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우리는 들판에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 물결을 이루는 풍요로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벼가 추수의 손길을 기다리기까지는, 씨를 심고 비료를 주며 열심히 가꾸어 준 농부들의 땀 흘리는 수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릴 때는 분명히 그 열매를 풍성하게 거두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인내하며 열심히 경작하는 것입니다. 농부가 심고 거두는 법칙과 그 방법에 대하여 잘 알면 많은 소출을 거두지만 그렇지 않으면 열심히 수고해도 소출이 많지 않거나 좋은 열매를 거두지 못합니다. 어느 때 무슨 씨를 심고, 어느 때 거둘 것이며, 얼마를 심고 어떻게 가꾸고 작업해야 하는지 그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심고 거두는 법칙을 깨우치지 못하여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까요?
1. 밭을 옥토로 개간해야 합니다.
농부가 씨를 심기 위해서는 먼저 밭을 개간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밭이라 할지라도 열심히 땀 흘리며 개간하면 옥토가 될 수 있습니다. 단단한 흙이면 갈아엎고, 돌멩이가 있으면 주워 내며, 가시떨기가 있으면 뽑아내 버리고, 또 비료를 주어 비옥하게 하면 좋은 밭으로 개조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지 않으며, '버리라'고 하신 것은 열심히 버리고, 또한 '하라', '지키라' 하신 것은 그대로 행하며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개간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13장에는 네 가지 밭의 비유가 나오는데 밭은 영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첫째, 단단한 흙으로 굳어 있는 길가밭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밭을 가진 사람은 마음 문을 열지 않으므로 하나님 말씀을 듣긴 들어도 깨우치지 못하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음도 가지지 못합니다.
둘째, 씨를 뿌리면 싹이 나도 돌멩이들 때문에 잘 성장할 수 없는 돌밭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을 들어 지식적으로는 알지만 행함이 따르지 않는 마음밭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확신이 없기 때문에 시험 환난이 오거나 핍박을 당하면 넘어져 버리고 맙니다.
셋째, 씨를 뿌리면 싹이 나서 자라기는 하지만 가시떨기가 기운을 막아 잘 자라지 못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시떨기밭이 있습니다. 즉 재리의 유혹이나 세상의 염려에 말씀이 막혀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마음밭입니다. 이 마음은 하나님 말씀을 믿고 행하기는 하지만 하나님 뜻대로 행하지 않고 육신의 소욕을 좇아 엉뚱하게 행하며, 기도를 해도 하나님을 진정 의뢰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하나님 능력을 체험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는 뒷전에 서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넷째, 씨를 뿌리면 싹이 잘 나며 열매를 맺되 30배, 60배, 100배로 거둘 수 있는 옥토밭입니다. 하나님 말씀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동원하여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아멘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마음밭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옥토밭인 사람은 항상 하나님과 교통하며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고 그분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은 크게 '하라, 하지 말라, 버리라, 지키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 말씀을 듣는 대로 깨닫고,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며(히 12:4),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는(살전 5:22) 것이 바로 자기의 마음밭을 열심히 개간하는 것입니다. 또한 내 힘으로 부족한 것은 불같이 기도하여 위로부터 은혜와 능력을 받아서 신속히 마음밭을 개간해야 풍성한 열매를 맺는 옥토가 될 수 있습니다.
2. 다양한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농부는 밭을 개간하는 작업이 끝나면 다양한 씨앗을 뿌립니다.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려면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듯이 농부도 자기 밭에 여러 종류의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으로는 밭을 개간하는 작업과 함께 씨 뿌리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움'을 버리기 위해 열심히 기도해 나가면서 '사랑'의 씨를 심으면 신속히 미움을 버리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밭을 개간해 나가면 점점 옥토가 되는데 이것은 당연히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린 것뿐이므로 하나님 앞에 상급이 되지는 않습니다. 씨는 영적으로 하나님 말씀이므로, 씨를 심는다는 것은 '하라' 하신 것을 그대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뻐하라 하셨으면 기뻐함으로 심고, 전도하라 하셨으면 전도를 열심히 하며, 사랑하라, 충성하라, 감사하라, 기도하라 하는 말씀들을 열심히 행하면 그것이 바로 다양한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농부가 봄에 씨앗을 뿌릴 때 가을에 추수할 것을 믿고 뿌리듯이, 하나님 앞에 심을 때도 30배, 60배, 100배로 넘치게 축복해 주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기쁨으로 심어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 심을 때에도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한다면 결코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3. 인내와 정성으로 가꾸어야 합니다.
씨를 심은 다음에는 인내와 정성으로 잘 가꾸어야 합니다.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벌레를 잡아 주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도 주며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쓰고 애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씨는 열매를 맺기 전에 병들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영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중심을 바치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잡념이나 피곤, 졸음이 틈타지 못하고 하늘로부터 능력이 임하며 하나님과 교통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 말씀을 깨우쳐야 자신을 발견하고 영적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기도와 찬송을 통해 성령의 감동함과 충만함을 입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와 찬송을 통해 위로부터 은혜와 능력을 받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 환난을 막을 수 없고, 원수 마귀와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항상 깨어 기도하되 하나님 말씀대로 부르짖으며 중심을 다한 기도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 성령의 감동, 감화, 교통, 충만함을 입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식물도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꾸어 주어야 싱싱하게 잘 자라는 것과 같이 내 마음이 항상 기쁘고 감사가 넘쳐야 원수 마귀가 물러가고 틈타지 못합니다.
넷째는, 인내로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종자마다 그 열매 맺는 기간이 다른 것처럼 하나님 앞에 심은 것도 금방 응답받아 열매를 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갈라디아서 6장 9절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인내하면서 가꾸다 보면 마음 안에 영적인 사랑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팔복의 열매가 맺히고, 이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가 되어 모든 기도에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잠 8:17 ; 시 37:4).
4. 무엇이든지 심은 대로 거두게 됩니다.
농부가 씨를 심어 열매가 맺히면 심은 대로 거두는 것처럼 영계의 법칙도 마찬가지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7~8절에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말씀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심으면 하늘로부터 능력이 임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살 수 있고 영혼이 잘되어 갑니다. 열심히 충성 봉사를 하면 연약함이 떠나가고 영육 간에 강건함을 입으며, 물질로 십일조와 감사예물을 열심히 드리면 물질 축복이 임하여 마음껏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 사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승천을 목격하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에 힘쓴 결과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을 행하게 됩니다. 또한 초대교회가 큰 부흥을 이루어 사도들이 구제하는 일에 바빠지자 일곱 집사를 세웠는데 주의 일에 충성한 스데반이나 빌립 집사는 사도처럼 권능을 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비다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아 병들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행 9:36~40). 이처럼 무엇이든지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을 밝히 깨달아 우리 마음밭을 개간할 뿐 아니라 다양한 믿음의 씨앗을 심어 많은 열매를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항상 성령을 위하여 심고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며 넘치는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네 가지 마음밭은 무엇이며, 자신의 마음밭은 어디에 해당하는지 점검해 봅시다.
2. 갈라디아서 6장 7절 말씀을 함께 외워 봅시다.
3. 내가 가장 신속히 심어야 할 말씀의 씨앗은 무엇일까요? 함께 예배를 드린 사람들에게 한 가지씩 부탁해 보세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은가요? 아니면 많이 다른가요?
4. 이제 내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심고 가꾸어 보세요. 신속히 열매를 맺으려면 어떻게 가꾸어야 할까요?
● 금주 과제
맥추절을 맞아 전반기를 지켜 주고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영육 간에 얼마나 열매를 맺었는지 점검해 봅시다.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신령으로 드리는 예배란 성경 66권의 말씀을 성령의 감동 감화 충만함 속에서 마음에 양식 삼고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과 함께 마음 중심으로 드리는 것을 말한다.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란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고,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중심으로 기쁨과 감사, 기도와 찬양, 행함과 예물로써 예배드리는 것을 말한다.
2009-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