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참으로 많은 교회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요?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모든 교회를 대표하는 일곱 교회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데 유일하게 칭찬만 받은 교회가 빌라델비아 교회입니다.
마태복음 7장 16절에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말씀한 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는 어떤 교회를 말하는지,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통해 다섯 시간에 걸쳐 살펴보겠습니다.
1. 성도들이 구원받게 하는 교회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는 주님의 피 값으로 산 성도들이 모인 곳이므로 주님이 머리가 되셔서 함께하십니다(엡 1:22).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교회 나오는 목적이 다릅니다. 친교를 위해, 또는 좋은 말씀을 듣고자, 교회에 가면 축복받는다니까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경우도 교회에 나오는 목적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도들이 구원받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교회에서 죄에 대한 말씀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왜 죄가 무서운 것인지, 왜 죄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는 것인지, 죄를 왜 벗어 버려야 하는지를 증거하는 것이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지요.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암 환자가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겉모습만 한 번 쓱 보고는 "집에 가셨다가 다음 주에 오세요." 합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 갔는데 의사가 대충 보고 또 "다음 주에 오세요." 하고 돌려보내지요. 한 달, 두 달, 1년을 병원만 왔다 갔다 하다가 급기야 생명을 잃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암인지도 모른 채 병원에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그런데 이제 자신이 암인지 알았습니다. 그러면 치료하지 못한 병원에 계속 다닐 사람이 있겠습니까? 없지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죄를 지적하여 벗어 버리게 함으로 구원받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가 얼마나 무섭고, 죄의 결과가 얼마나 처참하며, 왜 죄를 벗어 버려야 하는지 알려 주지 않는 교회가 있다면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목회자는 성도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죄를 지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암 환자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 채 죽는 게 나을까요?
단지 성도들이 싫어한다고 죄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하지는 않고 집에서 쉬다가 삶을 마감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죄에 대한 지적을 등한히 하고 있으므로 구원의 사명에 소홀하지 않은지 한번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2. 죄를 지적하여 구원이 유지되도록 하는 교회
어떤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를 다 사함 받았는데, 또 무엇을 회개하고, 자꾸 죄에 대한 말씀을 들어야 하느냐고 말합니다. 비유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간암 수술을 마친 환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이제 수술을 받았으니 깨끗이 나았습니다. 이제 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세요."할까요? 그렇지 않지요. "술 담배는 절대 하지 말고, 몸을 무리하면 안 되며, 음식도 가려서 먹어야 한다."는 등 주의와 충고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데서 그 역할이 끝날 것이 아니라, 구원이 유지되도록 해 줘야 합니다. 즉 병원에서 암 환자를 치료했으면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과 같지요. 하지만 오늘날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의 길에 대해서는 알려 주지만, 구원을 유지하는 길에 대해서는 제대로 선포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령, 부산을 가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그러면 목적지인 부산까지 간 것일까요? 아니지요. 한참 가다 보면 샛길도 있고, 다른 데로 빠지는 길도 있지요. 이처럼 교회들이 성도들에게 지옥으로 빠지는 길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며, 천국 길로만 곧장 가라고 가르쳐 줘야 하지요. 그런데 주님만 믿으면 천국 간다고 배운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다른 길로 간 뒤에 "나는 왜 천국에 가지 못했습니까?" 하면 교회가 무엇이라고 답변을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3장 5절에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말씀했습니다. 구원에 이르려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나아가 요한복음 6장 53절에는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인자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과정이 있어야 우리 안에 영생이 유지되어 주님을 만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자의 살이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며, 인자의 살을 먹는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양식 삼는다는 뜻합니다. 인자의 피를 마신다는 것은 양식 삼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행하는 것을 말하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고 하늘나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면 그것은 구원의 시작입니다. 구원의 완성은 주님을 만나는 그 순간입니다. 예를 들어, 명절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가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다 기차를 탈까요? 기차표를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마음이 바뀌거나 사정이 있어 못 가는 사람도 있지요.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의 티켓을 받았다고 무조건 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중간에 그 티켓을 잃어버린 사람들도 있지요. 교회는 다닌다고 하는데 천국행 티켓이 없는 사람은 성령을 받지 않은 것입니다. 또 티켓을 받았어도 세상으로 향한 사람들은 성령을 소멸한 것이지요.
우리는 '구원의 티켓을 얻었다'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주님 오실 때까지 구원의 티켓을 잘 소유해야 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우리가 구원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고, 사망에 이르는 죄를 짓지 않도록 누누이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3.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말씀을 지키는 교회
어느 단체에서 "교회를 선택하시는 첫 번째 기준이 무엇입니까?"라는 앙케이트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 '말씀이 좋은 교회'였다고 합니다. 그러면 말씀이 좋은 교회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재밌고 행복한 말씀일까요? 듣기에 편한 말씀일까요? 무엇보다도 죄를 지적하여 구원받게 해 주는 말씀이지요. 먹을 때는 쓰더라도 뱃속에 들어가서는 단 말씀이 증거되어야 말씀이 좋은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증거된 성결의 말씀, 죄에 대한 말씀이 혹여 듣기 힘들다면 "이것이 바로 교회에서 해야 하는 말씀이다!"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의사가 암 환자에게 "지금부터 제가 하라는 대로 하시겠습니까?" 하면 환자는 뭐든지 하겠다고 할 것입니다. 왜?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로 교회도 죄를 버리고 구원받아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며, 이렇게 구원받도록 이끌어 가는 교회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개척 후 지금까지 주님께 칭찬만 받은 빌라델비아 교회를 모델 삼아 이루기 위해 달려 왔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가 적은 능력 즉 적은 믿음의 분량을 가지고도 주님의 말씀을 지키며 열심히 믿음을 키워 왔듯이, 우리 역시 열심히 죄를 버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았기에 믿음의 성장을 멈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적은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세상을 이길 능력이 그만큼 적기 때문에 진리를 알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행하기가 어렵지요.
그러나 믿음이 성장해 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믿음이나 행함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오늘날 놀라운 권능을 베풀며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만민 위에 뛰어난 제단이 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단에서 신앙생활 할 수 있음에 늘 감사드리며,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더 신앙의 성장을 이룸으로 영으로, 온 영으로 신속히 나오시기 바랍니다.
● 다 함께 풀어 봅시다
1. 요한계시록에 나온 일곱 교회 중 유일하게 칭찬만 받은 교회는?
a. 에베소 교회 b. 서머나 교회 c. 버가모 교회 d. 두아디라 교회
e. 사데 교회 f. 빌라델비아 교회 g. 라오디게아 교회
2. 다음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성도들이 구원받게 하는 교회이다.
② 죄를 지적해서 죄를 벗어 버리게 하고 죄의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 알려 주는 게 교회 본연의 사명이다.
③ 생명책에 내 이름이 기록된 후 마음대로 신앙생활을 해도 구원받는다.
④ 교회는 주님 오실 때까지 구원이 유지되도록 그 길을 알려 줘야 한다.
● 금주 과제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2010. 6. 13 설교) 듣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일곱 교회 중에서 유일하게 칭찬만 받은 교회로서 오늘날 목회자와 성도들이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세상에 물들지 않으며 믿음을 지켜 말씀대로 행하는 교회를 대표한다. 그래서 모든 축복의 문을 열수 있는 다윗의 열쇠와 하나님의 사랑받는 증거들을 받았으며 새 예루살렘 성의 기둥이 되는 축복의 언약을 받았다.
201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