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7과 믿음의 반석에서 영으로 들어가기까지

읽을말씀 : 롬 12:3
외울말씀 : 잠 18:12 ㅣ 참고말씀 : 마 7:24~25

믿음의 3단계 초입만 되어도 사소해 보이는 육체의 일, 곧 행함으로 짓는 죄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믿음의 3단계 60%가 되면 믿음의 반석으로서 육신의 일 즉 마음과 생각으로 짓는 웬만한 죄는 다 버린 상태가 되지요. 혈기, 감정, 미움, 시기, 질투, 거짓, 속이는 마음, 판단, 변개함, 간음, 욕심, 사심, 탐심, 배신하는 마음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반석을 넘어서면 일부러 악을 행하거나 하나님 뜻을 거스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설령 깨달아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육의 분야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믿음의 반석을 지나 영으로 신속히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는, 자신이 옳다고 하는 '착각'을 버리고 자기 의와 틀을 깨뜨려야 해요.
   
   믿음의 반석을 지나면 겉으로 볼 때는 특별히 지적할 만한 악의 모양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기도를 쉬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띌 만한 비진리를 행하지 않지요. 말씀에 드러나게 불순종하거나 사명 감당을 힘들어하지도 않습니다. 말씀에 걸릴 만한 어떤 것을 쉽게 발견하지도 못하니 '이 정도면 나도 영으로 들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입니다.
   
   자신은 순종한다 생각하지만 하나님이 보실 때는 불순종도 하고, '선'이 아닌 모습도 있습니다. 육신의 생각도 100% 다 벗어진 상태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악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보기에 더 옳아 보이는 것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자기'를 고집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아직 믿음이 약해 열심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머리 된 사람이 "왜 충성하지 않느냐, 왜 기도하지 않느냐!"지적하고 책망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연히 가르칠 것을 가르쳤고 진리에 비춰 맞는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망을 들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낙심을 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아멘!" 하고 받을 수 있으면 좋은데 받지를 못하고 오히려 힘들어하고 낙심하지요.
   
   그런데 머리 된 사람이 "왜 기쁨과 감사로 받지 못하느냐?"며 또다시 지적을 합니다. 윗사람은 진리에 비추어 틀린 말을 한 것이 아니기에 자기의 권면을 받지 못하는 상대에게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자신은 전혀 잘못되었다고 생각지 못하고 잘한다고 여깁니다. 이것을 바로 '자기 의와 틀'이라 할 수 있는데 믿음의 3단계에서 집중적으로 깨뜨려야 영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기 의와 틀은 자기가 볼 때 분명히 옳다고 여기는 것이므로 무엇이 잘못인지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지요. 더욱이 진리로 만든 의와 틀은 말씀에 비추어 보아도 틀리지 않기 때문에 깨닫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착각'을 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만일 '나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겠지.'한다면 여전히 착각 속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오랫동안 습관처럼 굳어진 '육체의 결여'를 깨닫고 채워야 해요.
   
   육체의 결여는 범위도 넓고 형태도 다양합니다. 가벼운 육체의 결여도 있지만 사망에 이르는 죄로까지 이어질 만큼 심각한 육체의 결여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오랫동안 습관처럼 굳어져서 스스로 잘 깨닫지 못하고 알아도 바로잡기가 쉽지 않은 육체의 결여입니다.
   
   예를 들면, 문을 '쾅!' 하고 닫고, 방문을 열어놓고 나갑니다. 사람들과 밥을 함께 먹을 때나 어른 앞에서 식사할 때 쩝!쩝!쩝!" 소리 내어 먹거나 흘리면서 먹습니다. 발소리를 크게 내면서 거칠게 걷거나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거북할 만큼 이상한 걸음걸이를 하는 사람도 있지요.
   
   단체생활을 할 때도 다른 사람을 먼저 섬긴다거나 배려하는 행함이 부족합니다. 어디를 가든 늘 어지르고 정리를 하지 않지요. 물건을 쓰고 나서 제자리에 두지 않고 아무 데나 둡니다. 약속을 수시로 어기거나 습관처럼 늦습니다. 상대의 말에 경청하지 않는 태도나, 윗분이 말씀하시는데 딴청하고 딴 데 보고 있는 것, 상대의 말을 끊고 자기 할 말만 하거나, 상대에게 양보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도 다 육체의 결여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라온 환경 속에 늘 '자기 위주'로 살았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는데도 깨닫지 못합니다. 의도적으로 하려고 하지는 않는데 말이나 행동에서는 결여된 모습이 나오지요. 이 밖에도 몸가짐이나 태도, 말투나 자세 등에서 여러 가지 육체의 결여가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이 영으로 들어가는 데 장애물이 되지요. 주의 교양이라고 말하기 전에 세상에서도 기본적인 교양에 속하는 것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기본적인 소양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육체의 결여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먼저 '지식의 결여'로 생깁니다. 자라면서 당연히 배워야 할 것들을 지식으로 배우지 못한 까닭이지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거나 도리나 예절에 대한 지식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자기가 아는 지식의 한계 안에서 자기 것만이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지식적인 결여에서 오는 육체의 결여이지요. 이처럼 지식 자체가 없으니 당연히 행함으로도 결여된 모습이 나옵니다. 이런 경우는 결여된 모습을 찾아 그에 대한 지식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행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행함의 결여'로 인해 생깁니다. 듣고 배웠지만 행하지는 않은 결과이지요. 가령, 자기 전에는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도 수년 동안 행하지 않았다면 자기 전에 양치질 하지 않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 버리지요. 마찬가지로 듣고 배웠는데도 자기 편한 대로 행해 온 것들이 쌓여 결국 육체의 결여를 낳고 만 것입니다.
   
   육체의 결여가 개인의 문제로 끝나면 영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굳이 꼽을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육체의 결여가 주변 사람에게 불편함과 어려움을 주고, 많은 사람에게 덕과 은혜가 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육체의 결여가 상대에게 무례를 범하거나 실족시키면 안 되지요. 또 하나님의 일을 더 아름답게 이룰 수 있는데도 육체의 결여로 인해 제한되기도 합니다.
   
   
   셋째는, 판단 정죄하는 일이 없도록 영적인 '교만'을 버려야 해요.
   
   겉으로 드러나는 육적인 교만이 아니라 영적인 교만을 말합니다. 지식으로 많이 알기 때문에 생기는 교만이지요. 예를 들어 하나님 말씀과 영적인 공의에 대해 많이 들어서 너무나 잘 압니다. 또 목자에 대해서도 나름대로는 오랜 세월 동안 보고 듣고 배웠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교회의 일을 처리해 나감에 있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를 알고 있으며 거기에 따라 '척척' 처리해 나갑니다. 교회의 질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루트를 통해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은 누구를 통해서 해야 하는지도 잘 알지요. 이 정도가 되면 교회 일이든 개인의 일이든 얼마든지 분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간혹 판단과 정죄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은 교만에서 비롯되지요. 지식으로만 많이 알아서 문제인 것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충성하며 하나님과 목자를 사랑하여 달려가지만, 지식으로 아는 것에 비해 행함이 따르지 못하여 부족한 모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열심히 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빼고자 합니다. 자기가 말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희생하고 헌신하기보다는 피하고자 하지요. 이는 질서 가운데 순종하는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다 교만에서 나오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잠언 18장 12절에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말씀합니다. 그만큼 교만은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합니다. 물론 믿음의 4단계에 가까울수록 깊은 악의 뿌리를 거의 다 뽑아 버렸기에 교만이 큰 악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그 뿌리가 남아 있으면 결국 다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경계해서 미미한 교만의 모양이라도 온전히 뽑아내야 합니다. 질서에 온전히 순종해야 함은 물론이고, 자기가 아는 것으로 쉽게 분별하려 해서도 안 됩니다. 겸손과 섬김과 희생, 배려의 마음을 이루어야 하지요. 여러분 모두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세미한 육의 분야까지 발견해서 온전히 벗어 버림으로 신속히 영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믿음의 반석을 지났지만 더 신속히 영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
   
   둘째, ----------------------------------------------------------
   
   셋째, ----------------------------------------------------------
   
   2. 육체의 결여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
   
   
   ● 금주 과제
   
   매주 주보에 나오는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밑줄 쳐 오기
   
   
   ● '용어' 알고 넘어 갑시다!
   
   '육체의 결여'란?
   사람이 성장하면서 거쳐야 할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함으로 인해 보편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를 통틀어 일컫는다. 사람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는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등을 거치면서 보편적으로 체득해 가는 과정이 있다. 이 과정을 정상적으로 거치지 못하면 지적인 능력, 행동 능력이 결여되거나 정서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많이 동떨어진 감정 상태를 느끼게 된다.

201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