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무리 불가능한 일이라 해도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구하면 위로부터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임하여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금식과 기도는 하나님의 응답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의 표현이므로 응답의 비결이기도 합니다.
1. 금식과 기도의 위력
요나는 주전 785년을 전후하여 북이스라엘에서 요아스 왕과 여로보암 2세 때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강대국 앗수르 제국의 수도였던 니느웨는 그 악독이 하나님 앞에 상달될 정도로 커졌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 뜻을 외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요나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적국 앗수르가 멸망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다 위에 대풍을 내리셨고, 요나가 탄 배는 거의 난파될 지경이 되었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은 누구 때문에 재앙이 임했는지 알기 위해 제비를 뽑았습니다. 결국 요나가 뽑혀 바다에 던져졌는데 놀랍게도 바다가 잔잔해졌습니다. 이런 요나를 위해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예비하였다가 삼키게 하셨습니다. 요나 선지자는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3일 밤낮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통회자복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는 큰 물고기에게 명하여 요나를 육지에 토하게 하십니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 말씀대로 "40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외쳤습니다.
그러자 이방 민족인 니느웨 백성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어른이나 어린이나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굵은 베로 된 옷을 입고 하나님께 회개하였습니다. 이 소문이 왕에게까지 전달되자 왕도 보좌에서 일어나 조복을 벗고 굵은 베를 입고 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조서를 내려 니느웨 백성에게 선포하기를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 떼나 양 떼나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지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를 입을 것이요 힘써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처럼 금식으로 정성을 내보이며, 악한 행실에서 떠나 힘써 부르짖어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을까요?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만큼 금식과 기도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려 주신 놀라운 사건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니느웨 백성이 임금과 함께 회개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절제하고 회개하며 자기를 쳐서 복종시키고 금식하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금식과 기도
금식은 한 끼부터 시작해서 하루, 이틀, 3일, 5일, 7일, 그 이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금식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좇아 주관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금식을 하되 부르짖어 기도하며 오락을 금하고 영적인 사랑으로 기도하면(사 58:3~5)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게 하십니다. 즉 금식과 기도의 위력이 나타나는 것이지요(사 58:6~9).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어떤 것일까요?
첫째로, 습관을 좇아 기도하기 원하십니다(살전 5:17). 예수님께서도 습관을 좇아 기도하셨고(눅 22:39),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와 요한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행 3:1). 가령, 청소도 매일같이 하면 비교적 간단히 끝낼 수 있으나 오래 묵혀 두었다 하면 잔뜩 먼지가 쌓이고 때가 찌들어 한참 걸려야 깨끗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기도도 평소에 습관을 좇아서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니 시험 환난이 오지 않고, 설령 온다 하더라도 가볍게 물러가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형통함을 받습니다. 시험 환난을 당하고 나서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막힌 죄의 담을 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둘째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원하십니다. 무릎을 꿇으면 중심이 바로 서고 상대를 경외하는 마음의 표현이 됩니다. 우리가 부모님이나 대통령 앞에서도 삼가 조심하는데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고(눅 22:41) 스데반 집사는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행 7:60).
셋째로,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렘 29:12~13, 33:3). 사도행전 4장을 보면 교회 역사상 큰 권능과 부흥이 일어났던 초대교회는 큰 핍박 속에서도 부르짖어 기도함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고 많은 기사와 표적이 따르는 가운데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을 때에도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여 쓴물이 단물로 변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출 15:22~25). 그러나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해서 아무 때나 부르짖어 기도하면 안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기도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하나님은 중심을 바쳐 기도함으로 중언부언하는 일이 없기를 원하십니다.
3. 금식과 기도로 응답받은 믿음의 선진들
이스라엘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에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바다 편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보일 때까지 간절히 기도하여 비를 내리는 응답을 받았습니다(왕상 18:41~46). 어찌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였던지 창자가 뒤틀리는 듯한 고통으로 배가 당겨 머리가 무릎 사이로 들어갈 정도였지요.
다니엘은 예루살렘이 함락되면서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온 지 이미 70년이 지난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무릅쓰고 이스라엘의 죄를 대신 회개하며 하나님께 간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벌써 다니엘이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가브리엘 천사로 하여금 다니엘에게 갈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와서 "크게 은총받은 자여"라고 부르며 그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고 또 크고 놀라운 계시를 주었습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것과 또한 세상 끝날까지 되어질 일을 그에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단 9:1~27).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 십자가 지실 일을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기 욕심을 좇아 구하는 것은 응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각각 자기 믿음과 직분과 위치에 맞추어서 필요한 것을 구해야지 허영과 욕심을 좇아 구한다면 응답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4장 2~3절을 보면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이니라" 말씀합니다.
또한 믿고 구한 것은 응답받은 줄로 믿으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1장 24절에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하셨고, 야고보서 1장 6~7절에도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말씀합니다. 의심하면서 하는 기도는 결단코 응답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성경에 기록된 금식과 기도의 위력을 알아 우리도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와 금식을 하며 놀라운 응답의 역사를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예레미야 33장 3절을 함께 외워 봅시다.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3. 혹여 금식기도를 했는데 응답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자 이사야 58장 3절부터 9절까지 읽으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찾아봅시다.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8편 '심고 거두는 법칙'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금식과 보호식
금식기도는 어떤 목적을 갖고 아무 음식도 먹지 않고 물만 마시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것이다. 보호식은 금식이 끝난 후 빠진 기를 보충하고 약해진 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도록 먹는 음식을 말하며, 금식한 날짜만큼 보호식을 할 때 온전한 금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보호식 하는 중에는 몸을 무리하거나 힘든 일은 피해야 한다. 식사는 미음이나 죽으로 하고, 반찬은 주로 채식을 하되 양념은 하지 않으며, 육류나 기름기 있는 음식, 맵거나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 화학조미료와 향신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호식을 잘하면 붓지 않고 피부도 뽀얗게 살아나며 체중도 신속하게 회복된다.
200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