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49과 온 집에 충성한 모세

읽을말씀 : 민 12:3, 7
외울말씀 : 민 12:3 l 참고말씀 : 출 32:31~32

모세는 애굽에서 노예로 학대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낸 지도자입니다.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불평을 일삼고, 원망했던 백성들을 그는 아비의 심정으로 늘 마음에 품고 놓지 않았습니다. 믿음이 없는 백성이기에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지만 모세는 이들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의 사환으로 온 집에 충성하였습니다.
   
   
   1. 모세의 출생과 시대적 배경
   
   이스라엘 백성이 거한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해 먹을 양식이 떨어지자 야곱과 일가족은 애굽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거기는 야곱의 아들 요셉이 총리로 있어 양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애굽의 고센 땅에서 목축업을 하며 살았습니다. 이주 당시 70여 명에 불과했던 야곱의 혈속은 갈수록 번성해 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과 그 시대 사람들이 다 죽고 요셉을 모르는 사람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강성해지자 위협을 느껴 백성들을 노예로 부리며 학대했지요. 그런데도 이스라엘이 번성하자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 태어나는 사내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모세는 이런 암울한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석 달간 모세를 숨겨 키우지만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웁니다. 마침 목욕하러 나온 공주가 그 상자를 발견하지요. 공주는 아이를 불쌍히 여겨 양자로 키우기 위해 데려갑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모세의 친어머니를 유모로 추천하지요.
   
   그래서 모세는 친어머니에게 민족과 하나님에 대해 배우며, 애굽 왕궁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가 왕궁에서 공주의 양아들로 있는 한, 일평생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지만 모세의 마음 한 편에는 항상 친어머니로부터 들은 하나님과 애굽 땅에서 고통 받는 자기 민족에 대한 연민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2. 광야에서 40년 연단의 세월을 보낸 모세
   
   어느 날 모세는 애굽 사람이 자기 민족인 히브리 사람을 때리는 것을 보고 의분이 일어나 애굽 사람을 쳐 죽이고 맙니다. 그런데 다음 날 동족인 히브리인들이 싸워서 말리게 되지요. 그중에 그른 자가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같이 나도 죽이려느냐!" 발설함으로 애굽인을 죽인 것이 탄로가 나지요. 모세는 애굽을 도망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일 모세가 자기 안일만 생각했다면 동족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고도 자신에게 해가 미칠까봐 모른 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이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았지요. 모세는 애굽을 떠나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습니다. 그곳에서 미디안 제사장의 딸과 결혼하여 양 무리를 치면서 살았지요.
   
   왕자로서의 자존심이나 자신감도 사라지고 점점 평범한 양치기의 생활에 적응해 갔습니다. 광야생활이 적응되자 이제 마음의 연단이 찾아왔습니다. 자신은 가진 자 같았으나 막상 현실에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졌지요. 하지만 모세는 인생의 허무함을 통해 하나님께 더 깊은 감사가 나왔습니다.
   
   광야에서 양을 치며 40년 연단 세월을 보내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철저히 깨달았지요. 자기 의분에 못 이겨 사람을 쳐서 죽였던 모세가 이처럼 낮아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연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육적으로 보면 모세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데 있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지만 하나님은 왕자로서 당당한 모세가 아니라 철저히 낮아진 모세를 원하셨습니다.
   
   
   3.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한 모세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온전히 비운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큰 사명을 주셨습니다. 민수기 12장 3절에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말씀한 대로 모세는 영적인 온유함이 승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누구와도 걸리지 않고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합니다. 자기 생각과 교양에 맞지 않아도 품어 주지요. 믿음이 연약하고 악을 발하는 사람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변화될 것을 바라며 기다려 줍니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장정만 해도 60만 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 가나안 땅으로 가는 40년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함께하시는 수많은 기사와 표적을 보면서도 불평하고 원망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범죄하였으며 마침내 멸망당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모세의 온유함이 얼마나 승하였는지가 성경에 잘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자 송아지 형상의 우상을 만들어 신으로 섬기며 방탕히 먹고 마시며 뛰놀았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진노하셨던지 백성들을 진멸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자 모세는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라고 간절한 중보 기도를 올립니다(출 32:11~13, 32).
   
   모세는 생명책에서 자기 이름이 지워질지라도 즉 지옥에 떨어질지라도 백성들을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자기 생명을 담보로 멸망당할 위기에 처한 백성을 구해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모세의 공의를 뛰어넘는 그 사랑으로 하나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시지요. 모세는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자들이라 할지라도 생명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선으로 백성들을 품었습니다.
   
   
   4. 온 집에 충성한 모세
   
   '충성'이란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함은 물론이요, 맡겨진 직무 이상을 넉넉히 감당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나아가 '온 집에 충성'이란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 학교, 일터, 사업터 등 자기가 속한 모든 분야에서 충성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온 집에 충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과 정성, 시간과 물질까지도 아끼지 않고 기꺼이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3장 5절에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했습니다. 모세가 얼마나 자신을 낮추어 맡은 사명을 온전히 감당했는지를 알 수 있지요. 모세의 사명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어려움이 오면 모세를 원망하고 대드는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백성의 지도자가 되면 그만큼 져야 할 짐도 많고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모세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고,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난관을 뚫어 나갔습니다. 아비와 같은 마음으로 백성들을 품었고, 그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백성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이끌어 갔습니다.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낸 날부터 생명을 다하기까지 모세는 단 한순간도 편히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모세가 백성들로 인해 흘린 눈물과 그들을 위해 절규하며 올렸던 애통의 기도는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지요. 모세는 하나님께 늘 "이 백성들을 저버리지 마시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인도해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혹여 여러분 중에는 '사명이 무겁고 너무 힘들다. 사명을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낼 때부터 자신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마음 졸이며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던 모세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 집에 충성하고도 열매가 적다며 민망히 여기는 모세의 마음, 목자의 마음을 느껴 보심으로 진정 충성된 영의 일꾼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모세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출애굽의 지도자이다.
   ②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함이 승했다.
   ③ 하나님의 온 집에 사환처럼 충성했다.
   ④ 베냐민 지파 사람이다.
   
   2. 모세는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명보다 더 사랑하며 한순간도 편히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조금만 어려움이 오면 '사명이 힘들다. 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까?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인물' 알고 넘어 갑시다!
   
   '모세'에 대해
   
   '건져내다', '들어 올리다'는 뜻을 가진 모세는 레위의 후손으로 아버지 아므람과 어머니 요게벳 사이에서 아론과 미리암의 동생으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날 때 애굽의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며 태어나는 사내아이들은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다. 그의 부모는 갈대상자에 모세를 담아 나일 강에 띄어 보냈는데 바로의 공주에게 발견되어 그녀의 양자로 자라게 되었다.

201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