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6과 그리스도의 사랑

읽을말씀 : 엡 5:2
외울말씀 : 엡 5:2 ㅣ 참고말씀 : 롬 8:35~39

젊은 수도사가 작은 마을에 부임하여 어려운 이들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마을 처녀가 임신한 사실이 마을에 알려져 죽게 될 위기에 처하자 그만 수도사가 임신시킨 장본인이라고 거짓말을 했지요. 분노에 찬 주민들은 수도사를 돌로 쳐 죽이고 맙니다. 피투성이가 된 시신을 추스르다가 사람들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그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던 것입니다. 수도사는 충분히 자신을 변호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인을 살리기 위해 침묵으로 죽음을 택했습니다. 그러면 모든 인류의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셨을까요?
   
   
   1.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태초에 말씀으로 계셨던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형상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온 인류의 구세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늘 영광 다 버리시고 죄악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 영광스런 분이 죄악에 물들어 하나님 형상을 잃어버리고 짐승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짐승의 우리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또한 참된 양식이 되시기 위해(요 6:51) 짐승의 먹이 그릇인 구유에 누이셨지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8장 20절에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오직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신 대로 주무실 곳이 없어 들에서 몸을 누이며 추위를 견디셨고, 먹을 것이 없어 주리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능력이 없어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난을 대속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린도후서 8장 9절에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구세주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예수님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첫 표적을 신호탄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많은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셨지요. 보지 못하던 사람이 보고 듣지 못하던 사람이 들었습니다. 문둥병자가 고침 받았고 걷지 못하던 사람이 일어나 걷고 뛰었으며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어둠의 세력에서 놓임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죽은 지 나흘이 된 썩은 사람이 무덤에서 걸어 나왔지요(요 11장).
   
   근본 하나님과 하나이며 말씀 자체이신 예수님은 율법 또한 온전히 지키셨습니다. 그렇다고 율법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정죄하지도 않으셨지요. 다만 한 영혼이라도 더 회개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밤낮 진리로 가르치셨습니다.
   
   
   2.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
   
   성경에는 "하라, 하지 말라, 버리라, 지키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지 행위로 율법을 지키는 데 그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으로 행하기를 바라시지요. 예수님은 이러한 하나님 마음을 잘 아시기에 친히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셨습니다. 요한복음 8장에 간음한 여인의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을 끌고 와서 예수님께 고소합니다.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간음한 여인은 당장에 돌로 쳐 죽여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율법대로 하면 예수님을 사랑이 없다 할 것이고, 용서하라 하면 율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 정죄할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아무 대답 없이 바닥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군중에게 해당되는 죄목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나하나 써내려 가시는 자신의 죄목을 보고 차마 돌을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하나하나 그 자리를 떠나고 여인만 남게 되었지요.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십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도 여인을 정죄치 않으셨지요. 이처럼 예수님은 여인뿐 아니라, 그녀를 정죄했던 자들이라 할지라도 율법으로 찌르지 않고, 그들이 회개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율법은 필요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5장 17절에 예수님은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 말씀했지요.
   
   누군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고백한다면 그 사랑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알 수 없지만 율법이 있기에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당연히 율법을 지키게 되며, 율법을 지키는 것이 조금도 힘들지 않습니다.
   
   
   3. 죽기까지 순종하여 십자가 섭리를 이루신 사랑
   
   3년간 공생애가 끝나갈 무렵 예수님은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 기도는 죄가 전혀 없는 예수님 자신의 피 값으로 모든 영혼을 구원하시려는 생명을 건 절규였습니다. 얼마나 힘쓰고 애써 간절히 기도하셨던지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어 땅에 떨어질 정도였습니다(눅 22:42~44).
   
   그날 밤 군병들에게 잡히신 예수님은 심문을 받으신 뒤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침을 뱉고 때리며 처형장으로 끌고 갔습니다(마 27:28~31). 밤새 희롱을 당하시고 채찍에 맞아 피로 얼룩진 몸으로 나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골고다 언덕에 이른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는 율법의 저주 아래 놓인 우리를 속량하려고 나무 십자가에 달려 보혈을 다 쏟으셨습니다.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 흘리심으로 우리가 생각으로 지은 모든 죄를 대속하셨고, 손과 발에 못 박히심으로 우리가 손과 발로 지은 죄를 대속해 주셨습니다.
   
   극심한 고통을 당하면서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이들을 위해 용서와 사랑의 기도를 올리셨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기도하시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6시간이나 달려 고통당하신 뒤 운명하셨습니다.
   
   인류 역사상 사랑의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과 막힌 죄의 담이 허물어지고 하나님과 직접 교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대제사장이 우리를 대신해서 죄를 대속할 제사를 드렸으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직접 죄를 고하며 하나님과 교통하게 되었지요.
   
   
   4. 천국 처소를 예비하며 한 영혼이라도 더 이끄시는 사랑
   
   요한복음 14장 2~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말씀합니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많은 사람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바로 천국의 처소를 예비하러 가셨지요.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 기도를 올리고 계십니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며 간절히 기도하시지요(마 26:29). 우리가 인간 경작을 잘 받아 승리하고 영혼이 잘되어 하나님 영광을 나타내도록 간구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 경작을 마친 후 백보좌 대심판 때에도 주님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십니다. 공의 가운데 모든 사람이 자신의 행한 일들에 대해 심판받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구원받은 자녀들이 더 좋은 천국의 처소와 상급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해 주십니다. 직접 사람들이 겪는 모든 것을 체험하셨기에 변호사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 상대의 입장에서 대변해 주시지요.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려 주셨습니다. 이 사랑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도 아끼지 않는 생명 다한 사랑이셨습니다. 과연 이 사랑에서 누가 우리를 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외치심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영혼들을 구원하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왜 예수님은 하늘 영광 다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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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수님이 짐승의 우리에서 태어나 구유에 누이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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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 관한 성경 구절을 찾으시오.
   
   ① 요한복음 1:12 ② 요한복음 1:14 ③ 사무엘상 15:22 ④ 요한복음 4:24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골고다'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예수님께서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곳이다. '해골'이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 많은 시체가 버려져 해골이 많고, 해골 모양의 언덕으로 되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1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