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자녀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그 아이가 자라 유년기를 거쳐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면 얼마나 든든하고 대견하겠습니까? 그런데 자녀가 몇 년이 지나도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 부모는 근심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믿음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일서 2장에 기록된 대로 자녀들의 믿음이 쑥쑥 자라나 아이들의 믿음, 청년들의 믿음, 아비들의 믿음이 되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해 주십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믿음의 성장 과정 중에서 자녀들의 믿음 곧 구원받기 위한 믿음의 1단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구원받기 위한 믿음의 1단계
믿음의 분량은 각각의 특징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 믿음의 1단계는 가장 초보적인 단계의 믿음으로서 ‘성령 받기 위한 믿음’ 또는 ‘구원받기 위한 믿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선물로 주시기 때문에 ‘성령 받기 위한 믿음’이라 합니다. 또한 성령을 받으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어 천국 백성이 되기 때문에 ‘구원받기 위한 믿음’이라고도 하지요.
믿음의 1단계는 아직 말씀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말씀대로 행하지 못합니다. 무엇이 죄인지 잘 모르며, 죄를 지어도 성령이 탄식하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일반적으로 성령 받은 지 얼마 안 된 초신자만 1단계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랫동안 신앙생활 한 사람도 믿음의 1단계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알면서도 행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설령 믿음이 있다 해도 1단계 믿음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믿음이 좋아 보이던 사람이 어느 순간 육체의 일을 행하는 경우 믿음의 1단계가 될 수 있습니다. 육체의 일이란 도적질, 거짓말, 간음 등 행위로 짓는 죄를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선물로 받은 후에는 믿음의 1단계인 사람도 성령이 충만하여 가르침 받은 대로 순종하므로 믿음이 좋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성령 충만함을 잃어버리면 다시 구습을 좇아 세상과 짝하며 죄를 짓기도 합니다. 이것이 지속되면 성령마저 소멸되어 1단계 믿음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1단계 믿음에 속한다면 그 모습 그대로 있으면 안 됩니다. 각종 예배와 기도회, 모임에 참석하여 말씀을 듣고 배우며 열심히 행함으로 믿음의 2단계, 3단계, 4단계로 쑥쑥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2. 십자가에 달려 회개한 강도의 믿음
누가복음 23장 33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때 두 강도도 예수님의 좌우편에 못 박혔습니다. 그때 한 편 강도는 예수님을 비방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편 강도는 그를 꾸짖으며 회개하였고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며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지요. 예수님은 그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말씀으로 구원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강도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을 뿐, 죄악을 버리거나 말씀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겨우 죽음 직전에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했으니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우며 깨우쳐 행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영접했지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아무 수고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예비된 천국이 바로 낙원입니다. 그렇다고 ‘죽기 직전에 주님을 영접하기만 하면 구원받아 낙원에 들어갈 수 있으니 나도 그래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강도가 죽지 않고 신앙생활을 했다면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변치 않을 것을 아셨기 때문에 구원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누구나 죽음 직전에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주님을 영접했다고 해도 믿음이 순식간에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회개한 강도와 같이 죽음 직전에 구원받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천국의 가장자리인 낙원에 들어간 사람들은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 마음대로 세상과 짝하며 살고 죄를 버리지도 않고 주님을 위해 충성한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구원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게 여깁니다.
3. 믿음의 1단계에 속한 성도가 들어가는 낙원
낙원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가운데 마련된 천국의 처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 부르기에는 부끄럽지만 차마 지옥으로 보내기에는 안타까운 영혼들을 위해 준비된 곳이지요. 믿음의 단계로 보면 낙원은 간신히 구원받은 믿음을 가진 영혼들이 들어가는 처소로서 하나님 보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약하며 천국의 처소 중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합니다.
낙원의 가장자리에는 백보좌 대심판(계 20:11∼12)이 있을 때까지 구원받은 영혼들이 머무는 천국의 대기 장소가 있습니다. 온 영을 이루어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간 영혼들을 제외하고는 창세 이래 구원받은 무수한 영혼이 그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낙원의 일부가 천국의 대기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낙원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크고 넓습니다.
광활한 낙원은 비록 천국의 여러 처소 중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하지만 이 땅과는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행복한 곳입니다. 초원과 같이 잘 정비된 잔디밭과 아름답게 꾸민 정원이 많습니다. 이 땅의 나무나 꽃은 시간이 흐르면 시들고 썩지만 낙원의 나무는 항상 잎사귀가 푸르고 꽃도 시들지 않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꽃들은 반갑게 흔들기도 하고 꽃잎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각기 독특하고도 그윽한 향을 발산합니다. 싱그러운 나무에는 탐스러운 과일들이 풍성하게 달려 있지요. 과일들은 반짝반짝 빛이 나며 윤기가 흘러 아주 먹음직스럽고, 먼지나 벌레가 없으니 먹을 때에 껍질을 벗길 필요가 없습니다.
천국에서 남자들은 머리카락이 동일하게 목선까지 내려옵니다. 반면 여자들의 머리카락 길이는 성결의 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각기 다릅니다. 온 영을 이룬 여인의 머리카락은 척추 끝까지 닿습니다. 그러나 낙원에 있는 여인들의 머리카락은 어깨선에 닿을락 말락합니다. 옷은 통으로 된 흰옷을 입으며, 옷에 장식하는 브로치나 머리에 장식하는 핀과 면류관은 없습니다.
이처럼 낙원에 들어간 사람은 상급이 없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집이나, 장식품이 없으며 자신에게 속하여 시중 드는 천사도 없습니다. 다만 함께 쉴 수 있는 공공건물에서 서로 섬기며 삽니다.
마치 이 땅의 복지관 같은 건물로서 그 안에는 한 사람만 들어가서 쉬는 작은 방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 쉬는 큰 방도 있습니다. 그곳은 개인 소유가 아니므로 자기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없고 오랫동안 머무르거나 독차지하지도 못합니다. 일정 시간 동안 쉬었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 비워 줘야 하고, 자리가 빌 때까지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서로 섬기고 배려하며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운영되기 때문에 설령 기다린다 해도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으며 대기하는 장소도 안락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록 낙원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산다 해도 천국에는 악이 없고 서로 상대의 유익을 구하기 때문에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렇다고 성령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는 낙원에만 들어가도 족하다.” 해서는 안 됩니다. 낙원보다 더 좋은 천국을 침노하며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영의 사람이 되기 위해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영적인 믿음을 성장시켜 가장 아름다운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온전히 갖추시기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믿음의 ( )단계는 아직 말씀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말씀대로 행하지 못한다. 무엇이 죄인지 잘 모르며, 죄를 지어도 ( )이 탄식하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성령 받은 지 얼마 안 된 초신자만 1단계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랫동안 신앙생활한 사람도 믿음의 1단계일 수 있다.
2. 우리가 주님을 영접하면 하나님께서 ( )을 선물로 주시기 때문에 ‘( )받기 위한 믿음’이라 한다. 또 성령을 받으면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돼 천국 백성이 되기 때문에 ‘( )받기 위한 믿음’이라고도 한다.
● 금주 과제
<엿새 동안의 만나(상)> 책자 176~183 페이지까지 읽고 밑줄 쳐오기.
● 알고 넘어갑시다!
요한일서 2장 12~14절에 기록된 믿음의 단계
자녀들의 믿음 - 믿음의 1단계
아이들의 믿음 - 믿음의 2단계
청년들의 믿음 - 믿음의 3단계
아비들의 믿음 - 믿음의 4, 5단계
2025-03-14