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령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여 말씀을 깨우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또한 진리 안에 살게 하여 온전히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인도하는 등 많은 일을 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깨우치고 진리 가운데 행함으로 하나님의 자녀 된 축복을 누려야 하겠습니다.
1. 세상을 책망하시는 성령
성령께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는 이유는 바로 세상에 죄악이 관영하였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시작과 끝에 대한 분명한 계획 속에 인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성경상의 흐름을 보면 선악 간에 분명히 구분하여 죄는 사망으로, 의는 영생으로 이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함께하시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멸망의 길로 갑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나 아브라함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 등 죄악이 관영해졌을 때에는 심판이 그대로 임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애굽 왕 바로에게 열 재앙을 내리신 것도 그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또한 약 2천 년 전 폼페이가 극도의 음란과 퇴폐로 타락하였을 때 화산폭발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심판을 받았지요. 신약 시대에도 예수님께서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화 있을진저"를 일곱 번이나 되풀이 하며 책망하셨습니다. 심판을 면하여 지옥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책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죄에 대한 심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과 제자들이 장차 받게 될 환난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활 승천한 뒤 성령이 오셔서 제자들이 얻게 될 유익을 가르치며 격려하셨지요(요 16:7~8). 예수님의 승천은 보혜사 성령을 보내 주시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죄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신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요한복음 16장 9절에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이며 이러한 사람은 결국 심판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죄가 될까요?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어 아담의 불순종으로 죄인 된 인류를 위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여 구원의 문을 여시고 유일한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믿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바로 죄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지 않은 사람은 죄 사함을 받지 못했으니 여전히 죄인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천하 만물을 보더라도 그 안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몰라서 믿지 못했다고 핑계 댈 수는 없습니다(롬 1:20). 더구나 오늘날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기사와 표적으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나타내십니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전도를 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강퍅하여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결국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죄에 대하여 심판하신다'고 합니다.
3. 의에 대한 심판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십자가를 지고 운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원죄와 자범죄도 없이 의롭게 사셨기 때문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여 승천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6장 10절에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함이요" 했는데 여기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전혀 죄가 없기 때문에 사망에 매이지 않고 부활하여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첫 열매로서 천국을 소유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가셨으므로 이것을 '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고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습니다. 그래서 원수 마귀 자녀에서 거룩한 하나님 자녀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고 구원에 이르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가 오직 믿음으로 값없이 구원을 얻은 것이니 항상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의롭게 살아야 합니다.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며 주님의 마음을 닮아야 하나님 형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의롭게 살지 못하면 세상 사람들조차도 조롱합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서 술 담배를 하나? 죄만 짓고 다니면서 예수쟁이라고 하다니!" 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믿는 사람으로서 성령을 받았지만 의롭게 살지 못하여 정죄 받는 것을 '의에 대한 심판'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가 죄에 머물지 않도록 성령을 통하여 책망하고 징계하십니다. 자신이나 가정, 일터, 사업터에 갖가지 어려움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바로 의인된 삶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원수 마귀 사단이 송사하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율법을 잘 알고 지켰기 때문에 스스로 의롭게 산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진리 안에 사는 우리의 의가 그들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마 5:20). 왜냐하면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마 7:21). 마음 중심으로 주님을 믿어 죄를 버리며 의 가운데 거할 때라야 천국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4. 심판을 면하려면
요한복음 16장 11절에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세상 임금이란 원수 마귀 사단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죄 때문에 이 땅에 오셔서 의를 이루시고 마지막 심판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런데 이미 심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 사함과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지옥으로 갈 것이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장 18~19절에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했지요.
그러면 우리는 심판을 면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는 깨어 있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으며(고전 15:34),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살전 5:22).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는 사람이 되려면 겉으로 드러난 죄는 물론,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악을 미워하며 선에 속하고자 결심하면 모두 버릴 수 있습니다. 더러는 '한 가지도 버리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다 버릴 수 있는가?' 반문합니다. 그러나 나무뿌리를 하나씩 캐내려고 하면 힘들지만 원뿌리를 뽑으면 잔뿌리는 저절로 따라 나옵니다. 이처럼 가장 버리기 힘든 죄를 중점적으로 버리기 위해 때를 따라 금식하며 불같이 기도하면 성령의 도우심으로 다른 죄성들도 함께 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하고 온전한 자가 되기 원하십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할 수 없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이요, 보혜사 성령께서 돕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주여 주여' 한다고 해서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죄를 버리고 의인된 삶을 살아야 심판을 면하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전도서 12장 13~14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했습니다. 사람의 본분을 행하는 알곡 성도가 되어 심판의 때에 구원에 이를 뿐 아니라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요한복음 16장 8절을 다 함께 외워 봅시다.
2. 성령께서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3. ( ) 안에 알맞은 단어는 무엇일까요?
성령께서는 성령 받은 사람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은 ( )라고 알리시며 세상을 책망하십니다. 또한 믿는 자로서 성령을 받았지만 의인답게 살지 못하면 ( )에 대해 책망하십니다.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제1편 '응답의 하나님'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보혜사(保惠師, Counselor)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선물로 주시는 성령을 지칭한다. 사람의 마음 안에 내주하면서 진리 가운데로 이끄시는 성령의 사역을 드러내는 말로 사용된다(요 14:16, 26, 15:26, 16:7). 보혜사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베풀도록 곁에 부름받은 자'로 '변호사, 조력자, 위로자, 상담자, 친구'를 뜻한다.
20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