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1과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읽을말씀 : 룻 1:16
외울말씀 : 갈 6:9 ㅣ 참고말씀 : 고전 13:4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선을 행하다가 낙심하거나 좌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열매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처럼 영계의 법칙 또한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게 됩니다. 오늘은 룻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는 비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끝까지 선을 행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다니실 때에 어떤 사람이 어떻게 충성하며 어떻게 순교할 것인지, 누가 자신을 팔 자인지 이미 그들의 마음 중심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수제자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 고백했을 때에도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래도 베드로는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재차 고백했지만 결국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마 26:33-35).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 것에 대해서도 미리 알고 계셨지만 그를 버리거나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어찌하든 깨닫고 돌이켜 회개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알려 주며 끝까지 사랑으로 인도하셨지요(요 6:64, 70-71). 자기를 팔거나 죽일 자인 줄을 알면서도 끝까지 그와 동행하며 여전히 사랑할 수 있다면 참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고 사랑스러운 사람일 것입니다.
   이러한 영의 마음을 이루지 못하면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선을 행하다가도 열매가 보이지 않으니 '내가 괜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끝까지 선을 행하는 사람을 기뻐하시며 축복하십니다.
   
   2. 정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룻
   
   룻은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 사사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치리하던 때에 살던 여인입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한 여호수아가 죽으니 이스라엘은 이방인으로부터 끊임없이 침략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자 우상 숭배가 틈탔고 이로 인해 흉년이 들어 기근이 심해졌습니다. 이때 유다 땅 베들레헴에 살던 나오미 가정은 온 가족이 살 길을 찾아 고향을 떠나 이방 땅인 모압 지방으로 이주합니다.
   모압은 이스라엘 동편에 있는 오늘날의 요르단입니다. 그런데 이 가정에는 환난이 그치지 않아 가정의 기둥인 남편과, 이미 결혼한 두 아들마저 죽고 말았습니다. 기근이라는 환난을 피해 온 가족이 고향까지 떠났는데 더 큰 환난을 만났으니 나오미는 얼마나 기구한 인생입니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우칠 수 있습니다. 물을 떠난 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하나님 자녀가 하나님 품을 떠나서는 결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영적으로 하나님 품인데 나오미 가정은 하나님을 떠나 이방인의 나라 모압 지방으로 갔으니 세상을 바라본 것이고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만일 우리가 분명히 하나님 품 안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데도 어려움이 있다면 이것은 하나님이 시험 환난을 통하여 연단하는 것이며, 정금 같은 믿음을 소유하여 축복받는 하나님 사람이 되도록 인도하기 위함임을 알아야 합니다. 결코 하나님 품을 떠나지 말고 변함없이 하나님 품 안에서 견디며 이겨내야 시험 환난이 물러가고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침내 나오미는 고향 베들레헴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땅, 곧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고자 모압 땅을 떠나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도중에 나오미는 남편도 없는 두 며느리를 불쌍히 여겨 각각 친정으로 돌아가 평안히 살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큰며느리 오르바는 울며 친정으로 돌아가고 작은며느리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붙좇습니다.
   또 다시 나오미가 며느리에게 친정으로 돌아가라고 강권하자 룻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 1:16-17) 하면서 자신의 굳은 결심을 표명합니다. 나오미는 더 이상 권면하지 못하고 룻과 함께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습니다.
   룻은 원래 모압 여인이었으나 나오미의 가정에 시집온 이후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의 백성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남편이 죽었으니 젊은 나이에 자유를 누릴 수도 있었지만 정한 마음으로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홀로 된 시모를 끝까지 봉양하였습니다. 이러한 룻에 대한 기록이 성경 66권 가운데 한 권을 차지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진정 아름다운 룻의 마음을 본받아 하나님 축복을 받는 사람이 되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룻이 그만큼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위대한 행함을 보였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3. 끝까지 선을 행하여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룻
   
   룻은 시모를 공양하기 위해 이삭줍기를 하였습니다. 이 효성을 전해 들은 보아스라는 사람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부유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룻에게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칠 때까지 자기의 밭에서 이삭을 주울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모세 율법에 기업 무르기법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팔았던 토지를 원래의 소유권대로 회복시키거나 자식 없이 죽은 사람의 대를 잇도록 해 주기 위해 죽은 사람의 미망인을 그 사망자의 친척이 취하여 대를 이을 수 있게 하는 법이었습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바로 그 집안에 기업 무를 자 중의 하나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며느리에게 안식할 곳을 구하여 줌으로 복된 삶을 살게 하려고 룻에게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고 지시합니다.
   룻이 시모 나오미가 시키는 대로 순종하자 보아스는 룻에게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하기로 맹세합니다. 결국 보아스는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아들 오벳을 낳았습니다. 이처럼 룻은 참으로 변함없는 중심으로 선을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기에 다윗 왕의 증조 할머니가 되었고,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 성경에 기록되는 영광을 누리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4.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우리는 룻의 삶을 통해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때가 이르매 거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룻이 어떤 결과를 바라고 선을 행한 것도 아니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니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셨듯이 우리도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않으면 축복을 받습니다. 룻은 영적인 사랑(고전 13장)이나 성령의 9가지 열매(갈 5:22-23)가 그대로 맺혀 있었던 여인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축복의 길로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어떠한 불이익을 당해도 가던 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갇혀도, 매를 맞아도, 사자밥이 되고 풀무불에 던져져도 결코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마음 중심에서 기뻐하고 감사하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내보이니 원수 마귀가 역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복음이 더 크게 전파되며 하나님께 영광 돌렸습니다.
   이처럼 목적을 두어 나가는 곳에 우리가 피곤치 않으면 때가 이르러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십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되 낙심치 말고 믿음으로 행군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응답받은 줄 믿고 룻과 같은 정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붙좇는 사람이 된다면 어찌 응답받지 못하겠습니까? 끝까지 믿음으로 행군하여 간구와 기도에 응답받으며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아 누려야 하겠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을 함께 외워 봅시다.
   2. 룻은 시모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했을 때 무엇이라고 했나요?
   3. 룻기 4장 18절 이하를 보고 ( ) 안에 알맞은 이름을 써 넣으세요.
   베레스-헤스론-람-암미나답-나손-살몬-( )-( )-( )-다윗
   4. 룻의 고백을 활용하여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결단해 봅시다(룻 1:16-17).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제13편 '순전'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사사(士師)란?
   사사란 히브리어로 '재판한다', '다스린다', '구원한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부터 왕이 세워지기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지도한 정치, 군사적 지도자를 말한다. 평상시에는 재판을 하며(삿 4:5), 백성을 정치적으로 다스렸고, 비상시에는 군사적인 지도자로 활동했다. 사사들의 신분과 직업은 아주 다양했으며 임무가 끝나면 대부분 제자리로 다시 돌아갔다. 사사는 이스라엘 전체를 다스리기보다 지역적으로 다스렸으며 세습되지 않았다.

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