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7과 맥추절을 지키라

읽을말씀 : 출 23:14~18
외울말씀 : 출 23:16 l 참고말씀 : 신 16:9~12

맥추절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처음 얻은 수확에 감사하여 지키기 시작한 절기로서 매년 지켜야 할 3대 절기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에서는 7월 첫 주일을 맥추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보리가 익는 철을 맞아 하나님께 곡물의 첫 열매를 드리며 전반기에 은혜 주심에 감사할 뿐 아니라 후반기에도 함께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맥추절을 앞두고 그 유래와 영적 의미를 알아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매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1. 맥추절(麥秋節)의 유래와 의미
   
   출애굽기 23장 16절을 보면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밭에 뿌린 보리의 첫 수확을 감사하여 지키는 맥추절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농경 축하제라 할 수 있는데 칠칠절(七七節) 또는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합니다. 칠칠절이란 명칭은 유월절 이후 첫 번째 안식일로부터 7주 만에 돌아오는 절기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고, 오순절이란 명칭은 동일한 기간을 날수로 계산하면 50일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에서는 오순절은 성령강림절로 지키고, 맥추절은 맥추감사절로 구별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맥추절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신명기 16장 9~12절을 보면 "칠 주(七週)를 계수(計數)할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칠 주를 계수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했습니다.
   민수기 28장 26~31절에도 맥추절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수송아지 둘과 숫양 하나와 일 년 된 숫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 번제를 드릴 것이며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매 수송아지에는 에바 십분지 삼이요 숫양 하나에는 에바 십분지 이요 어린 양 일곱에는 매 어린 양에 에바 십분지 일을 드릴 것이며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 숫염소 하나를 드리되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에는 일반적으로 드리는 제사 외에 막 거두어들인 새 수확의 결실인 고운 가루에 누룩을 섞어 구운 두 덩어리 떡이 소제로서(레 23:17) 특별히 드려집니다. 또한 이것과 함께 향기로운 냄새로 번제를 드리고 속죄제를 드리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이 지난 후 첫날에 처음 익은 곡식 단을 하나님께 바친 것은 유월절 어린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의미합니다. 그 후 50일 되는 날 곧 맥추절에 새 곡식가루로 만든 떡 두 덩이는 예수님의 부활 후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역사로 새로워지고 구원에 이른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또한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는 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항상 몸과 마음을 바쳐 온전히 하나님께 헌신해야 함을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려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고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더욱 거룩하게 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맥추절을 지키는 영적 의미는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두게 됨을 감사할 뿐만 아니라, 오순절날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성령으로 영을 낳아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하나님 자녀 된 권세를 얻게 하심을 감사해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아담의 불순종으로 영이 죽어 영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성령을 받아 하나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루며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기까지 성결되어 나가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2. 맥추감사제
   
   맥추감사제는 소제와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되 상번제(매일 제단에 일 년 되고 흠 없는 숫양 둘을 드림: 민 28:3~4)와 소제(고운 가루 에바 십분지 일에 빻아낸 기름 힌 사분지 일을 섞은 가루: 민 28:5~6)와 전제(독주: 민 28:7) 외에 그것들을 드리라고 했으니(민 28:26~31)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 받으실 수 있도록 하나님과 막힌 담을 헐고 성령 충만한 가운데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리며 감사예물을 정성껏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감사예물을 준비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령을 받았으므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려고 하면 나름대로 마음에 주관이 오거나 깨달음을 받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자녀라면 즉시 순종하여 그대로 행해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 감사함으로 중심을 바쳐 즐거이 내는 것을 기뻐하십니다(고후 9:6~7).
   우리가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두며, 생명 곧 진리를 심으면 영생을 거두고 비진리를 심으면 사망을 거둡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이며, 마찬가지로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모든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한 과부의 두 렙돈을 기뻐하신 예수님께서는 "이 과부는 그 구차한 중에서 자기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막 12:44).
   옛날에는 소나 양이나 염소 등을 잡아서 제물로 드렸으나 오늘날은 주로 헌금으로 드리는데, 때로 특별히 자신이 소유한 값진 물건을 드리거나 물질을 드릴 수 없는 경우 마음을 다해 성전 청소 등 봉사로 몸을 드리기도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정성을 다해 기쁨과 순전한 마음, 그리고 믿음으로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각종 시험 환난을 물리쳐 주시고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며 영혼이 잘되어 진리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지요.
   그러므로 신명기 16장 10~11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말씀하신 대로 주의 성전에 모여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고 힘을 다하여 자원하는 예물을 준비하고 기쁨으로 성도들과 교제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또한 성령을 주셔서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천국을 소망하며 살게 하시고, 죄를 피 흘리기까지 버리며 성결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심에 감사하며, 오직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3. 범사에 감사하는 생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을 보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에게 천국을 약속해 주셨으니 소망이 넘칩니다. 비록 눈물, 슬픔, 질병, 고통이 있는 이 땅에 살면서 갖가지 일들을 겪는다 해도 하나님 나라가 있으니 언제나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원히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설사 어떤 염려, 근심, 걱정거리가 있다 해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되시니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도 살리시고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시니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가 되어 늘 응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역대하 20장 20~23절을 보면 암몬, 모압, 세일산 세 거민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여호사밧 왕은 맨 앞에 거룩한 옷을 입힌 찬양대를 내보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보시고 적들이 자기들끼리 싸워 자멸하게 만들고 그들의 재물과 양식들을 취하게 하셨습니다. 맥추절을 맞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가 깨닫고 전반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축복을 세어 보며 더욱 감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출애굽기 23장 16절을 함께 외워 봅시다.
   2. 맥추절의 영적 의미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3. 하나님 앞에 감사예물을 드릴 때 어떠한 중심으로 드리고 있나요?
   4. 어떤 일에 대한 열매를 거둘 때 혹 자신이 수고한 대가로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나요? 스스로 자신을 점검해 봅시다.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9편 '무엇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소제(素祭)란?
   소제는 곡식을 곱게 갈아 드리는 제사로서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할 때 드리는 감사의 예물을 말한다. 소제는 반드시 곡식의 고운 가루이어야 하며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향기로운 유향을 놓아야 한다. 소제를 드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고운 가루를 그냥 불살라 드리는 것과 기름을 넣고 반죽하여 화덕에 굽거나 번철에 구워 드리는 것, 솥에 삶아 드리는 방법이 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제목으로 드리는 감사의 예물이라 해도 정성과 중심으로 드려야 함을 뜻한다.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