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2과 순 전

읽을말씀 : 마 12:18-21
외울말씀 : 마 12:20 l 참고말씀 : 욥 1:20~21

우리가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마음이 순전치 못하여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음이 순전한 사람은 허탄한 것을 좇지 않고 자기 마음을 지키며 거룩함을 좇아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감당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순전한 자가 되면 하늘로부터 지혜를 받고 명철의 길이 보여서 모든 일에 형통한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1. 순전의 의미와 순전한 사람
   
   사전에 '순전' 이란 '순수하고 완전함'이라 기록되어 있는데, '순전한 사람'이란 일반적으로 '덕행이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순전한 사람은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덕이 있습니다. 그래서 설령 해로운 일을 만나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생각하며 마음에 수용하고 모든 면에서 자숙합니다.
   욥은 하나님께 축복을 받아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재난으로 인해 모든 재산과 자녀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이렇게 욥은 모든 일에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어리석게 원망하지 않으며 순전을 굳게 지켰습니다.
   욥기 2장 3절에는 "여호와께서 사단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말씀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 살아갑니까? 죄악이 가득 찬 세상에서 각박하게 살며 덕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한 본래의 사람에게 주신 것은 거룩함과 진실함, 아름다움과 깨끗함, 화평함과 덕스러움인데 이러한 본연의 형상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믿는다면 잃어버린 하나님 형상을 되찾아 사람의 본분을 다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미 성장 과정에서부터 그러한 삶을 살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맹목적으로 주어진 삶을 이어 갑니다. 나름대로 세상에서 입력한 자기 생각에 맞추어 살아가기 때문에 진정 깨끗한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지요.
   
   2. 순전한 사람이 되려면
   
   마태복음 12장 19-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얼마나 순전한 마음을 지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다투지도 아니하며 들레지도 아니하리니 아무도 길에서 그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말씀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순전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보통 나무나 화초의 잎이 상하면 잘라 내거나 가지치기를 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자기 유익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외면하고 꺾어 버리려고 합니다. 이는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상한 것이라도 꺾지 않고 다시 살리려 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예수님 마음을 본받아 설령 내게 불이익을 끼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항상 선한 마음으로 대하며 진리를 좇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즉 상한 갈대도 꺾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한 갈대에 해당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예수님이 선을 행하시는 것을 보고도 악을 품고 나오는 사람들이 바로 상한 갈대와 같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도 버리지 않고 진리로 깨우쳐 주며 인내하셨습니다. 또한 병들고 불쌍한 영혼들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며 구원하려 하셨지요. 이처럼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부족하고 병들고 연약하여 자기에게 유익이 되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사랑하며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로,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말아야 합니다. 꺼져 가는 심지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가능성이 없고 모든 것이 포기 상태에 이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며 살려 내고자 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끝까지 사랑으로 인도할 수 있는 오래 참음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는 것이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에 바로 오래 참음의 열매와 같습니다. 영적인 사랑을 가지고 소망 가운데 믿음으로 바라보며 끝까지 참아 주고 이끌어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함께하며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르치며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역시 메시아인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하며 비웃었으나 오히려 그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고 대신 용서의 간구를 올리셨습니다.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악한 사람들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설령 자기 부모나 자녀라 해도 수용할 수 있는 어떤 한도를 넘어서면 꺼져 가는 심지를 끄듯 꺼 버립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나가는 것이 순전한 마음이며 하나님 앞에 온전한 마음입니다.
   셋째로, 다투지도 않고 들레지도 않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일을 만나도 다투거나 들레지 않고 선의 지혜와 진리 말씀으로 그 모든 것들을 수용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시기하는 자들은 여러 가지 일로 모함하고 다투며 각종 악을 동원하여 다가오곤 했으나 결코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오직 선한 마음으로 그들을 일깨워 주고 피해야 할 자리는 피하면서 화평을 이루었습니다(눅 4장, 9장).
   오늘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자기 생각과 마음에 맞지 않으면 큰 소리가 나고 상대에게 고통과 아픔, 슬픔을 주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에서 돌이켜 평화와 진리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들레지도 않고 모든 행함이 참으로 거룩하고 깨끗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일은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니 인간적으로 생각한다면 얼마나 자랑스럽고 넘치는 위엄과 권세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것을 내세우지 않고, 그저 마땅히 행할 본분을 행하면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리셨습니다.
   우리도 자신이 한 일을 누가 알아 주기 원하며 들레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합니다. 그러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선한 일, 좋은 일을 드러나도록 역사하십니다.
   
   3. 순전한 사람이 받는 축복
   
   아브라함은 마음이 순전하고 모든 행함이 온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도 않고, 악으로 갚지도 않았으며, 모든 것을 선 속에서 해결하면서 참고 인내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소유가 많아져 그들의 목자들이 서로 다툴 때에도 아브라함은 어떻게 하였습니까? 삼촌이지만 조카에게 양보하고 자기의 유익을 좇아 더 좋은 쪽을 취한 조카에게 서운함이나 감정을 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롯이 포로로 잡혀 가자 위험을 무릅쓰고 가서 구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결코 다투거나 들레는 일이 없이 모든 것을 양보하며 살았지만 손해 보기는커녕 오히려 엄청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 순전한 마음으로 합당하게 행하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것입니다. 결국 믿음의 조상이 되었고, 복의 근원으로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복을 누렸으며 하나님의 벗이라 일컬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마음이 순전하여 예수님처럼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며, 다투거나 들레는 일도 없이 화평하고 평안하게 살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만사형통한 삶을 영위하며 천국에서 큰 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마태복음 12장 20절 말씀을 함께 외워 봅시다.
   2. 순전한 사람이 되려면 어떠한 마음을 소유해야 할까요?
   먼저, 상한 ( )를 꺾지 않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꺼져 가는 ( )를 끄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다투지 않고 ( )도 않아야 합니다.
   3. 최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던 일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내 탓으로 돌렸던 일이 있었다면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제14편 '순종의 축복'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오래 참음이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갈 5:22-23) 중에 하나로, 이해하고 용서하여 진리 안에서 참는 것을 말한다. 이는 화가 나고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억지로 눌러 참는 것이 아니라, 분냄, 혈기 등 악을 버리고 선과 진리로 채우는 것이다. 오래 참음의 열매를 맺으면 어떠한 사람도 이해하고 품으며 아무런 감정이 없기 때문에 용서한다든지 참는다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다.

200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