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4과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읽을말씀 : 창 31:7~13
외울말씀 : 창 27:28 l 참고말씀 : 창 27:27~29, 30:43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과 인류의 역사,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그의 자녀들이 축복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나면 어떠한 불행한 삶이라도 행복한 삶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1. 축복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여 축복받았다고 간증하며 영광 돌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응답받지 못했다고 원망 불평하고 탄식하거나 심지어 하나님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하신 대로 응답하시며 축복하시는 분입니다.
   성경을 보면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바로 만난 사람들은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있을 때에도 친히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 주셨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종으로 팔려 가서 감옥에까지 갇히는 신세가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이 꾼 꿈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주어 국무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결국 요셉 통해 애굽을 구원하셨으며, 부모와 형제들도 기근에서 구원하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룰 수 있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있고,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에게 마음껏 축복 주시기 원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 축복을 받지 못한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깨우쳐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2.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야곱의 하나님
   
   야곱은 아브라함의 손자이며 이삭의 아들로서, 형 에서와 쌍둥이로 태어났습니다. 형 에서는 몸에 털이 많이 나 있고 사냥을 좋아하였으며 아버지 이삭의 사랑을 받았던 반면 동생 야곱은 매끈매끈한 사람이었고 집안 일을 도와 어머니 리브가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야곱은 간교한 사람으로 지혜도 많았고, 꿈과 야심이 있어서 형에게 있는 장자의 권리도 갖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 에서가 들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와서 몹시 배고파 할 때에 팥죽 한 그릇을 주고 형에게서 장자권을 얻습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 이삭이 나이가 들자 죽기 전에 장자인 에서를 불러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가져오면 축복해 주겠다고 합니다. 이를 엿들은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에게 에서인 척 위장하고 들어가 형 대신 장자의 축복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래서 야곱은 형 에서처럼 꾸미고 어머니가 만들어 준 별미를 갖고 들어가 아비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습니다. 이삭은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므로 야곱이 에서인 줄 알고 마음껏 축복해 줍니다(창 27:27~29).
   그런데 이 일이 곧 탄로가 납니다. 야곱이 나간 지 얼마 안 되어 형 에서가 사냥을 해서 별미를 만들어 가지고 아버지 방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삭은 깜짝 놀라 크게 떨며 야곱에게 다 축복해 주었으니 더 이상 축복해 줄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에서는 야곱에게 모든 축복을 빼앗긴 것을 알고 방성대곡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격분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만 하면 야곱을 죽이겠다고 결심합니다. 이 사실을 안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에게 일단 몸을 피할 것을 권합니다.
   야곱은 하는 수 없이 혈혈단신으로 부모 곁을 떠나 어머니 고향인 하란으로 가서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기거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기반이 없는 야곱은 외삼촌의 집에 그저 봉사하는 사람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헌신적으로 한 달 정도 일을 하니 외삼촌 라반이 그에게 일한 대가로 무엇을 보수로 주면 좋을지 묻습니다. 야곱은 외삼촌을 위해 7년을 봉사하겠으니 외삼촌의 둘째 딸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라헬을 사랑했기 때문에 7년을 수일같이 여기며 기쁘게 일하였습니다.
   드디어 7년이 지나 결혼 잔치를 치르고 아침에 보니 자기와 결혼한 사람은 라헬이 아니라 레아였습니다. 외삼촌이 야곱을 속이고 라헬의 언니인 레아를 시집보낸 것입니다. 야곱은 어찌된 일이냐고 외삼촌에게 따지자 형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이 지방 풍속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7일을 기다리면 라헬까지 아내로 줄 테니 다시 7년을 더 봉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야곱은 억울했지만 도망자의 신분으로 감히 원망 불평도 못하고 순순히 승복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깨우칠 수 있습니까? 항상 자기 형편과 처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억울하다, 비위가 상한다' 하여 이것저것 따지거나 자기 분수에 넘치게 행하면 반듯하게 서지 못하고 하나님 역사를 체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제반 상황이 어느 정도 갖추어질 때에 자기 위치가 견고히 서는 것입니다.
   마침내 야곱은 라반의 사위가 되어 인척관계가 확실해지고 또 아내도 얻고 자녀도 많이 낳아 이제는 자기 소유물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제 당당히 서기 위해 지혜를 펼치기 시작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외삼촌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합니다. 외삼촌 라반은 여호와께서 야곱으로 인해 자기에게 복을 주신 줄을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창 30:27) 복덩어리 야곱을 놓치고 싶지 않아 품삯 이야기를 꺼냅니다.
   야곱은 이미 여러 번 품삯을 변개했던 외삼촌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지혜를 써서 외삼촌의 양 떼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 그리고 염소 중에서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들을 자기 품삯으로 달라고 합니다. 외삼촌은 자신에게 유리한 제안이라 생각하며 쾌히 승낙하지만, 지혜로운 야곱은 이미 바라봄의 법칙을 터득하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군데군데 껍질을 벗겨내어 무늬가 생기게 하고 그 알록달록한 나뭇가지를 양 떼가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다 세워 놓았습니다. 실한 양, 즉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그렇게 하고, 약한 양이면 가지를 거기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알록달록한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물을 마신 실한 양들은 교미하여 잉태한 후 아롱지거나 점이 있거나 검은 새끼를 많이 낳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실한 새끼들은 다 야곱의 것이 되고 약한 것들은 라반의 것이 되었습니다. 야곱은 14년간 봉사하면서 어떻게 해야 양이 새끼를 잘 낳고 잘 자라는지 완전히 터득하여 양치는 달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대로 이루어지는 믿음의 법칙 또한 터득하였던 것입니다. 야곱의 소유가 심히 많아지자 라반의 아들들은 자기 아버지의 것을 착취해서 거부가 되었다 하고 라반의 태도도 예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3. 이스라엘의 조상이 된 야곱의 축복
   
   그러한 상황에 있을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꿈에 나타나 야곱에게 출생지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창 31:13). 이 말에 순종하여 야곱은 삼촌 몰래 아내와 자식을 데리고 모든 소유물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출발했습니다. 3일 후에 라반이 이 사실을 알고 자기 형제들을 거느리고 야곱을 뒤쫓아 갑니다. 그러나 밤에 하나님께서 현몽하여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 하시자 라반은 결국 야곱을 해하지 않고 갈르엣에서 약조를 맺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문을 듣고 형 에서가 400인을 이끌고 야곱을 만나러 오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장자권을 빼앗기고 복수심에 불타는 형을 생각하니 야곱은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외삼촌 라반과 약조했으니 뒤로 돌아갈 수도 없고 앞에는 형 에서가 죽이려고 기다리니 전진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얍복 강에서 환도뼈가 어긋나도록 천사와 씨름하여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다'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하시니 형 에서의 마음이 녹아 야곱을 반겨 맞았고, 야곱은 고향에 돌아와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야곱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우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을 때에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은 야곱처럼 고생할 필요가 없고, 아브라함처럼 쉽게 인도받아 나갈 수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 생각, 자기 방법대로 나갈 때는 실패하는 것이 많지만 아브라함처럼 선을 행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친히 인도하심을 받아 축복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야곱은 사냥 갔다 돌아와서 심히 곤비해 있는 형 에서에게 팥죽을 주고 무엇을 샀나요?
   2. 야곱은 얍복 강에서 환도뼈가 어긋나도록 천사와 씨름하여 하나님께 얻은 새 이름은 무엇이며, 그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3. 야곱처럼 환난과 고난을 통해 깨어진 후 축복받은 경험을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4.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응답과 축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금주 과제
   
   『내가 시행하리니』 책자 제16편 '지혜롭게 살자' 읽어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환도뼈란?
   현대 의학 용어로 대퇴골이라 하며, 허리 아래에 있는 넓적다리뼈를 말한다.

200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