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6과 뜻을 거스르지 말라

읽을말씀 : 민 16:1~3, 31~35
외울말씀 : 출 20:5 l 참고말씀 : 출 32:21~28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말씀에 순종하여 그 법도를 지키며 정도를 걷는 자녀에게는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도록 만사형통한 축복을 주십니다. 반면에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 뜻을 거스르면 저주와 재앙이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법도를 지켜 행하는 참 자녀가 되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누릴 수 있을까요?
   
   1.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 심판이 임해
   
   민수기 16장 1~3절을 보면 출애굽 당시 고라와 다단과 온은 당을 짓고 이스라엘의 유력한 족장 250인과 함께 하나님 뜻을 거슬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들의 지도자입니다. 모세와 함께 모든 사람이 일치단결하여 광야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야 할 상황에서 가슴 아픈 일이 생긴 것입니다. 결국 고라와 다단과 온은 가족들과 함께 땅이 갈라지면서 산 채로 그 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또 그들과 함께한 족장 250인도 여호와의 불에 의해 죽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를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을 거스르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민수기 12장에도 모세의 형 아론과 누나 미리암이 모세를 거역한 일이 나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을 때 미리암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면서 비방한 것입니다. 이 일로 하나님께서 아론과 미리암에게 진노하시니 즉시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책망하십니다(민 12:6~8). 이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비방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비방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하나님을 거스르는 일은 허다하게 일어납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주관하시는데도 자신의 생각과 뜻에 맞지 않으면 이를 거역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에 맞추다 보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게 되니 더 이상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자신의 뜻대로 행하므로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2.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사람들
   
   1) 우상 숭배한 이스라엘 백성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 내린 열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등 갖가지 기사와 이적을 체험하며 하나님이 분명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으러 40일 동안 금식하며 시내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 앞에 경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민으로 삼고 그들에게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가르쳤는데도 그 뜻을 거스른 것입니다. 그 결과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했습니다(출 32:21~28). 우리 주변을 보면 우상을 섬겨온 가정에는 유난히 우환질고가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죄는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에 이르게 할 만큼 큰 죄임을 깨달아(출 20:4~5) 결단코 우상을 섬기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지 않은 애굽 왕 바로
   출애굽기 7~12장을 보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 아래 애굽에서 나오려 할 때 애굽 왕 바로가 순순히 놓아 주지 않아 큰 화를 당하는 기록이 나옵니다. 하나님 뜻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는 것인데 마음이 강퍅한 바로 왕이 이를 방해한 것입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열 재앙을 내리셨고 그 사이 온 나라가 피폐해졌습니다. 출애굽을 허락한 바로 왕은 너무나 억울하여 갈라진 홍해 속까지 뒤쫓다가 결국 온 군대가 수장되고 말았지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다가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믿지 못하도록 방해하거나 믿는다 하면서도 사소한 감정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는 것, 직분자들이 시기나 욕심 때문에 열심히 하나님의 일을 추진한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을 훼방하는 것 등도 바로 왕의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빛 가운데 살기 원하는 하나님 뜻을 알면서도 계속 어둠 가운데 행하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이 갖가지 우환질고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누차 경고하셨지만 듣지 않고 계속 세상을 향하여 그 뜻을 거스른 결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 뜻 가운데 살면 질병이나 시험 환난은 저절로 떠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질서에 어긋난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
   사무엘상 2장에 보면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은 하나님께 제사 드릴 음식에 먼저 손을 대는가 하면 하나님 전에서 수종 드는 여인과 행음할 정도로 불량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인 엘리 제사장은 권면만 할 뿐 어떤 조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의 아들들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임을 당했고, 엘리 제사장은 그 소식을 듣다가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는 아들들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못한 죄로 목이 부러져 죽은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체로 행음하거나 하나님 재정을 임의로 유용하거나 다른 목적에 쓰는 등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어긋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이들을 용납하고 가르치지 않는다면 바로 엘리 제사장과 다를 바 없습니다.
   
   4) 엘리사를 조롱한 아이들과 게하시
   엘리사는 하나님과 교통하며 보장받은 능력의 종입니다. 열왕기하 2장에 보면 수십 명의 아이들이 떼 지어 엘리사를 따라다니며 대머리라고 조롱하며 괴롭힙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엘리사가 저희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니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 아이들 중에 42명을 물어 죽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종의 저주와 축복은 그대로 임합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사람을 비방하거나 험담하며 조롱하는 일은 하나님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지요.
   또한 엘리사를 수종 들던 게하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엘리사가 아람 군대장관이었던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을 하나님 능력으로 치료해 준 적이 있습니다. 몹시 감격한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큰 선물을 하고자 했으나 엘리사는 한사코 거절합니다. 받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 더 영광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게하시는 주인의 뜻도 모르고 물질에 눈이 어두워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서 그를 속이고 선물을 받아와 은밀히 감추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끝내 회개하지 않고 시치미를 뗐습니다. 그 결과 저주를 받으니 나아만의 문둥병이 게하시에게 옮겨왔습니다(왕하 5:20~27). 그는 엘리사의 뜻을 거스를 뿐만 아니라 하나님 뜻을 거스른 것입니다.
   
   5) 성령을 속인 아나니아와 삽비라
   아나니아와 그의 아내 삽비라는 초대교회 교인으로서 자기 소유를 팔아 하나님께 드리기로 작정하였지만 막상 돈을 손에 쥐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는 전부라고 속였다가 죽었습니다(행 5:1-11). 이는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거짓말하고 성령을 속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것이므로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 예를 소개하였는데 이 외에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를 징계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축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아 혹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 있었다면 즉시 돌이켜서 그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출애굽기 20장 5절을 다 함께 외워 봅시다.
   2. 하나님께서 법도를 우리에게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3.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고라와 다단과 온 일행 그리고 그와 함께한 사람들의 말로는 어떻게 되었나요?
   4. 우리 삶 속에서 거역된 삶과 순종의 삶에 대한 간증을 서로 나누어 봅시다.
   
   ● 금주 과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책자 제14편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읽어 오기
   
   ● '성경상의 인물' 알고 넘어 갑시다!
   
   엘리 대제사장 : 사사시대 말기의 대제사장(삼상1:9).
   사무엘을 맡아 양육하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자기 아들 교육에는 실패하였다. (삼상 2:11~12).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니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대패하여 언약궤를 빼앗기고 두 아들은 전사하였다(삼상 4:17). 두 아들의 죽음을 전해 듣고 엘리는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으며, 그의 며느리도 놀라 아이를 해산하고 죽는 등 멸문의 화를 당했다. 그 와중에 낳은 아들 고아 이가봇이 있을 뿐이다(삼상 4:18~22). 그의 자손은 솔로몬 왕에게 쫓겨난 아비아달을 최후로 제사장직에서 물러났다(왕상 2:27).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