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3과 불의 응답을 받은 엘리야

읽을말씀 : 왕상 18:20~46
외울말씀 : 막 16:20 ㅣ 참고말씀 : 왕상 17장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 아합은 백성들을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게 만들고, 이방신들을 섬기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바알의 제사장이었다가 시돈의 왕이 된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왕비로 맞아들였으니 이스라엘이 타락의 길로 빠져드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 다스리던 시대에 맞춰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시지요.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나타내며 우상 숭배에 빠진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한 선지자, 그가 바로 엘리야입니다.
   
   
   1. 오직 믿음으로 순종한 엘리야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이 입혀지기 전에는 매우 유약한 성품이었습니다. 항상 자신은 부족하고 내세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었지요.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를 주장하거나 화평을 깨는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대의 큰 선지자로 쓰임 받기 위해서는 그 유약함이 영으로 변화되어야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연단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나라를 우상의 소굴로 만들고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린 아합 왕에게 무서운 심판이 임할 것을 엘리야에게 전하라고 명하십니다. 유약한 성품을 지닌 엘리야로서는 하나님을 우습게 여긴 아합에게 심판의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마치 죽음을 자처하는 것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아합에게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전합니다(왕상 17:1).
   
   이스라엘에 생명줄과 같은 우로(비와 이슬)가 없다는 것은 나라의 동맥을 끊는 무서운 저주였습니다. 적절한 비가 하나님의 축복이라면 가뭄은 죄에 빠진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지요(신 11:16~17).
   
   아합은 하나님의 무서운 경고의 말씀을 듣고서도 회개하기는커녕 엘리야를 잡기 위해 전국에 수배령까지 내립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릿 시냇가로 피해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먹이셨고, 가뭄이 심해지자 시돈에 있는 사르밧 과부에게 보내 공궤를 받게 하십니다.
   
   
   2. 갈멜 산의 불의 응답
   
   3년 반 동안 지독한 가뭄이 이스라엘 전역을 덮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엘리야에게 이스라엘에 비를 내릴 테니 아합에게 이 소식을 전하라고 지시합니다. 아합은 엘리야 때문에 비가 오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온 나라와 온 족속으로 더불어 그를 잡아 죽이고자 하였습니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엘리야는 하나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하여 왕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마자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네냐!" 소리칩니다. 이에 엘리야가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 하며 아합의 죄를 단호히 지적하지요. 즉 3년 반의 가뭄이 이스라엘 왕과 백성의 우상 숭배로 인해 임한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바알의 선지자 450인과 아세라 선지자 400인을 갈멜 산에서 대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즉 '불로 응답하신이 참 신이심'을 가리고자 하는 의도였지요. 마침내 수백 명의 이방 선지자들 앞에 혈혈단신으로 선 엘리야는 "제물 위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고 담대히 외쳤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만이 불로 응답하실 것을 굳건히 믿었기에 당당했지요.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에게 "먼저 한 송아지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그러나 불을 놓지 말라"고 합니다. 이 제안에 거짓 선지자들도 수락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바알만이 하늘에서 불을 내리며 비, 바람, 폭풍을 일으킨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수백 명이 큰소리로 바알을 부르며 칼과 창으로 피나도록 자기 몸을 상하며 불로 응답해 달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습니다.
   
   오정이 지나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아무 반응이 없자 엘리야는 먼저 여호와의 무너진 단을 수축합니다. 그리고 번제물 위에 많은 물을 붓게 하지요. 이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역사하셨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침내 엘리야가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웠고 도랑의 물을 다 핥았지요. 이는 춤추고 자해하며 기도했던 바알 선지자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놀라운 광경을 지켜본 백성들은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두려워 떨며 하나님만이 참 신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엘리야는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없이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기에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 앞에서도 담대히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었습니다. 그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불로 응답해 주셨지요.
   
   그러면 엘리야가 번제물 위에 물을 붓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3년 반 동안 계속된 가뭄 속에서 무엇보다 귀한 것은 물입니다. 그 귀한 물을 통 넷에 세 번씩이나 제단에 부었습니다. 이는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반드시 행한 대로 거두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재물을 불살랐을 때 눈속임 없이, 오직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우상에 불과한 바알은 신도 아니요, 결코 불을 끌어낼 수 없음을 엘리야는 이를 통해 역력히 보여 주었던 것입니다.
   
   
   3. 마침내 가뭄이 그치고 큰 비가 내리다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불의 응답을 받은 후 바알의 선지자 450명을 다 죽입니다. 그리고 아합 왕에게 가서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라고 예언한 후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이는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믿음의 행함이었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엘리야는 땅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그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기도하였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던지 배가 뒤틀리고 창자가 꼬이고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얼굴이 무릎 사이로 들어갔지요. 이 모습만 봐도 엘리야가 얼마나 중심 바쳐 부르짖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로부터 응답을 받아 눈으로 본 바가 될 때까지 쉬지 않고 간구했습니다. 바다 편에서 사람의 손만 한 작은 구름이 일어날 때까지 사환에게 무려 일곱 차례나 바라보게 했지요. 이렇듯 간절한 엘리야의 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이며 하나님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3년 반 동안이나 닫힌 하늘을 열어 비를 오게 하는 기도이니 얼마나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했겠습니까.
   
   이러한 기도를 엘리야는 응답받을 때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리라고 약속하셨어도 구해야 한다는 영계의 법칙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에스겔 36장 37절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말씀대로 순종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도 믿고 행하며 끝까지 구해야 합니다. 응답하시겠다고 언약하셨어도 구하지 않으면 받을 수가 없지요.
   
   또한 엘리야는 불의 응답을 받을 때처럼 비를 내리게 할 때도 먼저 입술로 시인했습니다. 손만 한 작은 구름만 일어났을 뿐, 비는 내리지도 않았는데 왕에게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 가소서" 하며 큰 비가 올 것을 입술로 시인했지요.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대로 역사하셔서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하여지고 큰 비가 내렸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엘리야처럼 불의 응답을 받고 마음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내보여야 합니다. 기쁨으로 예배드리고 정성껏 예물도 준비하여 드려야지요. 또한 의심없이 끝까지 구하되 입술로 시인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으시고 못 이루실 일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어떠한 문제라도 의심없이 믿음으로 구할 때 하나님께서 해결사가 되어 주십니다. 여러분도 엘리야처럼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하되 응답받을 때까지 간절히 구함으로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려 나가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상 숭배에 빠뜨려 하나님을 멀리하도록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① 사울 ② 압살롬 ③ 아합 왕과 이세벨 ④ 게하시
   
   2. 엘리야 선지자에 관한 내용 중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아합 왕이 북이스라엘을 통치하던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다.
   ② 우상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을, 불의 응답을 받아 회개시켰다.
   ③ 이스라엘에 3년 반 동안 극심한 가뭄이 들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여 큰 비의 응답을 받았다.
   ④ 시돈 사람이다.
   
   3. 혹시 여러분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없습니까? 마음 중심에서 나는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한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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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인물' 알고 넘어 갑시다!
   
   '엣바알'이란?
   
   시돈 나라 왕이다. 원래 바알의 제사장이었던 그는 시돈 왕 펠레스를 죽인 후 왕위에 올랐다. '엣바알'의 의미는 바알과 함께한 자라는 뜻이다. 이는 그가 바알에게 헌신한 열성적인 바알 숭배자라는 것을 뜻한다. 그의 딸이 바로 북이스라엘 왕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다.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