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많은 비유로써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알려 주셨습니다. 인간의 지식으로는 영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땅의 것들로 비유하여 깨우쳐 주고자 한 것입니다(마 13:34).
그중에는 씨 뿌리는 비유, 겨자씨 비유, 밭의 가라지의 비유, 포도원의 비유, 불의한 농부의 비유 등 경작에 관한 비유가 많습니다. 이는 농부가 땅을 개간하여 씨를 뿌리고 가꾸어 열매를 거두듯이, 하나님께서도 이 땅에서 인간을 경작하시고, 때가 되면 알곡을 천국으로 들인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1. 하나님께서 사람을 경작하시는 이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우주 공간에 홀로 계셨습니다. 지극히 아름답고 영롱한 빛 안에 맑고 청아한 소리를 머금고 온 우주공간을 다스리신 것입니다(요일 1:5, 요 1:1).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함께 느끼며 서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신성과 인성을 함께 갖고 계시기에 홀로 누리기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품으신 하나님은 인간 경작을 위한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영원 전부터 계신 공간을 오묘하게 분리하시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존재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때가 이르매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류 역사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멈추지 않고 사람을 경작하시는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깨달아 중심에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참 자녀를 얻기 위함입니다.
어떤 부모에게 두 자녀가 있는데 큰아이는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사랑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반면 작은아이는 부모님을 서운케 할 때도 있지만 이내 돌이키며 사랑스럽게 매달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면 어느 자녀가 더 사랑스럽겠습니까? 또한 가정에 로봇이 있어 밥도 짓고 청소도 하며 모든 시중을 다 들어 준다고 해서 자녀보다 로봇이 더 사랑스러울까요? 로봇이 아무리 유익하다고 해도 자녀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하늘에도 순종을 잘하는 천군 천사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성과 감정을 가지고 자유 의지 가운데 즐거이 순종하는 자녀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창조하시되 자유 의지를 주시고 진리인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시며 참 자녀로 나오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작이란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꾸는 수고를 통해 열매를 얻는 과정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경작하는 수고를 통해 참 자녀를 얻고자 이 땅에 아담과 하와라는 첫 번째 씨를 심으시고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을 경작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사람은 흙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마음밭을 개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창세기 6장 5~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셨다'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니 만세 전에 이미 모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이는 자녀를 기르는 부모의 심정을 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자녀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고생스러운 일입니까? 잉태한 열 달 동안 여러 고통이 따르고, 해산할 때에도 큰 수고를 해야 합니다. 자녀를 먹이고 입히며 가르치기 위해 힘써 일하며 밤낮으로 수고해야 하지요. 그런데도 부모가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이유는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부모를 진정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 대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며 극진히 섬기고 효도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사람이 불순종하고 타락하여 근심할 것을 아셨지만, 영원히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참 자녀가 나올 것을 아시기에 기꺼이 경작하시는 것입니다.
2.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시는 하나님
농부가 열심히 땅을 갈고 씨를 뿌리며 농사를 짓는 이유는 추수 때에 많은 소산을 거둘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추수 때 보면 알곡만 있는 것이 아니라, 쭉정이도 섞여 나옵니다. 이때 알곡은 창고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태웁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인간 경작을 마친 뒤에는 알곡과 쭉정이를 가르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3장 12절에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때가 되면 참 자녀인 알곡은 천국에 들이지만 쭉정이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태우십니다. 그러면 알곡과 쭉정이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알곡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진리 안에 살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즉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말씀대로 행하는 빛의 자녀들이지요. 반면에 쭉정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거나 입술로는 믿는다지만 말씀 안에 살지 않고 여전히 악을 행하며 세상의 정욕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디모데전서 2장 4절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모든 사람이 알곡이 되어 천국에 들어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여러 방법으로 깨우치시며 구원의 길로 인도하지만 자유 의지 속에서 끝내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거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했으므로 짐승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의 가치를 잃은 쭉정이는 결국 어떻게 될까요? 사람은 짐승과 달리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에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에 영원불멸하는 영혼이 있습니다. 따라서 짐승처럼 아예 무 상태로 멸해 버릴 수도 없고 알곡 성도와 함께 아름다운 천국에 들이실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알곡 성도는 모아서 천국에 들여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시지만 쭉정이는 세세토록 꺼지지 않는 지옥불에 태우실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천국과 함께 참혹한 지옥을 두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농부가 알곡과 쭉정이를 함께 두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온갖 악이 가득한 사람이 아름다운 천국에 함께 거한다면 죄악으로 오염될 수밖에 없으니 하나님께서 지옥을 따로 두신 것도 근본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온 것입니다.
3. 인간 경작과 백보좌 대심판
농부가 씨를 뿌리고 거두는 일이 한 해로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것같이 하나님께서도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 경작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 그래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려 주시며 노아, 아브라함, 모세, 엘리야, 베드로, 바울 등 믿음의 선진을 보내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막 9:23) 하시며 놀라운 응답과 축복으로 함께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종과 일꾼을 통해 끊임없이 인간을 경작하시며 깨어 있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듯이 이 땅에서 인간을 경작하는 것도 한없이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베드로후서 3장 8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하신 대로 때가 이르면 이 땅에서 인간을 경작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마쳐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천지창조 사역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신 것처럼, 인간 경작의 역사가 끝나면 백보좌 대심판을 통해 알곡은 아름다운 천국으로, 쭉정이는 지옥불에 던져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을 창조하고 경작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와 크신 사랑을 깨달아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분명히 알고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어 천국과 영생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인간을 경작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 ( ) 안에 알맞은 단어를 써 보세요.
영적으로 알곡이란 ( )를 영접하여 진리 안에 살면서 ( )을 사랑하는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아름다운 ( )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게 됩니다. 곧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 말씀대로 행하는 ( )를 말합니다.
3. 다음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아는 것만 0표 해 보세요.
주님의 공중강림, 주님의 지상재림, 천년왕국, 백보좌 대심판
● 금주 과제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알고 넘어 갑시다!
'알파와 오메가'란? 문명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는 뜻이다.
'처음과 나중'이란? 주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재림하심으로써 구속 사업을 마무리 하신다는 뜻이다.
'시작과 끝'이란? 성령께서 인간 경작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신다는 뜻이다.
2011-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