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5과 믿음의 반석에 서려면

읽을말씀 : 롬 12:3
외울말씀 : 롬 12:3 ㅣ 참고말씀 : 요일 3:15, 약 1:14~15

믿음의 3단계에 들어가면 행함으로 짓는 육체의 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사소한 육체의 일이라도 자주 반복적으로 행한다면 아직 믿음의 3단계라 할 수 없지요. 믿음의 3단계에서 60% 이상이 되면 육신의 일 즉 마음과 생각으로 짓는 웬만한 죄도 다 버린 상태이므로 '믿음의 반석'에 섰다고 말합니다.
   
   반석이란 넓고 평평한 돌로서 아주 안전하고 견고한 상태를 뜻합니다. 반석에 서면 믿음이 견고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으며 범사에 믿음으로 승리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반석에 섰는지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1) 분노나 짜증과 같은 악한 혈기를 버려야 해요
   
   혈기란 분노와 같은 악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혈기를 참지 못하면 욕설이나 폭행 등 거친 말과 행동으로 나오지요. 믿음의 반석에서는 마음에서 '욱!' 하고 부글부글 끓는 것도 거의 없어야 합니다.
   
   만약 혈기를 억지로 참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짜증 섞인 말과 감정이 담긴 말을 툭툭 던지는 모습이 있다면 믿음의 반석과는 거리가 멀지요. 더욱이 얼굴에 혈기가 분명히 드러나고 말이나 행동에서도 혈기가 확연히 느껴지는데 스스로 반석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혹 혈기를 내고도 '짜증이나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상대를 깨우쳐 주기 위함'이며 '의분이 난 것'이라고 이유를 대거나 변명한다면 이 또한 믿음의 반석과 거리가 멉니다.
   
   
   2) 불편함과 서운함 등 나쁜 감정이 없어야 해요
   
   감정이란 마음 안에 있는 다양한 비진리가 느낌과 함께 올라오는 것으로서 혈기보다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불편함과 서운함이지요.
   
   누군가가 자신에게 안 좋은 말을 하거나 지적 또는 책망을 했을 때, 자신을 섬겨 주지 않거나 자신이 원하는 만큼 상대가 해 주지 않을 때 불편함이 생깁니다. 또한 남이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거나 자기가 일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지 않을 때, 애매히 오해를 받을 때 서운함이 생깁니다.
   
   믿음의 반석이라면 어느 정도 무익한 종의 마음(눅 17:7~10)이 되어 서운함이나 불편한 감정이 스스로 느낄 만큼 올라오지 않습니다. 혹여 착각 속에 '나는 그런 감정들이 없다' 할 수 있는데 이처럼 자신을 속이면 믿음의 반석에 설 수 없지요.
   
   
   3) 마음에서 미움, 시기, 질투를 버려야 해요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다 해도 마음에서 계속 상대를 미워한다면 이는 거듭 살인하는 것과 같으며(요일 3:15) 믿음의 반석과는 거리가 멉니다.
   
   시기, 질투 역시 현저한 육체의 일(갈 5:19~21)이므로 반드시 버려야 할 악입니다. 누군가 칭찬받을 때 '저 사람에게는 저런 부족한 모습이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면 시기가 있는 것입니다.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 바로 진리의 마음입니다. 상대가 나보다 더 잘하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인정과 칭찬을 받는 것을 기뻐해야 합니다. 시기, 질투를 가지고 있으면서 믿음의 반석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4) 사소한 거짓이나 속이는 마음을 버려야 해요
   
   자기 유익을 위해 속이거나 거짓말을 지어낸다면 믿음의 반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공을 드러내고자 허위로 실적을 보태서 또는 불리한 것은 줄이거나 없는 것처럼 보고한다면 거짓과 속이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윗사람을 속이고 교회와 목자를 속인다면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장은 속여서 넘어갔다 해도 결국 시험 환난으로 오고 나중에는 더 큰 일도 속이는 사람이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속이려는 마음, 거짓말하거나 숨기려는 마음 자체가 없어야 믿음의 반석에 설 수 있습니다.
   
   
   5) 헤아리고 비방, 정죄하는 판단이 없어야 해요
   
   사람은 자기 생각이나 지식 또는 자기 보기에 선과 의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만이 모든 것을 아십니다. 따라서 사람을 함부로 판단, 정죄하는 것은 교만임을 알아야 합니다(약 4:11~12).
   
   판단을 하면 대부분 수군거림과 헤아림, 비방과 정죄가 따릅니다. 특히 '분별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거나 안 좋은 말을 퍼뜨리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거나 사람의 이야기나 소문만 듣고 판단을 하는 사람은 믿음의 반석과 거리가 멉니다.
   
   
   6) 약속을 어기고 수시로 변개하는 일이 없어야 해요
   
   육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바로 변개함입니다. 한 번 정한 것을 변개함 없이 지키는 것이 영입니다. 자신과의 약속은 물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쉽게 변경하고, 더욱이 하나님 앞에 약속한 것도 수시로 바꾸는 사람이라면 변개함의 속성이 많이 남아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믿음의 반석이라면 순교의 믿음에 해당합니다. '순교의 믿음'이란 죽음의 위협과 두려움 앞에서도 주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변개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일상생활 속에서도 수시로 변개하며 하나님과의 약속도 어기는 사람이 어떻게 죽음의 위협 앞에서 변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믿음의 반석에 서려면 육의 속성의 대표적 특징인 변개함을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7) 음욕을 품거나 생각으로 간음하는 일이 없어야 해요
   
   이성을 보고 마음에 음욕을 품거나 생각으로 범하는 간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색, 음란, 음행, 더러운 것 등 간음과 관련된 죄들을 엄히 경계하셨습니다. 믿음의 반석에 서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버려야 할 것이 바로 간음입니다.
   
   주님께서는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27~28). 따라서 행위는 물론, 마음이나 생각으로 짓는 간음의 근본 뿌리까지도 온전히 빼내야 합니다.
   
   
   8) 욕심과 탐심, 사사로운 마음을 버려야 해요
   
   욕심과 탐심은 물질, 명예, 권세, 외모 등 다양한 분야로 표출되어 나옵니다. 또한 사심 즉 사사로운 마음은 정과 욕심을 좇아 개인적인 유익을 구하는 마음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물질과 관련된 경우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이나 탐심이 있어 돈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점점 세상으로 빠지고 정욕적인 것에 쏠립니다. 사심 역시 물질과 관련되면 온갖 부정과 부패의 원인이 되지요. 사심이 있으면 개인적인 유익,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의 유익을 먼저 챙깁니다. 따라서 믿음의 반석에 서려면 욕심, 사심, 탐심을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9) 은혜를 저버리고 배신하는 마음이 없어야 해요
   
   배신은 변개함과도 관련이 있지만 간사한 마음과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또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마음, 교만 등 여러 가지 악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배신'이라는 악을 낳게 됩니다. 더욱이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이 그 은혜를 저버리고 배신한다면 이것은 더 큰 악입니다.
   
   가룟 유다는 스승인 예수님을 배신하고 나서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결국 목 매달아 죽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함께 사역하다가 한때 곁을 떠났던 '마가 요한'이 다시 함께 사역하기를 원했을 때 받아주지 않으려 했지요. 따라서 믿음의 반석에 서려면 배신의 마음을 근본 뿌리까지 철저히 뽑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까지 살펴 본 아홉 가지 기준에 비추어 걸릴 만한 것이 없다면 믿음의 반석에 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반석이라면 순교의 믿음에 해당합니다. 죽음의 위협과 두려움 앞에서도 주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변개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범사에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으니 신속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의 마음을 이루어 영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믿음의 반석에 섰는지 분별할 수 있는 아홉 가지 기준입니다.
   ( ) 안을 채우면서 나는 얼마나 육의 마음을 버렸는지 점검해 볼까요?
   혈기, ( ), 미움 · 시기· 질투, ( )과 ( ), 판단, ( ),
   간음, 욕심 · 사심 · 탐심, ( )
   
   2. 아홉 가지 버려야 할 악들 중에 여러분의 가장 취약점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온전히 버리고 영의 마음을 신속히 채우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더욱 불같이 기도하여 온전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 오기
   
   
   ● '인물' 알고 넘어 갑시다!
   
   '마가 요한'
   마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으로 유대인 본래 이름은 요한이며(행 12:12)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다. 바나바의 조카이기도 한 마가는 안디옥 교회에서 큰 신뢰를 얻고 바울과 바나바가 1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바울의 수종자로 동행하게 된다. 그런데 마가가 전도 여행 도중에 혼자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 제2차 전도여행 때 바나바는 마가를 함께 데리고 가려 했으나 바울은 거절함으로 둘이 심히 다툰다. 이에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소아시아로,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구브로로 전도여행을 떠났다. 나중에 마가는 다시 바울에게 인정을 받아 함께 지냈으며 바울은 그를 가리켜 "나의 일에 유익한 자"라고 고백했다(딤후 4:11).

201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