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이스라엘 최대 전성기 때의 왕입니다. 하나님께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아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며, 주변 나라들이 조공을 바칠 정도로 부강했고, 백성들은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말년에 이르러서는 여호와의 율법을 어기고, 이방 여인들이 가지고 온 각종 우상들을 숭배하며 산당까지 짓는 악을 행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 그의 아들 대(代)에 가서는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고 맙니다.
1. 일천 번제를 드리고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 왕
솔로몬은 왕위에 오르자 백성들과 함께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습니다. 일천 번이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제사를 올려드렸지요. 이에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기쁘셨던지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십니다.
이때도 솔로몬은 자신의 목숨이나, 부(富)나 원수를 멸해 달라고 구하지 않았습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서 수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였지요. 솔로몬이 하나님의 뜻에 딱 맞게 구하자 지혜는 물론 구하지도 않은 부귀영화까지 보너스로 주셨습니다.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은 솔로몬은 잠언 삼천을 말하였고 식물학과 동물학,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저술을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나 사방 모든 나라에서 그의 지혜를 들으러 예물을 들고 올 정도였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전성기를 누린 솔로몬은 막강한 국력을 기반으로 광활한 지역을 정복해 갔고, 왕궁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양식만 해도 1만4천 명이 족히 먹을 정도였으니 나라가 얼마나 번성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요.
솔로몬의 치적 중 가장 큰 것은, 아버지 다윗 때부터 내려온 일생일대의 과업이자 소원이었던 하나님의 성전을 봉헌해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매우 기뻐하시며 솔로몬에게 "다윗의 행함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왕위를 견고케 하시겠다"고 약속하시지요(왕상 9:4~5). 그러나 다윗의 믿음에서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기면 성전을 황폐화시켜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리라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대하 7:19~22).
2.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고 다윗의 믿음에서 떠난 솔로몬 왕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40년 동안 통일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렸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 이스라엘을 엄청난 경제력과 군사력을 지닌 강대국으로 키워낸 제왕이었지요. 그는 이 세상에서 누리고 싶은 모든 부귀영화를 취해 보았습니다. 호화로운 궁전을 짓고, 아름다운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노래하는 남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아름다운 여인들을 많이 두어 쾌락도 즐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왕들에게 여인들을 많이 두지 말라고 명하셨는데도(신 17장) 솔로몬은 후비와 빈장만 해도 무려 1천 명에 달했지요. 결국 말년에 가서는 이방 여인들로 인해 우상들을 섬기며 타락해 갔습니다. 국고를 털어 곳곳에 이방 신당들을 세우는 데도 서슴지 않았지요.
하나님께서 경고하셨지만 솔로몬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해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 주리라" 하시지요(왕상 11:1~11).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외면하시자 사방에서 적들이 쳐들어 왔고, 이스라엘 통일왕국이 결국 남과 북으로 분열되는 데 단초를 제공하고 맙니다.
솔로몬은 자기 눈이 원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고, 자기 마음에 즐거운 것이라면 다 취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많은 것들을 취해 보았지만 그 무엇도 마음을 만족하게 채워 주지는 못했습니다.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이었지만 하나님을 떠나니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될 뿐이었지요.
그래서 전도서에 "마음껏 세상 쾌락을 누려 보았더니 이 세상이 참으로 살 만하더라"고 한 것이 아니라,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것, 곧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헛될 뿐이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지요. 진정한 영혼의 만족은 물질이나 권세, 그 어떤 쾌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중심에서 깨달았습니다.
해와 같이 빛나던 솔로몬도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니 지는 해처럼 그 영광이 기울어 인생이 허무해졌습니다. 강물이 끊임없이 흘러도 바다를 다 채울 수 없는 것처럼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않았지요. 사람이 아무리 많은 것을 취해보며 자기 마음을 채우려 해도 소용이 없고, 평생을 수고하여 공로를 쌓아도 종국에는 죽음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전도서 3장 19절에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사람이 짐승보다 뛰어남이 없음은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 말씀한 대로이지요.
지혜가 있고 학식이 높으며 명성을 날린 사람도 그 이름이 영원하지 않으며, 악인이나 선인이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결국에는 죽습니다. 평생을 수고하며 쌓은 것들도 죽어서 한 줌 흙으로 돌아가 버리면 더 이상 누릴 수가 없으니 헛될 뿐입니다. 그러니 인생이 마치 안개와 같고 그림자와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3. 영원한 것을 위하여
솔로몬 왕이 누렸던 인생의 즐거움이 다 헛되다면 인생의 참된 가치는 무엇일까요? 솔로몬이 깨우친 인생의 가치는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었습니다.
전도서 12장 13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즉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지요. 나아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성경에 하라, 하지 말라, 버리라, 지키라 하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곧 사람의 본분을 지키며, 헛되지 않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사람의 본분을 지키는 사람은 세상에서 노력하고 수고하는 모든 것들이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죽으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허무한 삶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에 동참할 소망이 있지요.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이 땅에서 믿음으로 쌓아 가는 모든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도 쌓이게 됩니다. 세상 사람들의 수고가 헛되고 헛되다는 것은 그들의 목적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하늘의 것을 목표로 삼지 않고, 변질되고 소멸되는 이 땅에서의 쾌락과 행복만을 목표 삼고 있기에 헛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내세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은 이 땅에서 행해 나가는 모든 일들도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는 것이기에 썩지 않고 영원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땅에서도 열심히 수고할 때 하나님께서 그 하나하나의 수고를 믿음의 행함으로 받아 주시지요. 우리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성실히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코 세상을 사랑하며 향락과 물질과 명예와 권세에 현혹되어서는 안 되지요.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통해 물질 위주, 세상 위주의 삶이 얼마나 허무한지 깨우쳐 주셨습니다(눅 12장). 어떤 부자가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고 이제는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자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오늘 밤 그 영혼을 도로 찾으시면 그 모든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고 반문하지요.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유한함과 허무함을 깨우쳐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은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를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적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하시지요. 낡아지지 아니하는 주머니는 곧 하늘에 쌓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비단 물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 지혜와 정성, 모든 소유와 관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리석은 부자처럼 썩어질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천국에 소망을 둠으로 영원한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삶의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이 땅의 헛된 것에 두지 말고 천국의 영원한 것에 둠으로,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세상에서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솔로몬 왕이 왜 이 땅에서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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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솔로몬 왕은 어떠한 삶이 가치 있고 참된 사람의 본분이라고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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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러분은 얼마나 하나님을 경외하며 천국을 소망하시나요? 혹여 아직도 헛되고 헛된 것에 마음을 두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왕 된 자들에게 명하신 말씀(신명기 17:14~20)
1. 말(馬)을 많이 두지 말고, 말을 많이 얻으려고 백성을 애굽으로 가게 말라.
2. 아내를 많이 두어 마음이 미혹되지 않게 하라.
3. 재물을 자신을 위하여 쌓아 두지 말라.
4. 여호와를 경외하며 율법을 평생 옆에 두어 읽고 지켜 행하라.
2011-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