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52과 후회 없는 삶

읽을말씀 : 전 12:13~14
외울말씀 : 전 12:13 l 참고말씀 : 딤후 4:7~8, 전 1:3

사람에게는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집니다.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고, 살아온 삶에 대해서는 각자가 책임을 지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지난 일들을 회고할 때 "내가 참으로 값진 인생을 살았다" 하기보다는 "내가 왜 그랬던고" 하며 후회막급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여러분은 후회하는 삶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 삶으로 하나님께도 잘 살았다고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삶이라야 아름답고 가치 있는 인생이며 복된 인생이라 할 수 있지요.
   
   
   1. 인생의 허무함을 깨달은 솔로몬 왕
   
   솔로몬은 하나님께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아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등 모든 면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며, 주변 나라들이 조공을 바칠 정도로 부강했고, 백성들은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았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누리고 싶은 모든 부귀영화를 취해 보았습니다. 호화로운 궁전을 짓고 노래하는 남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아름다운 여인들을 많이 두어 쾌락도 즐겼습니다. 자기 눈이 원하는 것을 금하지 않았고, 자기 마음에 즐거운 것이라면 다 취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마음을 만족하게 채워 주지는 못했습니다.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렸던 솔로몬이었지만 하나님을 떠나니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될 뿐이었지요.
   
   그래서 그는 "마음껏 세상 것을 누려 보았더니 참으로 좋더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것, 곧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헛될 뿐이라"고 전도서에 강조하고 또 강조해 놓았지요. 진정한 영혼의 만족은 물질이나 권세나 쾌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뒤늦게야 인생의 참된 가치를 깨우친 솔로몬 왕은 전도서 12장 13절에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고 고백하지요.
   
   하나님을 경외하여 사람의 본분을 지킨 사람은 세상에서 수고하는 모든 것들이 헛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믿음으로 쌓은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천국에 상급으로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영원한 하늘의 것을 목표 삼지 않고 이 땅에서의 쾌락과 정욕과 행복만을 바라보았기에 헛될 뿐이지요. 그러면 우리가 후회 없는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헛되지 않은 삶을 영위하려면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여 뜨겁게 달려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에서 깨달은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라 해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드리고도 "무엇 더 드릴 것이 없나?" 하고 또 찾습니다.
   
   신약 시대 최고 권능의 사도인 바울이 그러했습니다. 그는 세상적으로 볼 때도 자랑할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당대 최고 가말리엘 문하에서 수학했고, 강대국 로마의 시민권자였습니다.
   
   그는 주님을 만난 후 가문이나 지위, 학문, 지식 등을 다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주님을 자기 생명보다 더 사랑했기에 이러한 모든 것은 배설물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구원의 길이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너무나 고상하고 귀했기에 이 복음을 전하며 죽도록 충성했습니다.
   
   죄인 중에 괴수와 같았던 자신을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고 이방인의 사도로 세워 주심에 감사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데 생명을 다했습니다. 아무리 극심한 핍박과 고난도 오직 감사함으로 이겨냈지요. 그러니 하나님께 큰 권능을 받아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창대히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헌신과 주를 향한 변치 않는 사랑을 기뻐 받으시고 천국 새 예루살렘에 상급으로 다 갚아 주시며 존귀한 위치에 오르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쌓은 것은 아무리 작은 것 하나라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여 충성함으로 이 땅에서 뿐 아니라, 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도 세세토록 영광을 누리는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마음의 온전함을 이뤄야 합니다.
   
   마음의 온전함을 이룬다는 것은 모든 죄와 악을 벗어 버리고 진리로 채워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이 온전한 사람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바로 입술의 말이 온전한 것입니다. 마음에 진리가 채워지면 그 입술에서도 오직 진리의 말만 나오고 마음이 거룩하면 입술도 거룩해지지요.
   
   잠언 22장 11절에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 했습니다. 무익하고 헛된 말이나 불평하는 말이 나오는 부끄러운 입술이 아니라, 늘 감사의 고백과 찬송, 믿음의 말로 단물을 내는 입술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당회장님의 삶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순종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고 미워하시는 것은 온전히 버리셨으며, 하라, 지키라 하는 것은 말씀대로 행하심으로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셨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며 큰 기사와 표적, 권능으로 세계 곳곳에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크게 이루게 하셨지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은 사람의 열심과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공중 권세를 잡은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기에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4장 20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죄를 버리고 마음에 진리를 채워 온전하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영적인 능력을 주셔서 맡은 분야에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지요.
   
   셋째, 화평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 14절에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말씀했습니다. 주님께서 원수까지라도 사랑하라 하셨듯이 주님을 사랑한다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을 이루어야 합니다. "나만 옳다."고 하는 독단적인 마음이나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마음을 버리고 항상 상대의 입장을 고려해 줘야지요.
   
   우리 교회는 개척하여 지금까지 직원회나 사무연회, 원로회 등 회의를 하면서 한 번도 화평이 깨진 적이 없습니다. 누구도 "아니요!"라고 발언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화평을 이루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당회장님께서 친히 그 본을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목회를 하시면서 상식적으로 이해 못할 일들을 무수히 겪으셨지만 결코 화평을 깨뜨리지 않으셨습니다. 불순종하는 양 떼나 애매히 비난하는 사람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긍휼히 여기며 중보기도하셨지요.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도록 사랑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사랑과 선으로 하셨기에 그들이 결국에는 녹아나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이처럼 아비의 마음으로 화평을 좇으며 모든 영혼들을 섬기고 희생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맡겨진 사명도 잘 감당하게 하시고 부흥하도록 축복해 주시지요. 신약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했습니다(딤후 4:7~8).
   
   사도 바울은 주님을 영접하여 최선을 다해 믿음의 싸움을 싸운 후 천국에서 최고의 영광을 누리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루하루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습니까? 결코 허탄한 데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하나님을 첫째로 사랑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이 세상에서 가치 있고 후회 없는 삶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안에 알맞은 답을 써보세요.
   
   ① ( )을 사랑하여 뜨겁게 달려가야 한다.
   ② 마음의 ( )을 이뤄야 한다.
   ③ ( )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한다.
   
   2. 하나님께 전무후무한 지혜를 받고 태평성대를 누렸던 솔로몬 왕이 왜 말년에 와서 해 아래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했을까요?
   
   ---------------------------------------------------------------------------------
   
   3. 여러분은 한 해를 보내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까? 새해의 각오를 한번 써보세요.
   
   ---------------------------------------------------------------------------------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 갑시다!
   
   로마 시민권
   
   재산, 직업, 신앙, 사상 등의 자유가 보장되는 로마 시민의 여러 권리를 말한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 붙잡혀 채찍질 당하게 되었을 때 로마 시민권자임을 밝혀 위기를 모면했다. 당시 로마 시민권은 부모에 의해 세습되었고 돈으로 살 수도 있었다(행 22:28). 로마 시민권자를 재판하지 않고 감금시키거나, 매질할 수는 없었다(행 16:37~39).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