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시대부터 내려온 추석은 우리나라 대명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라고도 부르지요. 여기서 '한'은 크다라는 의미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을 뜻합니다.
이 무렵에는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로 접어들어, 오곡이 무르익고 온갖 과일이 풍성합니다. 추석이 되면 일 년 동안 기른 곡식을 거둬들인 햇곡식과 햇과일로 이웃들과 서로 나누며 즐겁게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래서 "일 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나왔지요.
1. 추석 감사예배 순서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성경에도 풍성한 수확물로 인해 행복, 기쁨, 감사가 넘치는 초막절(추수감사절)이 나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드리는 절기이지요. 추석을 맞이하여, 한 해 동안도 지키시며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예배드리겠습니다.
묵상기도 -------------------------------------------------------------------------------- 다 같이
기 원 ----------------------------------------------------------------------------------- 인도자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아멘
찬 송 ---------------------------------------- 460장 -------------------------------------- 다 같이
1.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이 손이 항상 살펴주시고 모든 일을 주 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2. 몸도 맘도 연약하나 새 힘 받아 살았네 물붓 듯이 부으시는 주의 은혜 족하다 사랑 없는 거리에나 험한 산길 헤맬 때 주의 손을 굳게 잡고 찬송하며 가리라
3. 주님 다시 뵈올 날이 날로날로 다가와 무거운 짐 주께 맡겨 벗을 날도 멀잖네 나를 위해 예비하신 고향집에 돌아가 아버지의 품 안에서 영원토록 살리라
신앙고백 ------------------------------------- 사도신경 --------------------------------- 다 같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리시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기 도 ----------------------------------------------------------------------------------- 가족 중에서
성경봉독 ------------------------------ 데살로니가전서 5:18 ------------------------------ 인도자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설 교 ----------------------------------------------------------------------------------- 설교자
기 도 ----------------------------------------------------------------------------------- 설교자
찬 송 --------------------------------------- 305장 -------------------------------------- 다 같이
1.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2.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 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 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후렴 -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와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주기도문 --------------------------------------------------------------------------------- 다 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2. 설교 예문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가 저절로 나옵니다. 반면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어려운 일을 당면하면 짜증과 불평을 쏟기도 하지요. 혹여 사는 것이 지치고 힘이 든다고 생각된다면 아주 작은 것을 찾아 감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가족이 모일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입니까? 산소 호흡기 없이 숨쉴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사람에게 더욱 감사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 주십니다.
장밋빛 꿈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한 여 성도님의 간증입니다. 신혼 초부터 남편은 술에 취해 귀가하더니 1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밤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남편을 보니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고 서글퍼 눈물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불현듯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납니다."라는 말씀이었지요. 생각 끝에 감사의 조건이라고는 할 수 없는 몇 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옆에서 정신없이 드르렁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이 한심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아 감사합니다. 술은 취했지만 다른 데 안 가고 항상 집을 잘 찾아와 자니 감사합니다. 술은 좋아해도 여자라고는 아내밖에 모르니 감사합니다."
"다른 남편들은 술만 먹으면 식구들을 괴롭히는데 그런 일은 없으니 감사합니다. 술을 많이 마셨어도 아직까지 병원에 한 번 안 것도 감사합니다. 술 먹고 나서도 지금까지 하루도 결근한 적이 없으니 감사합니다. 토요일은 술을 더 많이 마셔서 주일은 잠만 자니, 제가 교회에 가는 데 방해받지 않아 감사합니다."
이처럼 감사의 조건을 찾아 기도했더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남편이 목이 말라 깨어나보니 아내가 미소를 지으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끝나자 남편은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이 너무 감사해서 그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남편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여보! 술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도 나 같은 사람과 사는 것에 감사하다고 하니 고맙소. 이제부터는 술을 끊으려고 노력하겠소. 내가 교회 가는 것이 소원이라면 당장 내일부터 가겠소." 하는 것이었습니다. 10년을 기도해도 꿈쩍 않던 남편이 아내의 감사의 기도로 변화된 것입니다.
이처럼 감사는 자신뿐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사'는 응답을 끌어내리는 통로가 됩니다. 감사할 수 없을 때 하는 감사가 진정한 감사이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기쁘고 행복한 일뿐만 아니라, 불통하여 괴로운 일 앞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감사하는 삶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 당회장이신 이재록 목사님은 숨조차 쉬기 힘든 절망의 골짜기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7년 동안 온갖 질병으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가서 무릎을 꿇는 순간 모든 질병을 단번에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오직 말씀대로 순종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주의 종으로 부르시고 많은 영혼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축복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천국은 눈물, 슬픔, 고통, 질병이 없고 영원토록 행복만 있는 곳입니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고 다스리시는 4차원의 영의 세계이므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지요. 더구나 믿음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최고의 선물이니 얼마나 행복과 기쁨, 감사가 넘쳐나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죽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삶이 고달파도 죽으면 편히 쉴 수 있을 것이라 여기지요. 그러나 이것은 큰 오산입니다. 사람에게는 영혼이 있어서 육은 썩어 한 줌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소멸되지 않고 천국과 지옥 둘 중에 한 곳으로 가게 됩니다. 즉 주님을 믿은 사람은 천국으로 가고, 믿지 않은 사람은 지옥으로 떨어지지요.
우리 조상들도 사후 세계를 믿고 인정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천국과 지옥에 대해 밝히 알지는 못해도, 사후 세계를 알았기에 추석이나 명절이 되면 조상에게 제사를 지냈던 것입니다. 돌아가신 조상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면 마치 조상의 영혼이 와서 제사상을 받을 것이라 여겼지요. 그러나 죽으면 영혼이 이 땅에 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며 절을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으며, 사후에는 그 영혼이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을 믿습니다. 혹여 그동안 진리를 몰라 제사를 드렸다 해도 이제는 진리를 바로 알았으니 천국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을 믿고 감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키시고 응답하시며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풍성한 열매와 우리에게 늘 감사의 조건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향을 올려드리심으로, 항상 웃음꽃이 피어나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