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52과 여호와의 묵시와 정한 때

읽을말씀 : 합 2:2~4
외울말씀 : 합 2:3 l 참고말씀 : 마 24장, 암 3:7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로마서 1장 20절에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 말씀한 대로 천지만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혹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믿지 못했습니다."라고 핑계할 수 없도록 창조하신 우주만물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이러한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으로 하박국 선지자에게 묵시가 임하였습니다.
   
   1. 하박국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묵시
   
   하박국 선지자는 주전 600년을 전후하여 활동한 남유다 왕국의 선지자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와 동시대 사람이었으나 그보다 전 시대에 활동했던 이사야 선지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유다 왕국은 요시야 왕 시대가 끝나고 여호아하스 왕을 거쳐 여호야김의 통치 시대로 넘어오면서 불의와 유혈로 가득 찹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를 탄식하며 하나님께 아뢰었는데 그 기록이 하박국 1장 2~4절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유다의 모든 것을 보고 계셨고, 사실 모든 것이 하나님 섭리와 통치 아래 있습니다. 그래서 남유다의 죄악을 탄식하는 하박국에게 세계사의 현장을 바라보도록 이끄십니다. 그리고는 심판하기 위해 앞으로 갈대아인을 일으킬 것을 알려 주십니다(합 1:5~11). 갈대아인이란 바벨론 사람을 말합니다. 당시 바벨론 사람들은 사나웠고 영토 확장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하박국의 예언대로 주전 600년경 바벨론이 유다를 침공하여 많은 사람을 포로로 잡아갔고, 주전 586년에는 급기야 유다를 멸망시킵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유다를 심판하겠다고 하신 예언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역사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의 죄악과 강포가 하나님의 선민 유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왜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먼저 심판하지 않고 남유다를 심판하시는 도구로 그들을 사용하시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하박국에게 묵시로 임하였는데 그 내용이 바로 본문입니다. 때가 이르면 악인은 반드시 멸망할 것과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입니다.
   
   2.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하나님은 사람의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는 분이십니다(전 12:14). 잠언 24장 16절에도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러지느니라" 했습니다.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은 경건한 믿음에 대한 축복으로서 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16세기 종교개혁의 기본신조로 표어처럼 사용되었습니다. 믿음은 겸손히 회개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니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믿음을 지닌 의인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받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죄악이 관영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러한 심판이 정한 때가 오면 속히 이루어짐을 알아야 합니다.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 2:3) 하신 말씀대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박국에게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합 2:2) 명하셨습니다. 달려가면서도 읽어야 하는 정도이니 얼마나 급박한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킬 때에도 그랬지요. 동틀 때부터 천사가 롯을 재촉하였습니다. 롯이 지체하자 천사들이 아예 롯과 그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으로 이끌어냈습니다.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을 면하라고 말합니다. 하도 재촉하니 롯은 몸을 피할 만한 곳에 이르기도 전에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소알'이라는 가까운 성으로 도망하게 해 달라고 천사에게 청합니다. 결국 롯이 도망하여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고 하늘에서 곧 유황과 불이 비같이 내렸습니다. 이처럼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도 정한 때가 되자 급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신 대로 죄악 된 성에서 그나마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해 힘쓴 롯의 가족은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살려냈습니다.
   
   3.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악이 가득 찰 때마다 심판을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묵시의 때가 정해집니다. 그런데 현세대는 어떻습니까? 악이 관영하여 세상 어디에서 의인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즉 천지 만물을 창조한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심판할 마지막 때가 다 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는 마지막 때 징조가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12~14절에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32~34절에는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하며 무화과 비유가 나오지요. 여기서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무화과나무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를 낸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말합니다. 서기 70년에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이스라엘이 멸망하여 백성은 동서남북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독립하는 것을 보거든 주님이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가지가 연해지고 잎사귀를 내는 일이 일어난 세대, 즉 이스라엘이 독립한 그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마지막 때가 가까움을 믿는 하나님의 자녀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셨으니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즉 심판의 때가 지체치 않고 응함을 알아 세월을 아낌은 물론, 어둠의 일, 즉 비진리, 죄를 열심히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인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지요. 만일 믿음으로 살지 않고 세상을 돌아보면 롯의 아내처럼 멸망당할 수가 있습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베드로전서 4장 7~8절에 기록된 대로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는 것이요, 무엇보다 열심히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24~25절에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묵시를 하박국 선지자에게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 아모스 3장 7절에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말씀한 대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정직하게 의인으로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악에 물들지 않고 깨어 있어 선을 행함으로써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구원에 이르러야 할 것입니다. 이제 머지않아 주님께서 구름을 타고 우리를 데리러 다시 오시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겠습니까. 신랑 되신 주님과 7년 혼인잔치를 하고 지상 재림하시는 주님과 함께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다가 눈물, 슬픔, 고통, 사망, 이별이 없는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생복락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님 자녀라면 결코 현실을 바라보며 힘들어하거나 낙심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오직 하나님 뜻대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한다면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기도와 간구에 신속하게 응답해 주십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방패와 산성이 되어 지켜 주시면 악한 원수 마귀 사단이 역사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을 받아 항상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하박국 2장 3절 말씀을 함께 외워 봅시다.
   2. 하나님께서는 조국의 악을 목도하고 슬퍼하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어느 나라 를 도구로 사용하여 심판하시겠다고 알려 주셨나요?
   3. 여러분은 정직한 사람이 바보 취급을 당하고 오히려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이 많은 축복을 받는 것처럼 느껴진 적은 없습니까? 혹여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의심한 적이 있다면 철저히 회개하고 합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기도를 합시다.
   
   ● 알고 넘어 갑시다!
   
   바벨론
   본래 바벨론(이라크)은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민족 중 한 나라이다. 이 민족은 앗수르, 바벨론, 갈대아라는 이름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앗수르와 바벨론으로 분열되기도 하고, 구바벨론 왕국이라는 통일왕국으로도 나타난다. 그러다가 BC.1200년경부터는 앗수르가 북이스라엘을 정복한 BC.722년경까지 앗수르 대제국을 이룬다. 그 후 갈대아 왕조가 앗수르를 장악하여 신바벨론 왕국(갈대아)을 세우는데 남유다가 이들에게 망한다. 이때 왕이 느부갓네살이고, 혜성처럼 나타난 신바벨론 왕국은 90년도 못 되어 메데 바사에게 망한다.

200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