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0과 육적인 믿음과 영적인 믿음

읽을말씀 : 히 11:1~3
외울말씀 : 히 11:1 l 참고말씀 : 약 2:26, 롬 10:17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은 이 땅에서 보배 중에 보배요, 영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기에 마가복음 9장 23절에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셨습니다.
   
   만약 대통령을 언제든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대단한 특권을 소유한 것입니다. 이처럼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언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는 특권이 바로 믿음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영적인 믿음과 육적인 믿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은 어떤 믿음일까요?
   
   
   1. 육적인 믿음이란?
   
   육적인 믿음이란 눈으로 보아 확인이 되고, 내가 아는 상식이나 지식과 일치될 때라야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지식적인 믿음, 또는 이성적인 믿음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나무로 만든 강대상을 보고 "이것은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믿습니까?" 하면 의심 없이 "네, 믿습니다!" 대답합니다. 즉 직접 나무로 된 것을 보았고 내가 아는 지식과 일치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지요.
   
   이런 믿음은 유(有)에서 유(有) 창조, 다시 말해 있는 것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때 믿는 믿음이므로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믿음입니다. 사람들은 태어나 성장하면서 뇌 속에 있는 기억장치에 여러 지식을 입력시킵니다. 가정, 학교, 직장 등 주변 환경을 통해 보고 들은 지식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사용하지요.
   
   이처럼 입력된 지식들 중에는 진리가 아닌 비진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에서 배운 지식들이 변하는 것만 보아도 온전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이에 비해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치 비진리가 진리인 줄 알고 열심히 배워 나갑니다. 진화론만 해도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웠기 때문에 그것이 맞다고 여기지요.
   
   또한 유(有)에서 유의 창조만 배운 사람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 상태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하면 황당해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눈에 보이지 않는 무(無) 상태에서 창조하시고, 예수님께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 물 위를 걸으시며 바람과 파도를 잔잔하게 하셨다고 나옵니다. 또한 소경의 눈을 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죽은 자를 살리셨다고 말씀하지요. 이런 말씀들을 들으면 육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은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체험한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성령을 받고 은혜가 충만할 때는 기도해서 응답도 척척 받았지요. 하지만 은혜가 떨어지고 신앙생활을 나태하게 하다 보면 의심이 찾아오고 과거에 응답받았던 것까지도 우연으로 돌려 버리지요. 그런가 하면 세상에 있을 때 입력된 지식과 이론이 주님을 영접한 후 알게 된 하나님의 말씀과 상반되기 때문에 갈등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밖에서 다른 아이에게 맞고 들어오면 세상에서는 "너는 왜 만날 바보처럼 맞고만 들어오니? 그 애가 한 대 때리면 너는 두 대 때려 줘야지."라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주님은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라" 가르치셨지요. 이처럼 내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은 상반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육적인 믿음을 지닌 사람이 말씀대로 행하려면 자기 생각과 맞지 않으니 힘들고 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장 26절에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육적인 믿음은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요, 영적인 믿음은 행함이 있는 산 믿음입니다. 따라서 육적인 믿음을 신속히 영적인 믿음으로 바꾸어야 구원에 이를 수 있으며 구하는 것마다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2. 영적인 믿음이란?
   
   육적인 믿음과 달리 영적인 믿음은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를 믿는 믿음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나의 생각과 지식에 맞지 않아도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믿는 믿음이지요. 또한 하나님이 '하라, 지키라, 하지 말라, 버리라'는 말씀을 행하는 산 믿음을 말합니다.
   
   영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아무것도 없는 무(無) 상태에서 말씀으로 창조했다는 것을 믿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살아 계셔서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세계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약 2천 년 전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다시 우리를 데리러 오신다는 것을 믿고 기다립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뢰하기 때문에 어떤 문제도 해결을 받고 응답을 받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믿음은 자기가 원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셔야만 가능하지요. 로마서 12장 3절에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이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지요.
   
   만약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시지 않아도 스스로 영적인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응답과 축복을 받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주여, 대통령이 되게 해 주세요." 하면 대통령이 될 것이고, 미운 사람이 있으면 "주여, 저 사람 징계해 주옵소서."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니 이 세상이 얼마나 혼란스러워지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나 영적인 믿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공의 가운데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에게 주십니다. 비진리 어둠들을 벗어 버리며 빛 가운데 행할 때 위로부터 믿어지는 영적인 믿음을 주십니다. 이런 믿음은 행함이 따르고 반드시 응답을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때문에 행함 있는 믿음, 산 믿음이라고도 합니다.
   
   
   3. 육적인 믿음을 영적인 믿음으로 바꾸려면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계신 것과 상 주시는 이심을 믿고 계명들을 지켜 행할 뿐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세상에서 입력된 비진리의 지식은 영적인 믿음을 갖는 데에 큰 방해 요소가 됩니다. 육신의 생각을 동원케 하고 의심하게 하는 비진리의 지식을 뽑아 버리지 않으면 영적인 믿음을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보고 들으며 불같이 기도함으로 마음 안에 있는 비진리를 빼내고 진리로 채워야 합니다.
   
   로마서 10장 17절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담고 있으면 지식적인 믿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는 말씀을 행함으로 옮겨서 영적인 믿음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즉 육적인 믿음에서 영적인 믿음으로 바꾸려면 그만큼 행함이 따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은데 피아노 교본을 백 번, 천 번 읽기만 한다면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까요? 아니지요. 그렇게 수십 년, 수천 년이 지나도 못 칩니다. 이론은 해박할지 몰라도 실제 행함으로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주를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론을 익히고 열심히 연습해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씀을 양식 삼고 행할 때라야 영적인 믿음이 주어집니다.
   
   아브라함도 하나님 앞에 온전한 믿음을 내보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벗이요, 믿음의 조상이라" 불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했을 때 행함으로 순종하지 않았다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순종함으로 자신의 믿음을 온전히 확증시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영적인 믿음을 소유해야 하나님의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영육 간에 강건한 축복을 받게 됩니다.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고 열심히 예배에 참석하여 듣고 배웠다 해도 행함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참 믿음을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여 구원과 영생은 물론, 가장 아름다운 천국 새 예루살렘까지 침노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다음 중 의미가 다른 하나를 고르시오.
   ① 육적인 믿음 ② 지식적인 믿음 ③ 이성적인 믿음 ④ 행함 있는 믿음
   
   2. 육적인 믿음과 영적인 믿음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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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인물' 알고 넘어 갑시다!
   
   '이삭'은 누구일까요?
   
   창세기 17장 17절에 기록된 대로 아브라함이 100세, 아내 사라가 90세에 낳은 아들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기 위해 죽이려고 했을 때도 반항하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대신하여 수양을 준비해 주셨다. 이삭은 아내 리브가와 사이에서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201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