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5과 나아만의 선(善)

읽을말씀 : 누가복음 4:27
외울말씀 : 역대하 20:20
참고말씀 : 열왕기하 5장

성경을 보면 아무리 큰 권능을 행하는 선지자나 예수님과 함께한다 해도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선하여 진리를 갈구하는 사람이라야 나아만 장군처럼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지요.
   누가복음 4장 27절에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문둥이가 있었으되 그중에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니라” 했습니다. 나아만의 행함이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나아만 장군의 선은 과연 무엇일까요?
   
   
   1. 복되고 선한 소식을 귀담아들을 수 있는 선(善)
   
   나아만은 이스라엘과 인접한 나라, 곧 아람의 군대 장관이었지만 문둥병에 걸려 있었습니다(왕하 5:1). 아무리 좋은 약과 유명한 의사는 물론 자신이 섬기는 신을 의존해 보아도 치료받지 못했지요.
   이때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아 온 여자아이가 말하기를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합니다. 결국 이 말은 나아만의 귀에도 들렸고, 그는 계집종의 말을 업신여기지 않았습니다. 하찮은 종의 말도 흘려듣지 않을 만큼 겸손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복되고 선한 소식을 들을 때 전하는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귀담아들을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선하다’고 인정하십니다. 만일 나아만이 강퍅했다면 “네가 무엇을 안다고 참견이야!” 하며 무시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 앞에 믿음으로 나오면 하나님께서 무엇이나 응답해 주십니다.” 하고 전도하면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요. 더욱이 지위가 높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어떻게든 세상에 의지해 보려고 하기에 전도자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믿음의 증거를 행함으로 온전히 나타내는 선(善)
   
   나아만은 계집종이 알려 준 이스라엘의 선지자를 만나기 위해 종들을 시켜 “모셔 와라.” 하거나 서신을 띄워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직접 선지자를 찾아 나섰지요.
   또한 열왕기하 5장 5절을 보면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갔다’ 했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 앞에 나아가는 데 있어서 심지 않고 거두기를 바라거나 심은 것 이상을 바라는 요행이 없었습니다. 오직 응답받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 다해 예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이처럼 나아만은 병든 몸을 이끌고 정성껏 예물을 준비하여 직접 엘리사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엘리사 선지자는 얼굴도 보이지 않은 채, 사환을 시켜서 “요단강 물에 일곱 번 몸을 씻으면 문둥병이 나을 것”이라고 전하지요.
   무척 기분이 상한 나아만은 “내 생각에는 저가 내게로 나아와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합니다. 단지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씻으면 낫는다고 하니 인간의 생각으로는 믿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 나라로 돌아가 버리려고 하지요.
   이때 나아만의 종들이 “내 아버지여 선지자가 당신을 명하여 큰일을 행하라 하였더면 행치 아니하였으리이까 하물며 당신에게 이르기를 씻어 깨끗하게 하라 함이리이까” 하며 엘리사의 말에 순종하기를 권유합니다(왕하 5:13). 여기서 종들이 나아만에게 아버지라 부르며 권면의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평소에 그가 얼마나 선하고 겸비한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아만은 종들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들을 줄 알았고, 그것이 옳고 좋은 것이라면 받아들이는 넓고 큰 마음을 지녔습니다. 그러기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종들이 나아만에게 권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아만은 종들의 권면을 듣고 이내 마음을 돌이켜 엘리사 선지자가 시킨 대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지요.
   영적으로 일곱은 ‘완전함’을 뜻하는 완전수입니다. 요단강의 ‘물’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므로 ‘일곱 번 씻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다’는 의미이지요. 나아만은 세 번, 네 번 씻어도 낫지 않자, 중도에 포기해 버린 것이 아니라,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여 일곱 번 씻었습니다. 그 결과 문둥병을 온전히 치료받아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된 것입니다.
   나아만 장군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좇되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선지자가 전하여 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온전히 행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시고 즉시로 문둥병을 고쳐 주셨지요(왕하 5:14). 하나님께서는 나아만처럼 하나님의 사람을 믿고 신뢰하는 것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으로 여기시며 선하다고 인정하시는 것입니다(대하 20:20).
   
   
   3. 받은바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갚을 줄 아는 선(善)
   
   누가복음 17장 1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열 사람의 문둥병자를 치료해 주셨는데 단 한 사람만 와서 예수님께 사례하자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물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하나님께 어떤 질병을 치료받기 원하거나 마음의 소원을 응답받고자 할 때는 “치료받으면 생명 다해 충성하겠습니다. 응답해 주시면 앞으로 어떻게 하겠습니다.” 약속합니다. 그런데 치료받고 응답받고 나면 많은 사람이 자신이 했던 말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마음이 변개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받은바 은혜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열왕기하 5장 15절에 “나아만이 모든 종자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 앞에 서서 가로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컨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지요. 치료받은 후 자신과 함께 온 모든 사람을 데리고 엘리사 앞에 나와 감사의 표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즉시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다짐했지요.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치료받았음에도 다시 세상으로 나가고, 세상과 짝하며 돈을, 명예를, 권세를 사랑해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합니까? 그중에는 하나님을 아예 떠나 버린 사람들도 많이 있지요. 나아만 장군은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뿐인데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그러지 않기에 이런 마음만 가져도 하나님께서는 선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열왕기하 5장 17~18절에 보면 나아만이 자기를 종으로 낮추어 엘리사에게 겸손히 말합니다.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든지 다른 제든지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사유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당에 들어가 거기서 숭배하며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사유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지요.
   림몬의 당, 즉 이방신 앞에서 몸을 굽히는 것도 나아만 장군은 굉장히 하나님 앞에 민망히 여기고 있습니다. 자기가 이방신을 섬기거나 경배드리는 것도 아니고, 왕이 자기 손을 의지해 본의 아니게 몸을 굽힐 수밖에 없는데 이것까지도 용서해 주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나아만 중심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나아만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한 번 만난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는 선한 중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수많은 문둥병자가 있는데도 이방인인 나아만을 택해 영광 받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십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에서도 누가 한 번 받은바 은혜를 잊지 않는, 변개함 없는 중심을 가졌는지를 아시지요. 그래서 나아만과 같은 사람들을 택하셔서 큰 은혜와 복을 내려 주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유익을 구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변개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반드시 축복해 주십니다. 한 번 받은바 은혜는 절대 잊지 않고 설령 내가 해를 받을지라도 변개하지 않은 중심이라면 하나님의 축복이 신속히 임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나아만처럼 선하고 변개함이 없는 곧은 중심으로 변화되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든 복을 마음껏 받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 ) 안에 알맞은 말을 넣어 보세요.
   “…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 )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 )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 )하리라 하고”(역대하 20:20)
   
   2. 나아만 장군에 관한 내용입니다. 맞으면 ○를 하세요.
   ① 복되고 선한 소식을 귀담아들을 수 있는 겸손한 사람이었다( )
   ② 복된 소식을 듣고 믿음의 증거를 행함으로 온전히 나타냈다( )
   ③ 받은바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갚을 줄 아는 변함없는 중심이다( )
   ④ 치료받은 후 아람으로 돌아가서 림몬 신을 섬겼다( )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림몬’이란?
   
   ‘사납게 외친다’, ‘포효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아람의 신이다.

202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