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7과 모든 생각과 이론을 깨뜨리자

읽을말씀 : 롬 8:6~7
외울말씀 : 고후 10:5 ㅣ 참고말씀 : 사 55:8~9

우리가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면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며 항상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해 주시며 넘치는 축복으로 함께하시므로 부러울 것이 없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영적인 믿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과연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방해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1. 영적인 믿음을 방해하는 육신의 생각
   
   사람은 태어나 보고 듣고 배운 지식을 머릿속에 입력합니다. 이렇게 머리에 입력된 지식을 재생하여 떠올리는 것이 생각입니다. 생각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육신의 생각과 영의 생각입니다.
   
   육신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육신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로마서 8장 8절에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는 말씀처럼 성경에서는 육신이 사람의 몸이 아닌 영적인 의미로 다르게 쓰인 경우가 많습니다.
   
   영적으로 '육신'이란 사람의 몸과 죄성이 결합된 것을 말합니다. 미움, 혈기, 판단, 정죄, 시기, 교만 등 아직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언젠가는 행함으로 유발될 수 있는 비진리의 속성이지요. 이런 육신을 바탕으로 생각할 때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악한 생각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육신의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 비진리의 생각이지요. 이와 반대로 영의 생각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진리의 지식을 되살려 내는 것을 말합니다. 곧 진리의 생각이지요.
   
   예를 들어, 누군가 자신에게 무례히 행하거나 애매히 비난하는 경우 자존심이 상하고 불쾌한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육신의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불편한 마음을 상대에게 말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해도 서운해하거나 마음이 요동하며 고통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섬기라, 낮아지라, 상대의 유익을 구하라' 하셨는데,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손해라고 여겨지면 이 역시 육신의 생각입니다. 이러한 육신의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말씀에 순종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육신의 생각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마음 안에 비진리, 곧 육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진리의 지식만 있다면 당연히 영의 생각만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의 생각을 하려 해도 진리와 비진리를 잘 분별하지 못하여 자기도 모르게 비진리의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책에는 부모의 원수를 갚는 것이 의롭다고 나옵니다. 그 책을 읽으면 그러한 가치관을 진리로 받아들이기 쉽지요.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보면 결코 진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고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나오지요(마 18:22).
   
   진리의 지식을 지닌 사람은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을 보아도 '용서해야지, 사랑해야지.' 하면서 영의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에 하나님 말씀과 반대되는 비진리의 지식을 지닌 사람은 '저 사람은 악하기 때문에 도무지 사랑할 수 없다.'며 자기의 가치관으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합니다. 이처럼 육신의 생각을 하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롬 8:7). 그러니 이런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영적인 믿음을 주실 수 없습니다.
   
   
   2.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는 모든 이론
   
   이론이란 어떤 지식을 바탕으로 사물의 이치나 현상 등에 대해 정립해 놓은 논리 체계입니다. 이론 중에는 하나님 말씀과 상반된 것이 있어서 영적인 믿음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론과 지식은 인류 문명의 발달에 크게 기여했지만 그렇다 해서 그것이 모두 진리는 아닙니다.
   
   이론은 사람의 인식과 관념으로 세운 논리일 뿐입니다. 그러니 한 가지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이 있기도 하고, 예전에는 옳다 하던 이론이 시간이 지나면 그르다 하는 일도 생깁니다. 이처럼 이론은 시대나 문화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그 안에는 진리도 있지만 비진리도 많습니다. 그러한 지식과 이론에 집착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믿기 어렵고 말씀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지만 학교에서는 사람이 유인원에서 진화되었다고 가르칩니다.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는 진화론을 사실로 받아들이면 창조주 하나님을 믿기가 어렵습니다. 인간의 사고와 경험을 앞세우는 사람이 어떻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과 이론에다 하나님 말씀을 맞추려 하면 영적인 믿음을 갖기 어렵습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진리와 비진리를 바로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려면 명백한 비진리에 속하는 육신의 생각이나 육체의 일은 물론 세상의 잘못된 지식으로 정립된 모든 이론까지 깨뜨려 버려야 합니다.
   
   
   3. 육신의 생각과 모든 이론을 깨뜨리려면
   
   로마서 8장 7절을 보면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했습니다. 따라서 고린도후서 10장 5절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39~40). 육신의 생각이 있으면 이런 말씀은 순종하기 힘듭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원수가 된 육신의 생각을 깨뜨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육신의 생각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고 일단 멈춰야 합니다. 가령 '싫다. 밉다. 서럽다. 힘들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때 '아니야,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어!' 하고 거기서 멈춰야지요. 육신의 생각은 하면 할수록 자신만 더 힘들어집니다. 그다음에는 처음에 떠올랐던 육신의 생각의 뿌리를 파악해야 합니다. '싫다, 밉다'는 생각이 떠올랐다면 내 안에 '미움'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무시하는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자존심'이나 '교만'이 있다는 방증이지요. 이때 자신의 행동이나 마음을 자세히 해부하여 그 뿌리에 해당하는 악을 발견해 버려야지요.
   
   우리가 육신의 생각을 비롯한 비진리를 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마음에 양식 삼고 행해야 합니다. 마음 안에 있는 '미움, 혈기, 시기, 판단, 교만' 등 어둠을 빼내고 '사랑, 이해, 용서, 섬김, 화평' 등 진리로 채워나가야 하지요. 가령, 형제를 미워하던 사람이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을 안다고 해서 미움이 버려지고 진리로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원수를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만 한다고 사랑하게 되지는 않지요. 미움이라는 비진리를 빼내기 위해 먼저 어둠 가운데 살았던 옛 모습을 버리려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즉 철저히 회개하고 결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지요. 그러면서 기도하고 금식하여 하나님 은혜와 능력을 받으면 미움의 속성이 뽑혀지고 대신 사랑이 채워집니다. 이런 방법으로 비진리를 하나하나 다 버리고 진리로 채워나가면 더 이상 비진리인 육신의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육신의 생각을 버리며, 자신이 옳다 하는 이론을 깨뜨리면 하나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이론을 깨뜨린다는 것은 세상에서 배운 지식이나 이론이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면 철저히 무로 돌린다는 의미입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진리이기에 그에 맞지 않을 때는 무조건 자기 이론을 버려야지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가 옳다고 주장할 이론은 그 무엇도 없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이론을 깨뜨리기 위해 불같이 기도하면 성령께서 도와주시니 능히 깨뜨리고 버릴 수 있습니다.
   
   이사야 55장 8~9절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는 데 방해 요소인 육신의 생각과 모든 이론은 온전히 깨뜨림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응답받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모든 생각과 이론을 깨뜨리기 위한 방법으로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육신의 생각을 더 이상 진전시키지 않고 일단 멈춘다.
   ② 처음에 떠올랐던 육신의 생각의 뿌리를 파악하여 버린다.
   ③ 불같이 기도하고 금식하여 하나님 은혜와 능력을 받는다.
   ④ 잠잠히 기도만 하면 된다.
   
   2. 육신의 생각을 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 때문이라고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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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육신의 생각과 이론에 관련된 성경 구절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
   ① 고린도후서 10:5 ② 로마서 8:6
   ③ 로마서 8:7 ④ 마태복음 5:39~40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생각'이란?
   
   뇌의 기억장치에 입력된 지식을 혼의 작용을 통해 되살려 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 된 육신의 생각과 하나님이 원하고 기뻐하시는 영의 생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 마음에 입력된 지식 중에 진리를 선택하면 영의 생각을 하는 반면, 비진리를 선택하면 육신의 생각을 하게 된다.

201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