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7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구원

읽을말씀 : 요 3:3~8
외울말씀 : 요 3:5 ㅣ 참고말씀 : 요 4:14, 행 2:38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들은 부활과 천사와 종말론, 메시아가 오신다는 것을 믿었고, 나름대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이스라엘의 지도층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화 있을진저!"라고 호되게 책망을 하시지요. 겉모습은 거룩한 체하나 속마음은 탐욕과 방탕으로 가득하여 마치 회칠한 무덤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예수님이 전파하시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배척하며 죽이고자 했습니다.
   
   
   1. 선한 중심을 소유한 니고데모
   
   니고데모는 외식하는 그들과는 달리 선한 중심을 소유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행하시는 기사와 표적을 보면서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분이라 여긴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는 오늘날 법을 제정하고 재판하는 국회와 법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유대 최고 회의 기관인 '산헤드린 공회' 의원으로, 사회적으로는 최고의 권력과 부와 명성을 가진 상류층 인사였습니다. 율법을 철저히 지키고 정통한 그였지만 진리에 대한 갈급함은 더 깊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사와 표적을 행하며 복음을 전파하시는 예수님이 여느 사람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선포하시는 모든 말씀이 확신에 찬 진리의 말씀이었고, 그분의 가르침 속에서 알 수 없는 권세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밤중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신 줄 몰랐고, 유대인의 관원으로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이 증오하고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예수님을 찾아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지요.
   
   이처럼 예수님을 만난 이후,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비방하는 바리새인들 앞에서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판결하느냐" 하며 예수님을 옹호하였지요(요 7:51). 이러한 발언은 유대 관원으로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잘못하면 직위를 박탈당하고 박해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운명하실 때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가지고 와서 장사 지낸 것만 보아도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요 19:39~40).
   
   
   2. 니고데모와 예수님과의 영적인 대화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라고 존경의 의미를 담아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고, 소경이 눈을 뜨며, 벙어리가 말을 하고, 걷지 못하는 자가 걷는 등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놀라운 권능을 행하는 것을 보고 선한 양심 속에 하늘에서 오신 분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니고데모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네 말이 옳다"고 대답하시기보다는 뜻밖에도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영적으로 무지한 니고데모를 깨우쳐 주기 위함이었지요. 니고데모는 도대체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니. 아니 어떻게 사람이 두 번 태어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의아하게 생각했지요. 그래서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사람이 한 번 태어나면 다시 어머니 뱃속에 들어갈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영적으로 깨우치지 못하니 육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하시면서 영적으로 깨우칠 수 있도록 알려 주십니다. 즉 누구든지 천국에 들어가려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 죽었던 영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3.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그러면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말씀하신 것을 깨우치기 위해 사람의 영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사람 아담은 이 땅의 흙으로 지어졌지만 생기 곧 하나님의 근본 된 능력이 들어가자 영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즉 살아 있는 영, 생령이 되었지요. 그런데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범죄함으로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칙대로 영이 죽고 말았습니다.
   
   아담의 영이 살아 있을 때는 하나님과 항상 교통하며 진리를 공급받았지만, 영이 죽자 하나님과 교통이 끊어져 육체의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지요. 즉 영의 지식을 공급받지 못하고 원수 마귀 사단이 비진리를 심어 주므로 세상 정욕을 좇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영이 죽었다고 하니까 아담의 목숨이 끊어져 죽은 줄로 아는데, 아닙니다.
   
   영이 죽었다는 것은, 아담이 범죄하여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지자 진리인 영의 지식이 빠져나가고, 비진리가 들어와 영을 꼼짝 못하게 감싸므로 영이 활동을 못하고 죽은 것처럼 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처럼 첫 사람 아담의 영이 죽으므로 그의 후손인 모든 인류도 영이 죽은 상태로 태어나고 어둠과 짝하다가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죽은 영을 살리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두셨습니다. 그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뜻은 무엇일까요?
   
   먼저, 사람이 물로 거듭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여 마음의 할례를 받아 진리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말합니다. 물이란 영생수 곧 진리인 하나님 말씀을 뜻하며,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4장 14절에 예수님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말씀했습니다.
   
   물은 갈증을 해소해 주고 생명을 유지하며 더러움을 씻어 줍니다. 이처럼 하나님 말씀인 물은 마음에 있는 추하고 더러운 악을 씻어냅니다. 그러나 눈앞에 물이 있어도 마시지 않으면 갈증을 해소할 수 없고, 씻지 않으면 깨끗해질 수 없듯이 영생수인 하나님 말씀을 알아도 지켜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 말라, 버리라" 하신 대로 미움, 시기, 질투, 판단, 정죄 등 비진리를 버리면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더불어 "하라, 지키라" 하신 대로 사랑하고 섬기며 상대의 유익을 구하라는 말씀들을 행해 나가면 마음 안에 진리가 채워지지요. 이렇게 비진리를 버리고 하나님 말씀인 진리로 채우면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구원을 받으려면 물 곧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야 할 뿐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성령을 받을 때라야 죽은 영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선물로 성령을 우리의 마음 안에 주십니다.
   
   성령은 마음 안에 내주하셔서 죽은 영을 살리고, 진리의 말씀을 깨달아 죄를 버리도록 도우심으로 진리의 사람, 영의 사람으로 변화시키시지요. 이것을 곧 성령으로 거듭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지 않으면 죽은 영이 살아나지도 않을뿐더러 하나님 말씀에 담긴 영적인 뜻을 깨우칠 수도 없습니다. 말씀이 마음에 심겨지거나 믿음이 되지 않으니 행할 수 있는 능력도 따르지 않지요.
   
   아무리 하나님 말씀을 많이 안다 해도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할 수 없고, 단지 머리에 지식으로 남을 뿐 그것으로는 구원받을 수도 없습니다. 성령께서 도와주셔야 영적 깨달음이 오고 마음에서 믿어지며, 기도할 때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와서 말씀대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아 죽은 영이 살아났으면 계속하여 믿음이 성장해 가야 합니다. 씨를 심었으면 열매를 따기까지 가꾸고 수고하는 것처럼 성령의 도움으로 영이 자라가야 하지요.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변화되어 참마음을 이루는 만큼 위로부터 믿어지는 영적 믿음을 주시며 놀라운 응답과 축복으로 갚아 주십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니고데모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율법에 정통한 바리새인이었다.
   ② 예수님을 본 순간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신 줄 알았다.
   ③ 예수님을 배척하는 바리새인들 앞에서 담대히 예수님을 변호하였다.
   
   2. 물로 거듭난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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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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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산헤드린 공회'란?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로 구성된 유대 공동체 최고 통치 기관이다. 주로 백성들의 종교생활과 일상생활에 관해 재판하였으며 벌금형이나 태형을 선고하고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공회의 권한이 막강했다.

201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