 죄'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그릇 됨됨이란?
   마음의 재질에 해당되는데 디모데후서 1장 20~21절에는 금그릇, 은그릇, 질그릇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을 어떤 심정으로 받고 들은 말씀을 어떻게 마음에 새기고 행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금처럼 변함이 없는 중심을 지닌 사람은 그릇됨이 좋은 만큼 신속히 성결을 이루고 영적인 능력도 더 크게 나타낼 수 있다. 마음 밭이 옥토가 되어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잘 새겨 행하는 만큼 좋은 그릇 됨됨이가 되는 것이요, 아브라함처럼 놀라운 축복이 임하는 것이다.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