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 중에서 진리 말씀대로 행치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악행의 결과는 무엇이며 또한 돌이킬 때 주시는 축복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악행에서 돌이켜야 구원
예레미야 25장 1~5절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유다 백성들을 향해 악행에서 돌이킬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 왕국은 이미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한 후였습니다. 그런데 남유다 왕국마저 그 악행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려 하고 있으니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를 안타까워하며 악행에서 돌이켜야 할 것을 담대히 선포해 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신 것은 바로 간음이었습니다. 여기서 간음이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라 했는데, 그와 반대로 하나님을 버리고 오히려 돌과 나무로 만든 다른 우상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렘 3:8~10). 하나님께서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나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죄라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출 20:3~5) 그들은 하나님 뜻을 어기고 반대로 나갔던 것입니다. 또한 유다 백성이 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 나타내기를 원치 않고 여러 가지 죄 범하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23년간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돌이키라 했지만 그들은 오히려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습니다(렘 38:4~6).
오늘날 가정, 학교, 직장, 그 외 모든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돌이켜야 할 일들이 매우 많습니다. 가정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두 가족의 한 일원으로 각자에게 요구되는 사항들이 있습니다. '서로 친절히 대하자'라든가, '서로 기쁨이 되는 일을 행하자' 등등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말이 반복되고 싫증이나 짜증을 내는 일들이 빈번히 벌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매일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온다면 그 아내나 가족이 얼마나 고통을 받겠습니까? 이는 가정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 사회를 보면 죄가 관영하였기에 죄 속에 물들어 알지 못하는 가운데 각종 사기 행각, 간음, 살인, 폭행, 마약, 유괴, 인신매매 등 수많은 악행이 저질러지고 있는데 이는 마땅히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악행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을 보면 "육체의 일은 현저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했습니다. 즉 육체의 일을 행하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성경 곳곳에 하나님을 믿는다 할지라도 구원받을 수 없는 경우를 말씀하고 있습니다(요일 5:16, 히 6:4~6, 히 10:26, 마 7:21, 마 25장). 그러므로 구약의 선지자나 예수님이나 그의 제자들이 항상 죄를 버리라고 강조한 것이며 우리는 악행에서 돌이켜 구원에 이르러야 하는 것입니다.
2. 애굽 왕 바로를 통해서 얻는 교훈
출애굽기를 보면 애굽 왕 바로가 등장합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힘든 종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백성의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되어 모세를 그들의 구원자로 보내십니다. 즉 모세를 지도자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모세와 아론은 바로 왕에게 하나님의 기적을 보여 주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보내셨음을 알려 줍니다(출 7:9~10). 그래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므로 하나님께서는 바로 왕이 깨닫고 돌이킬 수 있도록 애굽에 열 재앙을 내립니다.
첫째는 애굽의 모든 물이 피가 되게 하는 재앙이요, 둘째는 개구리 재앙이요, 셋째는 이의 재앙입니다. 넷째는 파리 떼의 재앙이요, 다섯째는 악질의 재앙이요, 여섯째는 독종의 재앙입니다. 일곱째는 우박의 재앙이요, 여덟째는 메뚜기 재앙이요, 아홉째는 흑암의 재앙이요, 열 번째는 장자의 재앙으로 생명까지 거두어 가시는 것입니다. 바로 왕은 열 번째 재앙을 당한 후에야 출애굽을 허락하지만 이내 마음이 변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바로 왕의 마음이 또 변할 것을 다 아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이 급히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두셨습니다. 온 애굽 사람들도 이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어서 나가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스라엘 자손이 다 떠나니 바로는 또다시 마음이 바뀌어 부랴부랴 병거들을 타고서 이스라엘 백성의 뒤를 쫓아갔습니다. 그 결과, 홍해를 건너던 애굽 사람들이 병거와 함께 홍해 속에 모두 수장되고 말았지요.
그러면 우리가 바로 왕을 통하여 깨우쳐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 뜻을 알고 순종하면 축복이요, 반면에 순종하지 않으면 재앙이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돌이키라 하셨을 때 금방 돌이키면 그만큼 손실이 적지만 돌이키는 데에 시간을 끄는 만큼 많은 손실을 입습니다(「거역된 삶과 순종의 삶」 책자 참조).
3. 악행에서 돌이킬 때 임하는 축복
우리가 돌이킬 때에는 진정으로 돌이켜야 합니다(요일 1:7). 한번 마음에서부터 돌이키리라고 결심을 했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은 어떤 것을 결심해 놓고도 작심삼일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자녀들은 성령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에 기도하면서 위로부터 은혜와 능력을 받으면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키는 것 같다가 다시 번복되는 일이 계속된다면 이것은 결단코 돌이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비록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을지라도 깨달은 즉시 돌이킨 사람으로 다윗 왕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다윗에게 연단을 허락하시되 다시 축복으로 갚아 주셨습니다. 다윗 왕은 우리아의 아내와 동침하는 간음죄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궤계를 써서 의로운 사람인 우리아까지 죽이는 살인죄를 짓습니다(삼하 11:2~27). 그러나 나단 선지자가 와서 죄를 지적하자 즉시 회개하였고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삼하 12:1~23). 다윗 왕은 이 일로 엄청난 연단을 받지만 이로 인해 훌륭한 왕이 될 수 있는 그릇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어떠했습니까? 열왕기하 20장을 보면 히스기야 왕에게 죽을병이 든 사건이 나옵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찾아와서 그의 죽음을 전해 주었지요. 그때 그는 절망하거나 자포자기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낯을 벽으로 향하여 여호와께 눈물로 통곡하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 왕의 통회자복을 받고 생명을 15년이나 연장해 주셨으며, 앗수르 왕의 침략에서 성을 보호해 주겠다는 축복까지 주셨습니다. 단번에 통회자복하며 돌이켰더니 오히려 큰 축복으로 함께하신 것입니다(눅 15:1~22).
이처럼 하나님께 죄를 지었으면 그 지은 상태에서 완전히 돌이키는 것이 진정으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동쪽으로 가라 하셨는데 서쪽으로 가고 있다면 완전히 가던 길을 돌이켜 동쪽으로 가야 합니다. 가끔씩 다시 서쪽으로 간다면 이것을 어찌 돌이킨 것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예로는 사람들이 범사에 감사하지 못하고 때로는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 기도하지 못하는 것, 약속해 놓고 이행하지 못하는 것, 마음의 정함을 이루지 못하는 것 등입니다. 이런 것에서 돌이키기로 해 놓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으로 돌이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잘못을 고백하며 금식하고 기도했으면 당연히 행함으로 나타내 보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돌이키는 자에게 하나님 은혜와 긍휼과 용서, 자비와 응답이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에 결심한 것이나 입으로 말한 것, 또는 생각하거나 주관받은 것, 약속한 것, 이러한 모든 행할 바를 온전히 행함으로 범사에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어려운 현실 앞에서, 또는 자신의 유익 앞에서 더 좋은 것을 취하고자 변개하는 모습은 없었는지 점검해 봅시다.
2. 나는 과연 하루 중 얼마나 하나님을 생각하고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나요? 자신의 악행으로 인해 애통의 눈물과 기도를 올려 본 적이 있나요?
3. 우리 삶 속에서 악행에서 돌이켜 변화되고 축복받은 간증이 있다면 함께 은혜를 나누어 봅시다.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제4편 '용서하는 마음' 읽어 오기
● 잠깐! 알고 넘어 갑시다.
독종이란?
종양 또는 종기를 말한다. 치명적인 불치의 병으로 애굽에 내린 재앙 외에도 여호와의 궤 때문에 블레셋의 아스돗 사람들에게도 독종이 내려졌다(삼상 5:6~12).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