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3과 하나님을 거역한 죄

읽을말씀 : 창 3:17~19
외울말씀 : 창 3:17 l 참고말씀 : 사무엘상 15:22~23

많은 사람이 인생은 그 자체가 고난이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데 얼마나 많은 고초가 있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일까요?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먹고 사느라고 고생을 하고, 부유한 사람들은 의식주가 아닌 또 다른 인생의 문제로 고민하고 수고합니다. 이처럼 인생의 수레바퀴 속에서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나님을 거역한 죄 때문입니다.
   
   1.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결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 형상대로 창조하시고 만물의 영장으로서 살아가도록 축복하셨습니다. 또한 에덴동산을 창설하여 사람이 그곳을 다스리며 지키고 얼굴에 땀을 흘리지 않아도 식물을 먹으며 풍족한 삶을 누리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단 하나님께서는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만은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지요.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흐르자 하나님의 주권을 표시하며 하나님께서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고 경고하신 선악과를 아담과 하와가 먹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명심하지 못하니 원수 마귀 사단의 미혹을 받고 결국 하나님을 거역하며 불순종의 죄를 범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말씀대로 정녕 죽게 되었습니다(창 2:17).
   이는 단순히 호흡이 끊어지는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근본적인 죽음, 곧 사람의 영이 죽었다는 말입니다. 원래 사람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영과, 영의 지배를 받는 혼, 그리고 영과 혼의 장막인 육으로 창조되었는데(살전 5:23) 하나님 명령을 어기니 주인인 영이 죽게 되었지요. 이처럼 하나님을 거역한 죄 때문에 영이 죽으니 하나님과 교통이 끊어져 더 이상 에덴동산에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죄인은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인류의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자는 잉태하는 고통이 크게 더하여 수고하며 자녀를 낳고, 남편을 사모하며 그 다스림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저주받은 땅에서 평생 수고해야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요(창 3:16~17). 즉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을 거역한 죄로 만물이 저주받을 뿐 아니라, 아담의 혈통을 이어받은 모든 사람이 죄인으로 태어나 사망의 길로 가게 된 것입니다.
   더러는 "하나님께서 아담이 선악과를 먹을 줄 모르셨을까? 아셨다면 왜 선악과를 두어 불순종하게 하셨을까?"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두신 것은 우리를 멸망의 길로 가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바로 상대성을 알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에덴동산에는 진리만 있기 때문에 비진리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악이 없으니 미움, 고통, 질병, 사망을 몰랐지요. 상대적으로 에덴동산에서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불행을 겪지 않았으니 무엇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선악과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살 때에는 선에 대해 배웠지만 불순종한 뒤 그의 후손들은 마귀의 종이 되어 점점 악으로 물들어 갔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악해졌습니다. 부모로부터 죄성을 물려받을 뿐 아니라 성장하면서 보고, 듣고, 배우는 가운데 악이 입력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을 것도, 이 땅에 죄가 가득 찰 것도, 인간이 사망의 길로 갈 것도 이미 아셨습니다. 그래서 만세 전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시고 때가 되자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보혈을 흘리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하셨지요. 그래서 성령의 소욕을 좇아 비진리를 버리고 진리대로 살아감으로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잃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명령을 지켜 사람의 본분을 다하면(전 12:13)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든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빛 가운데 나올 때 죄로 인한 저주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진리 가운데 나오는 자녀들을 기뻐하시며 모든 저주에서 풀어 주십니다.
   
   2. 사울 왕이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결과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공격하라" 하시면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명령하셨습니다(삼상 15장). 이는 아말렉 족속이 하나님을 크게 대적한 일에 대한 보응으로 정확히 행해져야 하는 일이었습니다(출 17장).
   그런데 사울 왕은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아말렉 왕 아각을 포로로 사로잡고 기름지고 좋은 양과 소를 끌고 돌아옵니다. 자신의 공적을 백성에게 보여 칭송받기 원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울은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행하며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이 깨달을 수 있도록 권면하지만 그는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 놓았지요. 백성이 좋은 가축으로 하나님께 제사드리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상 15장 22~23절에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했습니다. 즉 사술과 우상 숭배하는 죄와 같다는 것입니다. 사술이란 요사스러운 술법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는 중죄이며 우상 숭배는 하나님께서 가증스럽게 여기는 죄이지요. 결국 사무엘 선지자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면서 엄히 책망합니다.
   그런데도 사울은 끝내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백성 앞에서 높여 달라고 사정하지요.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처럼 무섭고 슬픈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는 하나님을 거역한 결과 명예와 권세를 잃었을 뿐 아니라 악신에게 시달리며 끝내 전쟁터에서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사울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면 그러한 죄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국가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3. 가인이 하나님을 거역한 죄의 결과
   
   창세기 4장을 보면 아담의 아들인 가인과 아벨이 나옵니다. 가인은 농사를 짓고 아벨은 양을 치던 사람입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벨과 그 제물은 기쁘게 받으셨지만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 짐승을 잡아 피의 제사를 드려야 죄가 씻긴다는 것을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히 9:22).
   아담은 아들들에게 피의 제사법에 대해 누누이 가르쳤고, 가인과 아벨은 하나님께서 원하는 제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벨은 마음이 선했기 때문에 배운 대로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원하는 제사를 드렸으나 가인은 자기 생각 속에서 편리를 좇아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일로 가인은 불붙는 듯한 투기가 일어 결국에는 동생을 돌로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예배드리고 내 유익에 맞추어 신앙생활 하는 것은 하나님과 상관이 없습니다.
   가인이 악하여 하나님 뜻을 거역하니 투기와 살인 등 육체의 일을 저지르고, 심판의 결과로 저주가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 네가 밭 갈아도 땅이 다시는 그 효력을 네게 주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하신 대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창 4:11~12). 이처럼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얼마나 큰 죄이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시험 환난이 초래되는지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담이나, 사울, 가인처럼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두렵고 떨림으로 복종하며 항상 자신을 돌아보아 죄를 발견하고 회개하여 온전한 구원에 이르러야 하겠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창세기 3장 17절을 다 함께 외워봅시다.
   
   2. □ 안에 알맞은 단어를 써 넣으세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 ~□□□□, ~□□□, ~□□□"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자녀들을 지키시고 □□ 주시기 위함입니다. 많은 사람이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근본 원인은 □ 때문입 니다.
   
   3. 혹여 나의 욕심이나 체면, 자존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적은 없나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려는 죄의 성질까지 발견하여 벗어 버리면 신속히 성결을 이룰 수 있습니다.
   
   ● 금주 과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자 제12편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성령 거역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음성을 거스르거나 성령의 역사를 임의로 판단 정죄하여 교단에 알리고 축출하는 등 상대를 해롭게 하는 경우, 또는 이와 유사한 일들을 말한다. 성령 훼방이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성령의 역사를 가로 막는 것이라면 성령 거역은 이미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궤사를 꾸미고 일을 벌여 상대를 해롭게 하는 행위이다.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