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충성하는 사람이 능히 큰일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혹여 "어떤 사람은 크게 드러나 쓰임을 받고, 큰 사명을 감당하는데 나는 조그만 사명을 갖고 있구나." 하며 자신의 사명을 소홀히 여기지는 않습니까? 아무리 사명이 작다 해도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귀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귀히 쓰시고 열매를 맺게 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주어진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는 사람에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시며, 더 큰 사명을 맡겨 주십니다.
1. 달란트 비유의 영적인 의미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의 내용을 보면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가게 되어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깁니다. 각각 재능대로 하나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두 달란트를, 하나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습니다. 그러자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받은 종은 그것으로 장사하여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은 장사하지 않고 땅을 파고 그 돈을 그대로 감추어 두었습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서 계산을 하였지요. 이때 칭찬과 축복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책망과 저주를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장사를 잘하여 갑절로 만들었으므로 주인은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라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그대로 땅에 감추어 두었던 종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하며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어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책망하였습니다.
여기서 달란트는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뜻합니다. 주의 종은 주의 종으로서, 장로는 장로로서, 기관장은 기관장으로서, 구역장은 구역장으로서, 성도는 성도로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여 열매를 내야 책망받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달란트 비유에서 '어떤 사람'이란 누구를 가리키며 '타국'에 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어떤 사람'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며, '타국'은 하늘나라 곧 '천국'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고 부활하신 후 천국으로 가셨기 때문입니다.
또 '자기 소유'라 함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된 천하 만물과 인생들'을 말합니다(요 1:10, 히 1:2).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원수 마귀의 종이 되었지만(눅 4:6), 하나님의 섭리 속에 예비해 두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을 수 있습니다(요 1:12).
그래서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제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말씀하신 대로 주님을 영접하여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은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합니다.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 않고 원수 마귀의 소유로 있는 사람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여 빛 가운데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영혼 구원이 성도들의 본분이요, 사명임을 깨달아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에 힘쓰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권능을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2. 영혼 구원에 필요한 영적 재능
주인은 종들에게 소유를 맡기되 각각 그 재능대로 나누어 주었다고 했습니다(마 25:15). 이 재능은 세상적인 재능이 아니라, 영적 재능으로서 영혼을 구원하는 데 필요한 믿음, 소망,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믿음, 소망, 사랑이 영혼 구원에 필요한 영적 재능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믿음의 분량(롬 12:3)에 따라 영혼 구원에 대한 뜨거움과 전도의 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큰 사람은 확신을 가지고 담대히 전할 수 있어 믿음대로 전도가 이루어지고 영혼이 구원되지만, 믿음이 적은 사람은 담대히 전하지 못하니 그만큼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둘째, 천국 소망에 따라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소망이 큰 사람은 열심히 하나님 일을 하여 영혼 구원에 앞장서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고자 합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 영혼을 구원하며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핍박과 어려움이 와도 감사와 기쁨으로 감당하려면 영적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봉사, 찬양 등 주 안에서 하는 모든 일이 영혼 구원과 직결됩니다.
3. 착하고 충성된 종아
만물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소유인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종들에게 각각 재능에 따라 달란트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하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이처럼 영혼을 구원하고자 힘쓰며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여 많은 달란트를 남긴 사람들은 주님 앞에 당당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하며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한다는 것은 교회 안에서의 즐거움에 참예함을 의미합니다.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며 영혼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린 사람은 교회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즐거움에 참예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한 상급과 면류관으로 상이 주어지며 천국 잔치에 참예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달란트를 더 남겨 자기의 재능 안에서 충성하였으니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다섯 달란트 남긴 사람과 동등하게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자기의 사명이 크든 작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감당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며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4. 악하고 게으른 종아
한 달란트를 받아 땅에 감추어 두었던 종은 오랜 후에 주인이 와서 회계할 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받았습니다(마 25:26). 그는 주인을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알았기 때문에 땅에 감추어 두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마음이 완악하여, 공의로우시며 사랑 자체가 되시는 주님을 굳은 사람이라고 자기의 생각에 맞추어 오해했던 것입니다.
심고 거두는 하나님의 법칙을 좇아 열심히 일하여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하는데 땅속에 그대로 감추어 두었으니 곧 진리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알고 행하지 않았으므로 게으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땅속에 묻어 변리도 취하지 못하게 했으니 그만큼 주인의 소유에 손해를 입힌 결과를 가져왔지요.
주님은 악하고 게으른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명하십니다. 자신의 사명을 감당치 않고 오히려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달란트 비유를 통해 영혼 구원의 중요성을 깨달아 주 안에서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되 더욱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구하심으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일컬음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달란트의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① 사명 ② 끼
③ 돈 ④ 저울
2. 다음 설명 중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영적인 재능은 영혼 구원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②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큰 사람이 영혼 구원도 잘한다.
③ 한 달란트 받아서 묻어둔 사람도 구원받았다.
④ 각자 달란트를 잘 감당하고 하나 될 때 크게 이룰 수 있다.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달란트 VS 데나리온'
달란트와 데나리온은 성경에 나오는 화폐 단위 중 하나이다.
'1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으로 6천 일, 약 16년간 품삯에 해당된다.
'1데나리온'은 무게가 약 4g인 로마의 은화(銀貨)로, 가이사의 초상과 글이 새겨져 있다(마 22:15∼22). 군인들이나 품꾼들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액수였고, 헬라의 은화 1드라크마와 동일한 가치를 지녔다.
201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