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면 이름을 호적에 올려야 비로소 대한민국 국민이 됩니다. 이처럼 주님을 영접하여 성령을 받으면 하늘나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고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권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믿음의 1단계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지 못하고 주님을 믿기 전과 큰 차이 없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 후 점점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배운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할 때 비로소 믿음의 2단계 선상에 오르게 됩니다.
1.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2단계
믿음의 2단계는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입니다. 이때는 진리대로 행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말씀대로 살 때도 있고, 때로는 죄를 짓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라" 했는데 집안이나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가끔씩 주일을 빠집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려고는 하지만 바쁜 일이 생기면 기도를 쉬지요. 시험과 환난을 만나면 기뻐하고 감사하려고 애는 쓰지만 어느 한계점에서 참지 못하고 원망을 쏟아냅니다. 내 생각과 뜻에 맞지 않는 상대를 만나면 처음에는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폭발하여 혈기 내고 싸우지요. 육체의 일을 버리지 못한 이런 모습이 바로 2단계의 믿음입니다.
아무리 '나는 주의 종이요, 장로요, 권사요, 연합회장이요, 기관장'이라 해도 혈기 내고 싸우며 불평불만을 쏟아내면 믿음의 2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연수나 직분의 높낮이로 믿음을 판가름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말씀대로 행했느냐에 따라 믿음의 유무를 가늠하시지요.
그렇다고 나의 믿음이 2단계라고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더 큰 믿음으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당장은 말씀대로 온전히 행하지 못해도 하나님께서는 그 노력하는 모습을 가상히 여기시지요. 그러므로 불같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고 말씀대로 행하려고 계속 노력해 가면 스스로도 변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에는 열 번 범죄했는데 아홉 번, 여덟 번, 다섯 번, 세 번, 한 번으로 점점 줄어들어 마침내는 범죄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되지요. 이렇게 변화될수록 믿음의 2단계에서 점점 믿음의 3단계로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2. 신앙생활 중에서 가장 힘든 믿음의 2단계
믿음의 2단계에 있는 사람은 신앙생활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지식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배웠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여전히 세상이 좋고 비진리를 행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과 죄를 좇고자 하는 마음이 팽팽하여 신앙생활 하기가 가장 힘들지요. 만일 죄를 짓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행치 못하고, 점점 충만함이 떨어지고 곤고해지다가 신앙생활을 등한시합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이처럼 연약한 영혼이라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절히 기도해 주시지요. 로마서 8장 26절에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말씀한 대로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의 1단계에 있을 때는 죄가 죄인지도 모릅니다. 죄를 지어도 곤고함이나 성령의 탄식을 느끼지도 못하지요. 그러나 믿음의 1단계를 지나 믿음의 2단계가 되면 죄를 지었을 때 곤고해지고 충만함이 떨어져 괴로워합니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성령께서 탄식하는 것을 느끼지요. 그렇다고 믿음의 2단계가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서 깨달아 행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리를 배웠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말씀에 순종하려고 노력할 뿐이지요.
예를 들어 "안식일을 지키라"라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사람은 주일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송하며 성도와 교제하는 것이 더없이 행복하지요. 설령 누가 주일에 영화 보러 가자고 해도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을 마음으로 깨닫지 못한 사람은 피곤하면 망설여집니다. 집에서 쉬고 싶고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면 안 되나?' 하고 갈등이 생기지요. 친구들이 주일에 여행을 가자고 하면 '주일을 지켜야 된다.'는 마음과 '여행을 갈까?'라는 두 마음이 대립합니다. 곧 말씀대로 행하려는 성령의 소욕과 세상을 좇으려는 육신의 소욕이 싸우지요.
이때 세상을 좇으려는 마음이 강하면 주일을 어길 가능성이 크고, 성령의 소욕을 좇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하면 세상 정욕을 이겨 주일을 지키게 됩니다. 이런 싸움이 가장 치열할 때가 바로 두 마음이 50대 50일 때입니다. 진리의 마음이든 비진리의 마음이든 한쪽의 힘이 월등하면 센 쪽으로 기울 텐데 양쪽이 팽팽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힘들게 느껴지지요.
로마서 7장 22~24절에 보면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 말씀했습니다.
이는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진리의 마음과 하나님을 거슬러 불의, 불법을 행하기 원하는 비진리의 마음이 싸우므로 곤고해지고 힘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빨리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쉬지 말고 기도하며 말씀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진리를 행하는 만큼 비진리를 좇으려는 마음은 점점 약해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수월해지면서 신앙생활이 재밌습니다. 이렇게 믿음이 성장하여 마침내 말씀대로 행할 수 있으면 믿음의 3단계로 접어들지요.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못하는 믿음의 1, 2단계가 '젖 먹는 신자'라면 믿음의 3단계는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밥 먹는 신자'라 할 수 있습니다.
3. 믿음의 2단계가 들어가는 1천층
하나님께서는 조금이라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한 것을 믿음으로 여기고 1천층의 영혼들에게 개인 취향과 기호에 맞춘 집과 면류관을 주십니다. 이것이 낙원과 크게 다른 점이지요. 영원히 사는 천국에서 개인 소유의 집을 상급으로 받는 자체만도 큰 영광이므로 낙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1천층에 예비된 개인 소유의 집은 이 땅의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형태입니다. 이 땅의 아파트와 다른 점은 내부에 아름답게 장식된 엘리베이터만 있고 계단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버튼을 눌러야 원하는 층수에 서지만 천국에서는 올라타기만 하면 원하는 곳에 세워 줍니다.
집 안에는 모든 것이 잘 갖추어졌으므로 생활하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악기가 있어서 연주할 수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책을 읽으며 편히 쉴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1천층에는 예쁜 정원이 많고 울창한 숲이 우거진 드넓은 공원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각종 놀이기구를 갖춘 놀이공원과 수영장, 골프장 등 많은 스포츠 시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집과 면류관 외에는 모든 것을 공동으로 이용합니다. 마치 이 땅에서 아파트 내 조성된 공원이나 스포츠 시설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낙원에는 천사들이 모든 시설을 관리만 할 뿐 도와주지는 않지만, 1천층에서는 천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누립니다. 비록 개인에게 속한 천사는 없지만 필요한 장소마다 천사들이 있어서 여러 도움을 주지요.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했습니다. 믿음의 2단계는 비록 비진리가 많이 남아 있지만 하나님 말씀을 행하려고 한 것을, 썩지 않을 영원한 것을 바라보고 믿음의 경주에 참여한 것으로 인정받아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받습니다.
천국은 육이 없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늘 새롭고 행복이 가득합니다. 그렇다고 결코 1천층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새 예루살렘에 들어오기를 고대하시기 때문에 더욱 힘써 큰 믿음으로 성장해 가야 하겠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 ) 안을 채워 보세요.
2. 믿음의 2단계는 ( )대로 행하려고 ( )하는 단계이다.
다음 중 믿음의 2단계에 해당하는 것을 고르시오.
① 1천층 ② 썩지 아니할 면류관 ③ 신앙생활 중 가장 힘든 단계
④ 다세대 주택, 아파트 ⑤ 개인적으로 수종드는 천사가 있다.
3. 신앙생활 한 지 오래되었는데도 여전히 믿음의 2단계에 있다면 하나님과 담이 됩니다. 여러분은 신앙생활을 한 후 계속 믿음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까?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육체'와 '육체의 일'이란?
육체란 영적으로 우리 마음에 있는 비진리의 속성이 행함으로 드러난 것을 총칭한다. 즉 미움, 시기, 간음, 교만 등 잠재된 비진리가 폭력, 욕설, 살인 등 구체적인 행위로 나타난 것을 '육체'라고 하며, 이러한 죄를 하나하나 분류해 놓은 것을 '육체의 일'이라 한다.
201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