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1단계에 있는 사람은 죄를 지어도 마음에 곤고함이나 성령의 탄식 소리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알지 못할뿐더러 진리가 무엇인지, 비진리가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죄에 대한 감각이 없지요.
그러나 여기서 조금 더 성장하면 하나님 말씀을 행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2단계로 접어듭니다. 이때부터는 말씀을 배워서 알면서도 여전히 죄를 지으면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진리는 이것이 아닌데" 하며 마음의 곤고함을 느끼며 성령의 탄식 소리도 듣게 됩니다.
1.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려고 하는 믿음의 2단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에 이를 수 있는 믿음의 1단계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죄를 지어 놓고도 모릅니다. 이는 갓난아기가 발가벗고 있어도 부끄러움이나 수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지요. 이때는 진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진리를 어기면 안 된다는 의식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도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믿음의 분량이 그것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믿음이 조금 더 자라면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려고 하는 믿음의 2단계로 오릅니다. 이때부터는 말씀을 알기 때문에 범죄하면 성령의 탄식 소리를 듣게 되고 마음의 곤고함도 느끼지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알았으니 행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아직은 범사에 진리를 좇아 행하지는 못합니다. 때로는 진리대로 행하지만 죄와의 싸움에서 져서 힘들어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안식일을 온전히 지키라" 하셨기에 그 말씀대로 지키려고 노력은 하지만 집안이나 직장에 무슨 일이 있으면 온전히 주일 성수를 못할 때도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쉬지 않고 기도하려고는 하지만 바쁜 일이 생기면 쉬고 맙니다. 또 어려운 일이 닥치면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합니다. 내 뜻에 맞지 않거나 상대가 큰소리를 내면 참지 못하여 혈기 내고 다투기도 하지요.
믿음의 2단계에서는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만 절대 낙심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아직은 말씀대로 온전히 행하지 못한다 해도 계속 노력해 가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버릴 수 있는 능력이 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단계에 있는 영혼들을 갈무리할 때 주의할 것은 무조건 하나님 말씀을 지키라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 믿음의 분량에 맞게 지혜롭게 가르쳐야지요. 아직 술,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에게 "술, 담배를 끊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하면, 거부감부터 들고 교회에 나오기를 꺼려할 수 있지요. 이때는 "술, 담배도 하나님께서 도우시면 쉽게 끊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장성해지면 자연히 버려지니 믿고 기도하세요."라고 가르쳐야지요.
또한 주일 오전 예배만 드리고 가게 문을 연다면 "하나님은 주일을 온전히 지키면 기뻐하십니다. 주일 성수 하고 믿음으로 기도하면 주일에 얻는 수입보다 더 큰 수입으로 축복하시는 것을 체험하게 될 거예요."라고 믿음을 심어 주면서 부드럽게 권면해 주면 좋지요. 그 영혼이 죄의식을 느끼고 징계하시는 하나님으로 생각하게 할 것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신앙생활 중에서 가장 힘든 믿음의 2단계
믿음의 2단계에서는 신앙생활이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지식적으로는 하나님 말씀을 알고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배웠지만, 여전히 세상이 좋고 비진리를 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진리의 마음과 비진리의 마음이 대등하여 팽팽히 싸울 때는 신앙생활이 가장 힘들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심해지면 마음이 곤고해지고 충만함이 떨어져서 신앙생활을 등한시 하거나 아예 믿음을 저버리고 세상으로 향하지요.
로마서 7장 21절 이하를 보면 선과 악이 내 안에서 싸울 때 신앙생활이 얼마나 힘든지가 잘 나옵니다. 즉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말씀하지요.
어떤 사람은 편안하게 신앙생활 하겠다고 죄를 지적하지 않는 교회를 찾아갑니다. 주일에 일을 해도 책망하지 않고, 십일조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교회를 좋다고 여기지요. 그러나 죄를 지적하지 않는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편할지 몰라도 죄를 해결할 수가 없으니 구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이란 죄를 버리고 성결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영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를 버리지도 않고 교회만 왔다갔다 한다면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불과하며 세상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믿음의 1단계에서 2단계가 되었다면 당연히 3단계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1단계로 퇴보하고 있으니 원수 마귀 사단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지요. 그나마 가지고 있는 겨자씨만 한 믿음까지 빼앗기 위해 자꾸 육신의 생각을 불어넣습니다. 어둠의 세력들은 어찌하든 받은바 은혜를 저버리도록 세상을 취하게 미혹하지요. 그러니 하나님의 은혜도 성령의 충만함도 식어, 교회만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성령이 소멸되어 구원조차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말씀했고, 데살로니가전서 5장 19절에는 "성령을 소멸치 말라" 말씀했습니다. 아무리 죄를 버리는 것이 힘들어도 그 과정을 통과해야만 더 큰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
400년 동안 노예 생활을 하다가 모세를 따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으로 가는 여정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들을 보았습니다. 애굽에 열 재앙이 임하는 것도 보았고, 홍해에 이르러서는 바닷물이 갈라지는 것을 보았으며, 마라에 이르러서는 쓴물이 단물로 바뀌어 먹을 수 있었고, 신 광야에 이르러서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수없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했지만 그들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모세를 대적하고 원망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하나님을 불신했기 때문에 현실에 닥친 모든 상황이 힘들게만 느껴졌던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반드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확고했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만나도 힘들게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도 소망도 없으니 원망하다 결국 광야에서 죽고 말았지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어떤 마음과 믿음을 소유했느냐에 따라 삶의 판도가 달라집니다. 축복받고 형통한 삶이 될 수도 있고 반면, 시험 환난 속에 힘겨운 삶을 살 수도 있지요. 여러분이 복된 인생이 되고 싶다면 결코 믿음의 진보를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4.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결코 힘들지 않아
신앙생활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다른 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밭에서 일하는 소가 주인이 이끄는 대로 순순히 따라가면 사랑을 받습니다. 그런데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갈 때는 매를 맞을 수밖에 없지요. 마찬가지로 "미워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면 신앙생활이 쉬울 텐데, 하지 말라는 것을 하니까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7장 13~14절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말씀했습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말씀대로 사는 것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하나하나 순종해 가다 보면 이것이 천국을 소유하는 기쁘고 행복한 길임을 깨우치게 되지요. 따라서 여러분은 하나님 말씀을 지식으로 쌓는 데 그치지 말고 실천에 옮김으로 신속히 성결되어 장성한 믿음의 분량에 이르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믿음의 2단계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신앙생활 중 가장 힘든 단계다.
②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는 단계다.
③ 죄를 지어도 마음에 곤고함을 느끼지 못한다.
④ 약속이 생기면 가끔씩 주일을 빠지기도 한다.
2. 교회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초신자인데 주일날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분에게 어떻게 말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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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출애굽'이란?
애굽에서 400년 동안 노예로 생활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위해 모세 선지자의 지도 아래 애굽을 탈출한 사건을 말한다.
201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