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음력을 사용하는 아시아권 나라들에게 있어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설 명절을 맞아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류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기대하며 우리를 낳으시고 양육하신 조상의 믿음과 교훈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새해에도 늘 지키시고 인도하시며 풍성한 은혜로 채워 주실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1. 설 명절 감사예배 순서
신앙고백 ______________________ 사도신경 ______________________ 다 같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찬 송 __________________________ 305장 ________________________ 다 같이
1.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2.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 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후렴 _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기 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족 중에서
성경봉독 ___________________ 야고보서 3:17~18 ___________________ 인도자
설 교 ________________________ 화목한 가정 _____________________ 설교자
2. 설교 예문
아버지가 밖에서 큰일을 이루어 명성을 얻는다 해도 자녀들이 다투고 미워하여 가정이 평안치 못하다면 아버지의 마음은 심히도 아플 것입니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도 그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이라 스스로 말하기가 부끄럽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밖에서 큰일을 이루는 동안 형과 누나는 부모님의 마음으로 동생들을 돌봐주고, 동생들은 부모님께 하듯 형, 누나의 말에 순종하며 서로 화목하게 지낸다면, 아버지도 마음이 놓이며 더욱 힘 있게 일할 수 있지요. 또한 아버지의 명성과 영예를 자녀들도 기쁜 맘으로 함께 누릴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서로 위해 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무엇보다 입의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의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한마디의 말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불씨가 화근이 되어 큰불이 나면 많은 재산이 손실되고 인명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또는 드넓은 산지의 수많은 수목이 짧은 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리기도 하지요. 성경에서는 혀의 말이 이러한 화근이 될 수 있기에 조심할 것을 경계합니다.
야고보서 3장 5~6절에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어떻게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하셨지요.
이처럼 입술로 낸 말로 인해서 얼마나 화평이 깨지기 쉬운지 알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가족, 부부간, 자녀 간에도 그렇고, 직장, 일터에서 동료 간이나 부하 상사 간에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서운함으로 인해 낸 말이나 자기 생각에 맞지 않을 때에 내뱉는 불평의 말 안에는 악한 감정이 섞여 있지요. 우리가 서운함이나 불평불만을 마음에 가지고만 있는 것과 그 감정을 입술의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낸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비유를 들면, 여러분이 검은색 잉크병을 호주머니 속에 가지고 있는 것과 뚜껑을 열고 뿌리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병마개를 열고 뿌리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검은색 잉크가 튀게 됩니다. 서운한 말이나 불평불만의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그것을 입술로 내었을 때는 자신은 물론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게 되지요.
그래도 마음이 선한 경우는, 말한 사람도 ‘말하지 말걸.’ 하고 후회하거나 듣는 사람도 ‘저 사람의 입장을 더 살펴 주지 못했구나.’ 하며 마음 한편에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쏟아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입술로 한 번 낸 말도 주워 담을 수 없지요.
이처럼 양쪽 모두 선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살펴 준다면 그나마 화평이 깨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하지 않은 마음으로 말을 내고 또 그 말을 들은 사람들도 선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생각이 다르다 하여 불평불만의 말을 내었는데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 말을 들었을 때 서로 말을 맞추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별 생각 없이 어떤 사람이 하는 비진리의 말과 수군거림을 듣고 거기에 한두 마디 동조를 했다고 합시다. 물론 자신은 악한 마음에서 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자기도 모르는 악이 마음 안에 있을 수 있고 이것이 연합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발동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삼가 입술의 말을 조심하되 선한 것만 보고 들으며 말하시기 바랍니다. 악한 말은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말고 하지도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말씀하셨습니다(엡 4:29). 악한 말은 은혜를 끼칠 수도 없고 상대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2) 서로가 서로를 섬겨 주어야 합니다
가정에서 서로가 서로를 섬겨 줄 때 화목하며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화평하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의 유익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유익을 먼저 구하기 때문입니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인 사랑은 받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인데, 내가 원하는 만큼 받지 못하면 불평이 나오고 시시비비가 잦아지다 보면 결국에는 사랑에 금이 가고 말지요.
화평이 깨지는 또 다른 이유를 살펴보면, 상대의 의견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의를 강하게 내세우고 상대를 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섬김의 마음이 된다면 화평이 깨어질 리가 없습니다. ‘섬김’이란 단지 겸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여 상대에게 유익을 주며, 상대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 주는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하여 돌볼 때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듯이, 소금이 맛을 내기 위해서 자신은 형체를 잃을지언정 온전히 녹아지듯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자기를 온전히 버리는 것이 바로 섬김이지요. 그래서 섬기는 사람은 항상 자신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범사에 상대의 유익을 구해 줍니다. ‘저 사람을 위해 무엇을 도와줄까?’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 종의 멍에를 메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했습니다(마 23:11). 중심에서 섬기는 자가 되면 큰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참으로 상대를 섬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나”라는 것이 없어야 합니다. 내 것, 내 스타일, 내 욕심, 내 가족, 나 보기에 의로움, 내 고집 이런 것들을 다 버려야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배려하고 섬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섬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섬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면, 불편한 일들을 볼 때 마음에 담아 놓게 되고 언젠가는 변질되는 열매로 드러나기도 하지요. ‘마음에는 안 들지만 진리니까 섬겨 줘야지, 기분은 나쁘지만 참아 줘야지.’가 아니라 중심에서 섬기는 행함이 우러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라야 누구와도 화평할 수 있지요.
새해에는 온 가족이 주 안에서 덕스러운 말로 상대방에게 힘을 실어 주고, 마음 중심에서 섬김으로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어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기 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 같이
주기도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 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2017-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