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2과 젖 먹는 신자와 밥 먹는 신자

읽을말씀 : 고전 3:1~3
외울말씀 : 히 12:6 l 참고말씀 : 히 12:6~7

믿음에는 분량이 있어서 성장 과정에 따라 자녀들의 믿음, 아이들의 믿음, 청년들의 믿음, 아비들의 믿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성장하면서 젖을 먹다가 밥을 먹는 것처럼, 젖 먹는 신자와 밥 먹는 신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젖 먹는 신자와 밥 먹는 신자의 믿음의 분량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믿음의 1, 2단계는 젖 먹는 신자
   
   구원받기 위한 믿음의 1단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받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자녀 관계가 성립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요. 나아가 말씀대로 행하려고 하는 믿음의 2단계는, 성령 충만함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며, 들은 대로 행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행함이 따르지 않으므로 신앙생활이 힘들게 느껴지지요.
   
   믿음의 1단계에 있는 사람은 죄를 지어도 곤고한 줄을 모르며 성령의 탄식 소리도 듣지 못합니다. 아직 진리가 무엇이며 비진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죄를 지어도 죄인 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지식이 없어 진리로 분별할 수 없으니 설령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 크게 책망하시지 않습니다.
   
   마치 갓난아기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기어 다니다가 물그릇을 엎고 그릇을 깨어도 야단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부모나 가족들이 그릇을 치우지 않고 주의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지 결코 어린아이 탓이라고 여기지 않지요.
   
   그러나 믿음의 2단계에서는 죄를 지을 때 성령의 탄식 소리를 듣게 되고 곤고함을 느낍니다. 어린아이와 같아서 말씀을 들어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스스로 행할 수 있는 단계의 믿음도 아닙니다. 이처럼 스스로 행하지 못하는 믿음의 1, 2단계에 있는 사람을 '젖 먹는 신자'라고 합니다.
   
   
   2. 젖 먹는 신자를 양육하는 방법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1, 2단계에 있는 사람이 주일을 지키지 않았다거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다고 해서 무조건 징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에 맞춰 이해하시고 사랑으로 깨닫게 해 주시지요.
   
   고린도전서 3장 1~2절에 보면 사도 바울이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치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말씀했습니다.
   
   고린도 교회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 자녀 된 권세는 받았으나 하나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라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마치 젖을 먹이듯이 부드럽게 권면하며 하나하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젖 먹는 신자'라고 말한 것입니다. 반면 말씀을 이해하고, 스스로 행할 수 있다면 '밥 먹는 신자'라 할 수 있지요. 즉 믿음의 3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젖 먹는 신자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면서 밥 먹는 신자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밥 먹는 신자가 되도록 강요해서는 안 되지요. 만일 젖을 먹이지 않고 밥을 먹이면 소화불량에 걸려 역효과가 나기 마련입니다.
   
   가령 남편이 겨우 주일을 지키는 사람인데 "왜 당신은 다른 사람처럼 기도 하지 않나요? 왜 구역 모임에는 가지 않으세요. 제발 열심 좀 내보세요." 하며 자꾸 다그친다면 그나마 나오던 주일마저 가고 싶지 않지요.
   
   이런 경우에는 그 사람의 믿음의 분량에 맞게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단계 안에서 지혜롭게 믿음을 심어 주며 권면할 수 있어야 하지요. 본인이 마음에 감동을 받아서 스스로 행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조그만 행함에도 잘했다고 칭찬해 줄 때, 강요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3. 밥 먹는 신자가 되는 방법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1, 2단계에 있는 사람이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자 힘쓰면, 시험 환난이 따르지 않도록 지켜 주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믿음의 2단계에 계속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어린아이가 성장하지 못하고 그대로 있다면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어린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나야 부모의 마음이 흐뭇한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부지런히 믿음을 성장시켜야 합니다.
   
   믿음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3단계로 이끄시기 위해 연단을 허락하십니다. 승리함으로 믿음을 성장시켜 축복과 응답으로 갚아 주시지요. 하지만 믿음의 3단계에 있어야 될 사람이 여전히 믿음의 1, 2단계에 해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축복 주시기 위한 시험을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라 징계하십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깨어나 믿음의 성장을 이루게 하시지요.
   
   자녀가 밥과 함께 영양분이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해지는데, 젖만 먹고 있으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만약 그대로 두면 영양실조에 걸려 질병이 생길 수 있고,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는 밥을 잘 먹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 말씀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대로 행치 못하면 파리해지기 때문에 가만히 놔둘 수가 없지요. 참 자녀를 얻고자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구세주로 주셨는데, 자녀들이 믿음의 진전 없이 멈춰 있다면 너무나 슬플 일이지요.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징계하시며 사단의 송사를 허락하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장 6~7절에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말씀하신 대로이지요.
   
   만일 죄를 지었는데도 징계가 임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하나님 사랑에서 떠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징계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에 이마저도 임하지 않지요. 완전히 원수 마귀 사단에 사로잡혀 어둠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죄를 짓다가 결국 지옥에 갈 수밖에 없지요.
   
   혹여 죄를 범하였는데 징계가 임하지 않았다고 "그럼 나는 완전히 버림받았구나!" 하며 자포자기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철저히 통회자복하여 죄 사함 받을 때까지 간절히 매달리고 매달려야지요.
   
   그러나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징계가 임한다면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증거임을 깨닫고 철저히 회개해야 합니다. 형식적으로 대충 하는 회개가 아니라, 마음을 찢는 통회자복이 나와야 하지요.
   
   통회자복을 하면 반드시 눈물과 콧물과 함께 마음을 찢는 회개가 나옵니다. 이때 하나님과 막힌 죄의 담이 헐어지면서 마음이 가벼워지고 마음에 충만함이 임하지요. 통회자복은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야 하지요.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매달려야 합니다.
   
   만일 믿음의 3단계에 있어야 할 사람이 2단계의 행함을 내보이고 있다면 문제가 있어도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 위로부터 믿어지는 믿음이 오지 않기 때문에 세상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시험 환난도 당하지요. 그러나 철저히 통회자복하고 돌이키면 믿음의 3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믿음이 정체되어 있거나 도태되면 시험 환난이 오고 축복이나 응답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혹여 나의 믿음이 지금 젖 먹이 신자에 머물러 있다면 부지런히 하나님 말씀을 듣고 행함으로 믿음의 3단계인 밥 먹는 신자가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여러분은 결코 현재의 믿음 수준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마시고, 최상의 단계를 바라보며 오직 전진해 가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 ) 안에 알맞은 답을 넣으세요.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에게 젖을 먹이듯 부드럽게 권면하며 말씀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어야 하는 사람을 ( )신자라 하며, 믿음이 성장
   하여 스스로 하나님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사람을 ( )신자라 한다.
   
   2. 젖 먹는 신자와 밥 먹는 신자의 믿음의 분량은 몇 단계일까요?
   
   젖 먹는 신자( ) 밥 먹는 신자 ( )
   
   3. 믿음의 1단계와 2단계의 차이점을 써 보세요.
   
   --------------------------------------------------------------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육신이란?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언젠가는 행함으로 유발될 수 있는 비진리의 속성을 말한다.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