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47과 죽어지는 밀알이 되자

읽을말씀 : 요 12:24~26
외울말씀 : 요 12:24 l 참고말씀 : 히 12:2, 엡 4:22~4

한 알의 밀이 죽어 열매 맺는 과정을 보면, 씨앗은 싹이 나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 죽어져 모든 부분을 양분으로 내어줍니다. 비록 형체는 없어져도 새 생명체를 탄생시켜 많은 열매를 맺지요. 반면 씨앗이 스스로 죽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런 자연의 법칙은 영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1. 죽어지는 밀알이 되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많은 비유의 말씀을 통해 영적인 설명을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2장 24절에는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말씀하시며 많은 열매를 맺는 비결을 알려 주십니다. 여기서 '한 알의 밀'은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예수님을 의미하지요. 우리도 예수님처럼 진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죽어져야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떻게 죽어지는 밀알이 되셨을까요?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아무 죄 없이 수치와 모욕을 당하시고 많은 고초를 받으셨습니다. 침 뱉음을 당하시고 발길로 채이시며 채찍에 맞고 가시관을 쓰시며, 손발에 못 박히시고 온갖 조롱을 받으셨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며 철저히 죽어지셨던 것은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했습니다.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이란 영원한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던 죄인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사랑과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다는 기쁨을 의미합니다. 또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가 될 수 있다는 즐거움을 말합니다. 이러한 즐거움을 위해 예수님이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신 것처럼 모세 선지자나 사도 바울과 같은 믿음의 선진들도 하늘의 소망이 있었기에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 철저히 죽어졌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어떠한 일을 당한다 해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철저히 죽어진다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2. 죽어지는 밀알이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으려면
   
   1) 자아가 죽어져야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형제, 학교, 친구, 이웃 등 다양한 환경을 통해 보고 듣고 경험하며 지식과 교양을 쌓아 갑니다. 이렇게 쌓은 지식과 교양이 자아를 형성하게 되지요.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받아들여 형성된 것들은 대부분 비진리에 속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진리가 마음 안에 들어오면 그때부터 죄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자아를 형성했던 것은 진리에 위배되므로 부딪침이 생기지요. 이럴 때 "내 생각과 이론보다 하나님 말씀이 옳습니다." 하며 자기를 부인할 때 자아가 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위배되는 자신의 생각과 이론을 철저히 깨뜨려야 자아가 죽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4절에는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야 할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죄 곧 진리에 위배되는 것은 대충 회개한다고 해서 벗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같이 기도하며 죄를 버리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노력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성령의 불세례를 내려 죄성을 태우기도 하시고, 죄를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시지요. 또한 마음 안에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께서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며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밀알이 죽어질 때, 그 속의 내용물이 양분으로 공급되고 껍질도 썩어 없어지는 것처럼 우리가 죽어지는 밀알이 되려면 자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진리로 바뀌고 자아라는 틀 자체도 없어져야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면서 진리가 아닌 것들로 만들어진 자기 의와 틀을 깨뜨려야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진리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 가정에서 죽어져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7장 14절에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나니" 말씀한 대로 믿음 있는 사람이 가정에서 죽어지면 가정이 복음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남편이 주님을 믿지 않고 아내가 주님을 믿는 가정이라면 아내는 어떻게 할까요? 남편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은 물론, 복음을 전하며 진리 안에서 순종하고 섬기며 사랑할 것입니다. 이처럼 아내가 남편을 위해 죽어지는 밀알이 되면 남편이 변화를 받아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내가 주님을 믿지 않고 남편이 주님을 믿는 경우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가족복음화를 온전히 이루고 더욱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가정이 되려면 믿음이 있는 사람이 먼저 죽어져야 합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이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지켜보기 때문에 본이 되지 못하면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가족이 보기에도 "교회 다니더니 착해졌다. 부지런해졌다."고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죽어지려면 자신의 '구습'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구습이란 하나님을 믿기 전 '옛사람'일 때 자신의 몸에 배인 좋지 않은 습관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자라온 환경 속에서 욕이 일상의 말이 되었거나 혈기가 많아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고 손찌검을 합니다. 또 자기 방이 지저분해도 치우지 않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구습들을 버리고 성실하며 본이 되어 가족들을 섬긴다면 가정복음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늘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습니다.
   
   3) 교회 안에서 죽어져야 합니다.
   성도는 혈육으로 맺어진 형제보다 더 가까운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이 땅에서뿐 아니라 천국에서도 영원히 함께 살아야 할 가족입니다. 그런데 성도의 허물을 들추며 남에게 전한다면 하나님께서 어찌 기뻐하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용서하기를 원하십니다.
   
   잠언 17장 9절에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했지요. '자기'가 살아 있는 사람은 상대의 허물을 용납하지 못합니다. 자기 의로움으로 상대를 지적하고 상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 용서하지 않지요. 자신이 얼마나 죽어졌는지는 '화평'의 분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의를 주장하고 자기 틀을 고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화평하기가 어렵습니다. 틀이라는 것은 딱딱하여 부딪치고 부딪치면 소리가 나니 화평이 깨지기 마련이지요.
   
   만일 '김 집사'와는 잘 지내는데 '최 집사'와는 불편하다면 화평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뿐만 아니라 그러지 못한 사람과도 모두 화평을 이룰 수 있어야지요. 직분의 상하 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질서를 따라 순종과 섬김으로 화평을 좇았는지, 소속된 곳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죽어지는 밀알과 같은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화평을 이루며, 하나님께서는 화평을 좇는 사람을 통해 열매를 맺으십니다.
   
   4)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죽어져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 구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도 수많은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승천하시면서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하셨지요.
   
   우리가 주님의 증인이 되어 많은 사람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면 착한 행실로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야 합니다. 또한 많은 시간과 물질과 정성을 투자해야지요. 전도된 영혼들을 갈무리함에 있어서도 사랑과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믿음의 분량에 맞게 이끌어 주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 줘야 주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영적인 것들을 하나하나 체험해 가게 됩니다.
   
   만일 주님의 십자가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는 모두 지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전도와 영혼 갈무리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자신의 것을 다 내어주고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자원함으로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죽어지는 것입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입니다. ( ) 안에 알맞은 낱말을 넣어 보세요.
   "한 알의 ( )이 땅에 떨어져 ( )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 ) 많은 ( )를 맺느니라"
   
   2. 자신의 삶 가운데서 구습을 버리고 새사람이 된 증거를 체크해 보세요.
   □ 예배 때 자리를 잡아두지 않고 먼저 오는 사람이 앉도록 배려한다.
   □ 집 안에서 정리정돈을 잘하고 지저분한 것은 바로바로 치운다.
   □ 교회 옆 도로에 이중 주차 하지 않고 반드시 주차장에 주차한다.
   □ 선정적인 드라마나 게임, 오락 등을 끊고 성경을 읽는다.
   □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기도를 쉬지 않는다.
   □ 전도에 힘쓰며 교회 행사가 있다면 동참한다.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옛사람 vs 새사람이란? (골 3:9 / 엡 4:24)
   
   옛사람이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고 주 안에서 거듭나지 않아 비진리 가운데 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반면 새사람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선물로 받고 새롭게 태어난 사람을 말한다. 옛사람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엡 4:23~24).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