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11 테러로 수많은 사람이 참사를 당했을 때의 일입니다. 구조대원들이 어느 시신의 꽉 움켜쥔 손을 보며 '뭐가 그리 소중하기에 죽어가면서까지 놓지 못했을까?' 궁금하여 굳은 손가락을 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어린아이의 손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자식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그 손을 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어떨까요? 이사야 49장 15절에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말씀합니다.
1. 참 자녀를 얻기 위해 인간을 경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을 지으신 뒤 에덴동산으로 이끌어 들이셨습니다. 그곳은 신비하리만큼 아름다웠습니다. 갖가지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뛰놀며 어디를 가든지 풍성한 열매가 가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담을 위해 하와라는 사랑스런 배필도 주셨습니다. 아담이 스스로 외롭다고 느껴서가 아니라 오랜 세월 홀로 계셨던 하나님께서 미리 헤아려 베푸신 사랑이지요.
첫 사람 아담은 하와와 함께 최상의 환경 속에서 오랜 세월 하나님과 동행하며 만물의 영장으로서 큰 권세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수고하여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지 못했지요. 불행이나 죽음을 느껴 보지 못했기에 그 의미를 몰랐고, 미움을 겪어본 일이 없기에 사랑의 진정한 가치도 몰랐지요. 즉 상대성을 체험해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 하셨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선악과를 먹을 줄 모르셨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셨지만 아담과 하와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여기에는 인간 경작이라는 섭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이 눈물, 슬픔, 고통, 사망 등을 체험함으로 장차 천국에 이르러 자신이 누리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것인지 깨닫기 원하셨습니다. 에덴동산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아름다운 천국에서 세세토록 사랑을 주고받으며 참된 행복을 누리기 원하신 것입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자유의지 가운데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천하 만물을 호령하던 아담이 권세를 잃으니 그 아래 있던 동식물까지도 저주를 받았지요. 풍요롭고 아름답던 이 땅도 가시와 엉겅퀴가 자라며, 땀 흘려 수고하지 않으면 소산을 얻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비록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이지만 에덴동산과 전혀 환경이 다른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그들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혀 이 땅으로 내려 보내셨습니다. 자녀의 장래를 위해 잠시 곁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심정처럼 애처러우셨지요. 이런 하나님의 마음과 달리 인간 경작이 시작된 이래 인류는 급속도로 죄로 물들어 하나님과 멀어져갔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1장 21~23절에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말씀합니다.
2.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신 하나님
디모데전서 2장 4절에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말씀한 대로 하나님의 사랑은 특정 시대, 특정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러 아름다운 천국에서 영원히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죄악에 빠져 사망으로 달음박질해 가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화목제물로 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이 불순종의 죄를 범할 것을 아셨기에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셨지요. 그리고 때가 이르매 예수님의 보혈로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죄인들이 치러야 할 죗값을 대신 지불해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에 "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속량하기 위해 예수님의 보혈을 흘리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진한 사랑이셨지요.
그래서 요한일서 4장 9절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말씀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은 나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나 아무 죄가 없으셨기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삼 일 만에 부활하셨고, 이로써 우리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독생자 아들을 주신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녀는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한 존재이므로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주신 것은 사랑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3. 성령을 선물로 주시며 천국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죄를 용서받은 사람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여 승천하신 후 우리 마음 안에 보혜사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의 연약함을 돕게 하셨습니다.
로마서 8장 26~27절에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말씀한 대로 성령은 우리가 죄를 지으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돌이키도록 이끄십니다. 믿음이 적은 이에게 믿음을 더하고 소망이 없는 이에게는 천국 소망을 더해 주십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듯이 넘어질세라, 다칠세라 때에 따라 성령의 음성을 들려주시고, 천국까지 우리를 인도해 주시지요.
이러한 사랑을 깊이 깨우친다면 누구나 하나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놀라운 사랑으로 되돌려 주십니다. 강건함의 축복뿐만 아니라 범사에 잘되고 형통한 복을 주십니다. 이는 영계의 법칙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축복과 응답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처음 하나님을 만나 갖가지 문제를 해결 받았을 때 "나 같은 죄인도 용서해 주셨다."는 사랑에 감사하여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 했을 것입니다. 근심 걱정이 없고 질병이나 고통 사망이 없는 영원한 천국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가슴 벅찼지요.
하나님은 항상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 주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4장 16절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말씀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 사랑하신 것이 아닙니다. 죄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 까닭에 우리가 하나님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차 우리가 천국에 가면 아름다운 면류관과 빛나는 세마포 옷, 황금 보석으로 만들어진 천국 집 등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런 상급과 선물을 준비하고 영원한 영광 중에 함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느끼심으로 늘 감사가 넘쳐나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말씀 구절이 아닌 것을 고르시오.
① 이사야 49:15 ② 요한일서 4:16
③ 요한일서 4:9 ④ 고린도후서 5:17
2.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에 관해 틀린 것을 고르시오.
①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셔서 구원에 이르게 하셨다.
② 하나님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을 줄 모르셨다.
③ 참 자녀와 사랑을 나누시기 위해 인간을 경작하셨다.
④ 우리 안에 성령을 선물로 주시며 천국까지 인도하고 계신다.
3.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진하게 느껴질 때는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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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선악과'란?
에덴동산 중앙에 있던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이다. 생명과일은 사과와 비슷한 모양에 홍조를 띠지만 선악과는 복숭아와 비슷한 모양이며 분홍빛을 띤다. 하나님께서는 선악과에 대해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고 엄히 경계하셨다. 그런데 하와가 따 먹고 남편 아담에게 주어 먹게 함으로 결국 사람의 주인인 영이 죽게 되었고 에덴동산에서 이 땅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201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